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SS Sports & Street Trend - '버스커버스커 가라사대'

자료제공 PFIN (esmin@fashionbiz.co.kr)|12.06.18 ∙ 조회수 7,814
Copy Link
2012년이 인간과 트렌드의 본질인 Culture, Nature, History로부터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찾고 개혁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준비하는 시즌이었다면 2013년은 본격적으로 이러한 질서를 넘어 새로운 긍정의 기대감으로 설레게 하는 해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렘은 과거의 현실 도피적인 판타지가 아니다.

실질적이고 현명한 현실성을 바탕으로 꼼꼼하고 실용적으로 한 걸음씩 새로운 긍정을 향해 나아가는 설렘이다. 따라서 우리는 보다 스스로에게 가까운 문화, 자연, 역사에서 가져온 다양한 소스들을 이용해 남들의 레서피 대신 진보적이고 자유로운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새로움을 완성한다.


그동안 보아온 범접할 수 없는 창조성을 보여주는 디자이너의 상상력은 새롭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혹스러운 것이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정체 모를 창조 작품 대신 편안하지만 신선한 그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 버스커버스커의 최근 인기도 이러한 현상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그들은 과거의 향수를 은근하게 자극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으로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버스커버스커의 새로운 신곡 벚꽃엔딩의 뮤직 비디오에는 2013년 S/S 스포츠앤드스트리트 트렌드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힘들어보이는 마라토너에 비해 편안하고 즐거워보이는 버스커버스커의 모습이 2013년 S/S시즌에 주목해야 할 스포츠&스트리트 정신이다. 극복 대신 편안함을, 멀고 위대한 것이 아닌 가깝고 친근한 것들의 가치가 부각된다.

Punch는 집안의 재료들을 가족만의 레시피로 만들어 먹는 소박한 음료이다. 그러나 값비싼 바에서 맛보는 난해한 고급 음료에서 느낄 수 없는 친근하면서도 독창적인 맛을 제공한다. 편안해 보이는 캠핑, 사이클링, 로컬 아티스트만의 느낌까지 자연스럽고 일상적이고 편안한 모습들을 통해 새로운 Punch의 맛을 찾아내야 하는 시즌이다.


자신에게서 구하는 소프트 빈티지 | RE-ROAD

예전에 갔던 길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지난다면 어떨까? 90년대와 로컬 스트리트를 새롭게 해석하는 테마가 바로 그것이다. 빈티지룩은 소프트해져 90년대 영향을 받아 로컬 아티스트로부터 감각을 가져온다. 90년대 스타일은 캠퍼스 룩에서 영향을 받아, 기존의 차분하고 무난한 아이템들에 변화를 가미해 레트로한 베이직 스타일을 보여준다.

로컬 스트리트의 예술적 감성은 좀 더 모던하게 재조합됐다. 아티스트적인 감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일상에서 영감을 얻어 손으로 그리고 놀잇거리를 찾으며 리드미컬한 삶의 요소를 채워나간다. 그러나 이들은 그 시대와 스트리트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스타일링하기보다는 컨템포러리하게 정돈하는 것이 특징이다. 컬러에서는 1990년대의 빈티지 무드를 자아내기 위해 채도가 낮고 그레이가 믹스된 듯한 브라운, 핑크, 블루 등의 컬러에 푸셔, 옐로, 옐로 그린, 라일락 컬러 등의 노스탤지어 무드를 제안한다.


호흡하듯 함께하는 스포츠 | BREATHE

함께 호흡하는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스포츠를 즐겨라. 극복해야 할 위대한 자연 대신 함께 호흡하는 자연의 라이프가 부각된다. 이와 더불어 고된 스포츠를 대신해 조깅, 사이클링, 가드닝, 캠핑, 낚시, 가벼운 등산 등 거창한 장비 없이도 늘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라이프가 부각된다. 힘들게 신체를 단련하기보다는 실내, 또는 공원이나 마당에서 가볍게 게임처럼 스포츠를 즐기기에 일상복과 스포츠웨어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편안한 차림들이 부각된다.

기능성은 극복과 경쟁의 퍼포먼스를 위해서가아니라 최적의 편안함을 위한 선명하고 밝은 컬러매치가 돋보인다. 컬러에서는 자연 그대로를 재현하는 리얼 네이처(Real Nature)와 인공적이고 합성적인 컬러가 공존한다. 카키, 올리브, 블루 등의 자연을 기본 베이스로 얼시한 리얼 네이처 컬러들은 군더더기 없이 깊고 또렷한 색감으로 표현된다. 여기에 네온, 라벤더 등의 에너제틱한 포인트가 더해져 전체적인 팔레트는 선명하고 액티브한 무드가 두드러진다.


새로운 테일러링과 캐주얼의 만남 | EXTAILORING

새로운 개념의 테일러링이 제안된다. 이제 캐주얼, 스포츠웨어, 포멀웨어의 경계는 무너진다. 워크웨어와 오피스룩은 기존의 테일러링을 벗어난(Ex-) 새로운 테일러링이자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시티룩으로 변화한다. 소재의 첨단 퍼포먼스를 통한 완성도를 대신해 사용자의 움직임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테일러링이 새로운 완성도를 부여한다.

기계적이고 산업적인 라인들은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며 스포츠에서 가져온 볼드한 라인과 컬러 블로킹은 게르만의 실용주의를보여준다. 컬러에서는 채도가 약간 낮은 크로마틱한 컬러 베이스에 브라이트한 컬러감의 코디네이션이 제안된다. 작업 환경에서 영감을 얻은 딥한 컬러들은 기존의 어둡고 러스틱했던 카키, 베이지 팔레트에서 색감을 충분히 배어들게 해 정통적이면서도 모던하게 변화했다. 이와함께 화이트, 오팔 블루, 아이보리 베이지 계열을 추가해 전체적인 팔레트에 색감을 더한다.



**패션비즈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