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위크 팡파레, 기대? 실망?

sky08|12.10.23 ∙ 조회수 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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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최로 열리는 2012~13 춘계서울패션위크가 기대 반, 실망 반으로 출발했다. 지난 22일 월요일 오전 11시 오전 폭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2012~13 추계 서울패션위크가 시작됐다. 오프닝 쇼로 이주영 디자이너의 컬렉션이 진행됐지만 궂은 날씨와 공간이 낯선 탓에 동선 파악이 어려워 패션 관계자들과 관람자들이 우왕좌왕했다.

“첫날이고 기상 악화로 아직 해외 프레스와 바이어들의 리스트업이 어려운 상태다. 대부분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관람이 이뤄질 것”이라는 컬렉션 진행자의 설명이 있었다. 2층에 매표소와 등록대를 마련했고 1층에 런웨이를 설치했다.

공간 구조 상 1층임에도 불구하고 ‘지하’라는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출입구가 좁아 쇼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이동이 더디게 진행됐다. 수용 인원도 기존 공간보다 1/3 정도 축소될 수 밖에 없는 면적이었다. 스타 디자이너가 컬렉션을 진행하게 되면 많은 인파가 모여 사고가 우려된다는 관람자들의 걱정이 있었다.

천장이 낮아 음향 효과가 뛰어나고 집중도가 높았다. 런웨이와 객석의 거리가 좁은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절반 가량 축소된 서울패션페어는 2층에 구성됐다. 서울패션위크가 열리는 또 한 곳 마포 자이갤러리는 용산 전쟁기념관에 비해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서울패션위크 스케줄 상 전쟁기념관과 자이갤러리에서 교대로 컬렉션이 진행됐다.

용산에서는 기존 서울컬렉션을 진행했던 정상급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개최한다. 신진디자이너들의 무대인 ‘제너레이션넥스트’를 비롯해 이 공간을 희망한 디자이너인 박윤정, 임선옥 디자이너 등이 마포 자이갤러리에서 컬렉션을 연다. 22일 당일에는 이주영 디자이너를 비롯해 최철용 이재호 김서룡 김경민 송혜명 이학림 장광효 황재근 디자이너 등 남성복 중심의 컬렉션이 열렸다.

23일에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고태용 이상현 신재희 정두영 강동준 디자이너 등 남성복의 기대주들의 컬렉션들이 이어진다. 자이갤러리에서는 「로우클래식」을 비롯해 「르퀸」 등 여성복의 신예들의 제너레이션넥스트가 보인다.

기존 서울패션위크가 열렸던 학여울무역전시장을 버리고(?) 새로운 두 곳으로 이동한 이유는 부대 시설이 미흡하고 교통이 불편한 이유가 가장 컸다. 새로 무대를 옮긴 공간들은 이용할만한 부대 시설이 기대보다 적었다는 지적이다. 식사부터 카페테리아 이용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용산 전쟁기념관은 이태원과 한남동이 가까운 입지 조건을 갖췄고 마포 자이갤러리는 홍대와 가깝다.

이 같은 점이 이번 서울패션위크를 찾는 해외 프레스와 관계자들에게 흥미로운 ‘서울’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어필하는 서울 외에 아시아 패션의 허브가 서울로 발돋움하고 대중적인 축제로 이끌겠다는 이번 취지가 얼마나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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