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웨이브, 롯데MD 최고상 비결?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2.11.19 ∙ 조회수 6,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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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롯데백화점(대표 신헌) 등 롯데 유통계열사 MD사례 발표회에서 소공동 본점 2층에 있는 '팝업스토어 더웨이브'가 성공 MD사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에 결정적인 요인을 한 것은 바로 '더웨이브'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자주 MD팀의 아이디어였다.

안치우CMD 등으로 구성된 자주MD팀은 롯데백화점에 '스트리트 핫 멀티숍' '동대문 오픈소싱' '해외 라이징 브랜드' '뉴 문화 컨텐츠'를 믹스한다는 것을 목표로 '더웨이브'를 기획해 지난 6월 말 오픈했다. 52㎡(약 16평) 규모의 매장에 1~2주 주기로 새로운 브랜드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팝업스토어를 열 수 있는 컨셉이다.

첫 팝업 타자로 「유니클로」가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14일동안 여름 인기 아이템, 브라탑과 숏팬츠를 제안했다. 더웨이브 특가로 정상가 2만9900원인 브라탑은 2만4900원에, 숏팬츠는 1만9900원에 판매했다. 첫 타자부터 좋은 분위기를 몰고가 이 후 시즌 상품으로 비치웨어 팝업, 「매그앤매그」 「난닝구」 「코오롱」 「레코드」 「커밍스텝」 「레이지오프」 「스팽스」 「조커」 「마조앤새디」, 가장 최근의 「바버」까지 12건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복종은 물론 브랜드의 태생(?)까지 가리지 않는 선택으로 백화점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

이중에서도 더웨이브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이 바로 「마조앤새디」다. 낯설기 짝이 없는 이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는 오픈한 1주일 동안 1억 매출을 올리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마조앤새디」의 성공 요인은 웹컨텐츠와 패션을 접목한 스토리 MD를 현실화 했다는 것이다.

「마조앤새디」는 웹툰 작가인 정철연씨와 그의 아내인 김선영씨의 결혼생활을 다룬 동명의 웹툰 '마조앤새디'를 브랜드화 한 것으로 최근 그들의 캐릭터 사업 중 한가지로 런칭된 것이다. 과거 생활툰의 원조격인 '마린블루스'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정작가의 귀여운 그림체와 공감하기 쉬운 간결한 스토리, 재미있는 구성 등으로 '마조앤새디' 역시 많은 마니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작가는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상품 제작 과정과 팝업 매장 집기 제작 과정 등을 웹툰과 사진으로 독자들과 공유해왔다. 그리고 실제 웹툰 장면을 패러디한 캐릭터 인형과 매장 집기 등으로 인테리어에 스토리와 친근함을 부여했다.

자주MD팀에서는 패션 사업이 처음인 이들을 위해 '작품이 상품이 되기까지' 지속적으로 조언하며 상품화에 힘썼다. 실제로 인기리에 팔린 맨투맨 티셔츠에는 마조앤새디의 주인공인 마조(곰)와 새디(토끼) 캐릭터가 포인트로 들어갔는데, 여기에 평면적 디자인 대신 입체감 있는 디테일을 제안해 마조와 새디의 귀를 입체적으로 봉제해 넣어 재미를 가미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

「마조앤새디」는 캐릭터 의류 뿐 아니라 스트리트 웨어 등 다양한 의류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 「엘컨」과 협력해 만든 '쵹쵹이 시리즈', 스웨디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커먼키친」과 콜래보한 커플 머그컵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그들의 고양이 '루이'를 모델로 만든 봉제 인형 '쓸쓸한 루이' 등 몇몇 아이템은 팝업스토어 오픈 몇 시간만에 진열된 것들이 동이나 「마조앤새디」의 직원들이 공장까지 달려가 새 상품 포장을 하는 상황까지 연출하게 했다.

롯데백화점 등 롯데유통 계열사는 더웨이브의 「마조앤새디」같은 이색 성공사례를 토대로 더욱 창조적이고 신선한 MD로 백화점을 잘 찾지 않는 젊은층과 신규 고객 유치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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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조앤새디' 블로그에 올라온 팝업스토어 후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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