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진 「DPSR」 日서 인기~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2.11.01 ∙ 조회수 8,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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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에도 한류 바람이 분다. 아시안웨이(대표 이현철)의 진캐주얼 브랜드 「DPSR(DENIM PEOPLE’S REPUBLIC)」이 한국에서 쌓은 기반을 토대로 일본으로 진출했다. 「DPSR」은 지난 3월 일본에 단독 브랜드로 정식 런칭해 최근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진으로 일본 매체에 소개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DPSR재팬을 설립하고 일본의 오사카 신사이바시 빅스텝 1층에 단독 매장(only-shop)을 오픈해 일본 데님 업계의 진출을 알렸다. 실제로 일본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8년이었으나 당시는 직접 관리가 아니라 일본 업체들이 사입해 판매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DPSR」 상품을 사입해가던 업체 중 하나가 본격적으로 일본 사업을 제안해 올 3월 나머지 업체들을 전부 정리하고 직접 관리에 나선 것이다.

「DPSR」의 일본 파트너, DPSR-JAPAN은 도쿄에 쇼룸을 두고 각종 편집숍에 「DPSR」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6만원 안팎의 중가 데님으로 판매되지만 일본에서는 20만원대의 고가 아이템으로 판매 중이다. 「DPSR」의 빈티지 워싱, 편안한 소재, 스타일리시한 핏이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에 딱 맞았다. 특히 바이크 라이더들의 반응이 좋아서 올해 말에는 일본의 바이크웨어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색다른 느낌의 상품도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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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가격 UP-콜래보레이션 등 프리미엄화

이준석 아시안웨이 부사장은 “최근 한류를 타고 한국 패션 역시, K-패션이라는 이름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점이 「DPSR」의 일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스키니 진이 대세인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데님에 대한 니즈가 높아 「DPSR」의 풍성한 상품구성을 더욱 좋아한다. 일본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원활하고 빠른 피드백을 진행해 품질과 디자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DPSR」은 아시안웨이가 지난 2006년부터 자체적으로 생산해 런칭한 토종 진 브랜드다. 동대문을 생산 기반 삼아 온라인을 통해 유통 중이다. 국내 제도권에서는 아직도 이름이 조금 낯설지만, 온라인에서 쇼핑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전혀 낯선 이름이 아니다. 오히려 최고의 인기 브랜드라 할 수 있다.

브랜드로서의 확실한 컨셉과 아이덴티티는 물론 디자인 특성도 확실하고 든든한 단골 고객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데님에 대한 전문성과 언더 마켓에서 쌓은 판매 내공, 가격 메리트를 무기로 본격적인 ‘브랜드’화에 뛰어들었다. 동대문 도매와 온라인에서 벗어나 단독 브랜드로서 제도권 유통으로 가기 위해 상품 퀄리티를 높이고 유통 정리 차원에서 도매를 중단한 것. 포기하기 쉽지 않은 매출 규모지만 브랜딩에 필수 요소라 생각했다.


동생 「워시앤워시」로 기존 소비자층 겨냥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시즌 200스타일에 가깝던 상품 수를 시즌당 여성, 남성 각각 30스타일로 대폭 줄였다. 상품 적중률과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 도매를 정리한 대신 단독점 유치에 나서 현재까지 김제 대구 여수 원주 청주 탄현 평택에 대리점 7개를 확보했다. 미미한 수치일 수도 있지만 청바지만으로 단독 매장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특수성과 시장성을 엿볼 수 있다.

브랜딩에 주력하는 「DPSR」과 달리 기존 가격대와 상품구성에 만족하던 도매와 온라인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시안웨이 측에서도 상당한 고민거리였다. 브랜딩을 위해서는 「DPSR」의 기존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만을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브 브랜드인 「워시앤워시」를 새롭게 런칭했다. 「워시앤워시」는 저렴하면서도 좋은 퀄리티의 청바지로 「DPSR」 기존 소비자들의 니즈도 채워준다.

「DPSR」과 「워시앤워시」로 유통과 소비자를 이원화하면서 회사 자체의 이익구조도 놓치지 않게 된 것이다. 현재는 「워시앤워시」로 동대문과 온라인에서 매출을 일으키고 그 수익으로 「DPSR」의 브랜딩에 투자를 한다. 안테나 브랜드인 「워시앤워시」로 동대문의 생산 노하우와 빠른 트렌드 리딩 능력, 소비자 니즈 파악 능력을 이어가면서 그중 가장 대중적이면서 제도권에 맞는 스타일을 선택하고 발전시켜 「DPSR」의 상품으로 선보인다.


2015년까지 日서 7억엔, 단독숍 6개 목표

최근 「DPSR」의 국내 인지도도 꽤 높아져서 윤은혜 최강희 이진욱 이동욱 등 내로라하는 패셔니스타들이 착용해 완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인을 위한 완벽한 핏과 국내 생산으로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독자적인 엠보싱 워싱 기술에 의한 3D 입체 가공과 핸드 메이드 형식으로 빈티지한 멋을 살린 트렌디한 디자인이 무기다. 이 같은 요소들은 「DPSR」이 일본에서도 크게 사랑 받고 있는 요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DPSR」은 청바지뿐 아니라 캐주얼웨어 가방 벨트 등 자체 기획 상품과 일본 기획 상품을 도입해 토털 브랜드화를 노린다. 일본 내 매출 7억엔을 목표로 도쿄에 오픈하는 온리숍 포함, 2015년까지 다섯 개의 단독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국내 토종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일본에 진출한 「DPSR」이 일본에서 얼마나 더 큰 인기와 파장을 몰고 올지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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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SR」 전개사, 아시안웨이는?

「DPSR」을 전개하는 아시안웨이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구제 청바지 수입을 진행하던 회사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중국에서 직접 상품을 제작해 한국에서 판매를 했다.

오랫동안 청바지만 수입하고 생산하다보니 청바지의 핏과 컬러, 워싱에 대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중국 생산의 한계도 깨닫고 한국 청바지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 보니 감각과 기술 전반에 부족한 부분은 지금도 한국 생산을 고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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