조민재 & 방민주<br>뮤테이션 디렉터
지갑이 가벼워져도 스타일을 살리고자 하는 대중에게 액세서리만큼 좋은 아이템은 없다. ‘매그앤매그’ ‘커드’ ‘시에클’ 등 주요 편집숍에서 남녀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액세서리 브랜드는 「데멘드데뮤테숑(Demande de Mutation, 이하 뮤테숑)」이다. 이름도 어려운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은 바로 뮤테이션(대표 조민재)의 조민재, 방민주 젊은 듀오 디렉터다.
변화(돌연변이)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뜻을 지닌 브랜드명처럼 이들은 패션계에 신선함을 불어넣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지난해 브랜드를 런칭했다. 유니섹스 컨템포러리 가죽 특화 브랜드를 지향하는 「뮤테숑」은 ‘Siben Schuld(7대 죄악)’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7가지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트는 팔찌 서스펜더 네크리스 등 액세서리다. 아나콘다 뱀피 송치 등 20여가지의 다양한 리얼 가죽을 사용하고 모든 공정을 100%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유행에 편승하고 시장 상황에 타협하기보다는 뚜렷한 가치관으로 브랜드를 전개 하고자 하는 모습이 기특한 신예들이다.
방 디렉터는 “어떤 생명이든 완성체가 되기 위해서는 돌연변이의 과정을 거친다. 최고의 브랜드는 언제나 실험적이며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는 데 있다고 본다. 이것이 바로 「뮤테숑」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작고 저렴한 제품으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타 제품과는 차별화된, 소장가치가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의 남다른 고집과 정성이 더해진 「뮤테숑」은 현재 국내 10여 개의 편집숍에 입점해 있으며 해외시장에서의 러브콜로 런칭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대만 홍콩 뉴욕 등에 진출했다.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난 이 동갑내기 친구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다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뭉쳤다. 조 디렉터는 의상디자인과 실내디자인을 공부한 후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포토그래퍼로 활동해왔고 방 디렉터는 슈즈 디자이너를 거쳐 「뮤테숑」 런칭 전까지 LG패션 「질스튜어트」의 액세서리팀에서 활약해 온 다재다능한 인물들이다.
조 디렉터는 “우리의 가치관이 담긴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독립했지만 옷으로는 바로 승부를 내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뮤테숑」은 기업들이 할 수 없는 특유의 컬러가 있는 특화 아이템을 무기로 가져간다. 그러나 영역을 한정하고 싶지는 않다.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 디자이너의 철학과 고민이 담겨 있는 히스토리와 아이덴티티가 살아 있는 브랜드이길 원한다.
시작은 액세서리였지만 「뮤테숑」은 패션 이외의 영역도 넘나드는 브랜드로 키워갈 예정이다. 이미 「토요타」 「맥」 등 비패션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이템이 아닌 ‘무드’를 파는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인다.
이들의 다음 작업은 가방과 가죽재킷 등 아이템 확장이다. 수많은 대중이 사랑하는 ‘예쁜’ 브랜드보다는 소수의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유니크한’ 「뮤테숑」을 만들겠다는 젊은 두 디자이너의 넥스트가 무엇일지 기대해 봐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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