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셀렉트숍 주역 4인방!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12.07.27 ∙ 조회수 1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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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뤄진다! 그리고 그 꿈은 진화한다! 10년 전 패션 스페셜리스트를 꿈꾸던 드리머들이 셀렉트숍 CEO로 우뚝 섰다. 정용석 지엔코커뮤니케이션 대표와 문군 언더온오버 대표, 허유 램 대표와 김태희 지디인터내셔널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최고의 스폰서는 희망’이라는 말이 있듯이 실력과 꾸준함으로 니치 마켓을 공략하고 가능성에 도전해 왔다.

‘로버슨라운지’와 ‘아일랜드 스타일’ ‘킷슨’ ‘언더앤오버’ ‘램’ ‘파펠’이 주인공들이 운영하고 있는 셀렉트숍이다. 또한 이들은 넥스트 버전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최근 들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수많은 셀렉트숍 붐 속에서 ▲10년 이상의 패션 노하우를 쌓고 ▲차별화된 테이스트로 확고한 컨셉숍을 지향하며 ▲꿈의 실현을 위해 혼자만이 아닌 본지 패션비즈를 통해 약속한 아카이브가 있는 패션 스페셜리스트들을 찾아 그들을 조명, 진화되고 있는 셀렉트숍의 미래를 점쳐본다. <편집자 주>


정용석 ㅣ 지엔코커뮤니케이션 대표
‘아일랜드스타일’ ‘킷슨’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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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이와 지엔코의 기획MD 출신인 정용석 지엔코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지금까지 도전한 편집숍은 ‘아일랜드스타일’ ‘스타일리시랩’ ‘로버슨라운지’ 그리고 ‘킷슨’이다. 최근에서야 붐을 타기 시작한 셀렉트숍을 그는 이미 지난 2004년부터 도전해온 것이다. 일찍이 패션 마켓의 글로벌 흐름을 캐치할 수 있었던 것은 톰보이와 지엔코 덕분이었다.

인하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93년 당시 MD의 사관학교로 불리던 톰보이에 입사해 패션MD 훈련을 철저히 받은 덕에 두번째 회사인 지엔코의 신규브랜드 기획MD를 맡을 수 있었다. 99년 「서스데이 아일랜드(TI)」 기획 팀장을 맡아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온라인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온라인’ ‘글로벌’ 그리고 ‘수입컬렉션을 통한 편집숍’ 접목이 그가 꿈꾸던 사업 방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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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가 빠른 속도로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그는 회사에 온라인 사업을 위한 계획서를 제출했고, 가능성을 믿은 회사에서는 지엔코커뮤니케이션이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줬다. 사업 초기인 2004년에는 「TI」 사업부장과 지엔코커뮤니케이션의 대표직을 병행하면서 ‘아일랜드 스타일’과 ‘스타일리시랩’을 온라인상에 운영하면서 오프라인 편집숍의 가능성을 엿봤다. 2006년 말부터는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압구정점에 ‘아일랜드 스타일’ 오프라인 편집숍으로 입점한다.

백화점 여성복 편집숍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아일랜드 스타일’의 성공 이후, 롯데백화점과 조인해 ‘로버슨라운지’ 18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의 유명한 편집숍 ‘킷슨’의 한국 파트너가 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2006년 지엔코가 M&A 되면서 계열사가 아닌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지만 지엔코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명을 변경할 시간도 없이 빠르게 달려왔다. 법인명이 무엇이냐가 아닌 어떤 내용물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고교 시절 밴드를 했고 지금은 조기 축구를 즐기는 열정은 그가 그동안 접해 온 수백 개의 브랜드에서 표출됐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수주와 브랜드 계약을 위한 해외 출장과 국내외 직영숍에서 바이어와 공급자의 입장을 모두 습득했다.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킷슨 글로벌에서 정 대표를 한국 파트너로 선택한 것 또한 그의 전문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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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자신을 예전 지엔코에서 키워줬던 것처럼 회사에 미래를 걸고 있는 직원들이 정 대표 이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셀렉트숍이라는 비즈니스툴은 그러한 비전을 펼치는 솔루션이다. 작게는 올해 ‘킷슨’ 계약과 함께 시작한 「굿웍스」 「버켓핏」 브랜드의 홀세일 또한 정착해 세일과 리테일 비즈니스에서의 윈윈 성공 모델을 만들고 싶다.

정용석 대표
1969년생 인하대 의상학과 졸업
1993년 톰보이 입사
1999년 지엔코 입사
2004년 지엔코커뮤니케이션 설립
2005년 온라인 스타일리시랩 론칭
2007년 ‘아일랜드 스타일’ 오픈
2009년 ‘로버슨라운지’ 오픈 2011년 ‘킷슨’ 오픈




문군 ㅣ 언더앤오버 대표
‘멋남’ 잡으러 중국도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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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패션벤처로 이름을 날렸던 문군(본명 문인석)이 남성 편집숍 ‘언더앤오버’의 대표이자 디렉터로 등장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잘 나가던 광고대행사를 그만두고 선택한 홍대에서 ‘키치’ 숍을 오픈하던 지난 1997년부터 그는 오너이면서 디렉터의 길을 걸어왔다. 엘지애드에서 AE로 근무하던 시절 맡았던 클라이언트가 바로 「게스」와 「로엠」, 그때부터 패션과의 인연이 시작됐던 것이다.

다양한 패션 광고를 접한 것이 패션사업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 99년 「문군」 브랜드 론칭쇼와 함께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문양과 블랙 & 레드의 강렬한 컬러는 큰 인기를 얻었다. 2001년 중국시장에 도전해 생산시스템을 정착시키고 백화점과 대리점에 입점했다. 이 모든 것이 20~30대의 도전이었고,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스타일 셀렉트숍을 지향하는 ‘언더앤오버’는 현재 가로수길에 2개점을 운영 중이다.

가로수길 센터점은 남성편집숍으로 운영하며, 신사역 근처의 2호점은 ‘가시나’와 조인해 남녀 모두를 위한 편집숍을 전개한다. 「세인트바론 (Saint Baron) 」 「모아이(MOAICO )」 등 지난 2011년 오픈 때부터 함께해 온 브랜드들과 함께 그가 직접 전개하는 「문군(MoonGoon) 」 또한 입점해 있다. 중국 파트너이자 절친인 홍콩 디자이너 윌리엄 정과 함께 만든 「M+W(엠더블유)」를 비롯해 이미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는 「쿤(KHOON)」과 「위고(WEGO) 등이 그가 셀렉트한 파트너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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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만을 전개할 때는 고객에게 팔고 싶은 옷을 만들었는데, 편집숍을 운영하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됐다. 문군의 지속적인 진화는 이러한 모습이다. 향후 대형 셀렉트숍을 운영해 라이프사이클을 담은 리테일을 하고 싶다”는 문 대표는 변함없는 도전의 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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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상품 디자인에서 마케팅 디렉팅, 세일즈는 물론 중국 비즈니스까지 모든 것을 경험한 그에게 셀렉트숍이 가장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특히 남성 편집숍은 그가 가장 잘할 수 있고, 함께 스토리를 만들어 갈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있는 곳이다. 특히 그가 10여년의 노하우를 쌓은 중국 마켓에서 ‘언더앤오버’ 스타일의 남성 편집숍 러브콜을 간절히 원하고 있어 중국에서의 셀렉트숍 전개 매뉴얼 준비에 돌입했다.

문군 대표
1971년생 경기고 졸업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엘지애드 AE 근무
보성어패럴 광고대행사 마컴 / 쿠기
1999년 디자이너 캐릭터 브랜드
「MoonGoon」 론칭
2002년 중국 진출(2001)
2011년 남성스타일 셀렉트숍 ‘언더앤오버’ 론칭



허유 ㅣ 램 대표
자립형 셀렉트숍 ‘램’ 디렉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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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때 처음 편집숍 ‘램(LAMB)’을 오픈했던 허유 대표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자신의 숍을 운영하고 있다. 10여년 동안 ‘램’은 신진디자이너들의 등용문이 돼주었고 플랫폼이 돼주었다. 지난 2010년 1월, 지금은 너무나 소란스러워져 버린 삼청동을 떠나 작업실 아트리에를 함께 운영할 수 있는, 비원이 보이는 계동으로 이전했다.

서울 삼청동 거리, 동서양이 모두 존재하는 문화의 거리에서 독특한 컨셉의 편집숍들이 대자본의 힘에 밀려 하나둘 사라지는 광경을 목도했다. 그 역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옮겨오면서 ‘램’다운 것. 허유다움에 대해 고민했다. 2002년부터 편집숍을 운영했으니 나름 국내 셀렉트숍 1호 디렉터라 할 수 있는 그가 강조하는 것은 ‘오리지널리티’와 ‘미적 관심’이다.

20여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성된 ‘램’을 운영하는 허유 대표는 고즈넉함을 찾아 이전할 정도로 자연을 선호한다. 일본 홍콩 네팔 유럽 등지를 여행하며 ‘패션은 문화’라는 확신을 더욱 뚜렷하게 가졌다. ‘풍미’가 있는 셀렉트숍을 지향하는 허 대표는 10여년을 지켜봐 온 고객들과 디자이너들에게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한다. 램 매장 옆의 아트리에에 베틀 2대를 설치해놓고 1년4개월 전부터 짜기 시작한 그만의 패턴물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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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뉴엘앤기윰」의 황혜정 실장은 거의 램 초기 때부터 입점해 큰 파트너십을 자랑하고 있고, 일본 꼼데가르송에 선택받은 「플랫아파트먼트」 역시 램의 데뷔 무대였다. 자전거 마니아를 위한 모자를 디자인하는 「TRVR」을 비롯해 리사이클링 브랜드 「메이크어게인」 등이 모두 램의 파트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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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램’과 맞는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을 찾아나설 것이고, 최근에는 혼재된 리테일 마켓 속에서 독특한 컬러를 지닌 램에 입점하기를 원하는 신진들이 많다. 공간의 한계로 모두 수용할 수는 없지만 아이디어가 있고 역량이 있는 디자이너들에게는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달리 많은 기회, 다양한 플랫폼이 펼쳐질 것이다”며 허유 대표는 향후 셀렉트숍의 비전을 강조한다.

허유 대표
1975년생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 졸업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아트팀
2001년 ‘2002 F/W 원지해 콜렉션’ 디렉터
2002년 소격동(현재의 삼청동 일대)
‘램(LAMB)’ 오픈



김태희 ㅣ 지디인터내셔널 대표
‘파펠’에 라이프스타일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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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지디인터내셔널 대표는 패션계에는 다소 낯선 인물이다. 리빙 소품 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스타일리스트를 꿈꾸며 패션 마케팅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파슨스 유학 후 그가 관심을 가진 영역은 ‘콜래보레이션’ 관련 패션 마케팅이었다.

조르디 라반디와 카림라시드의 조인과 관계된 콜래보 지원의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그들이 풀어내는 리빙 소품, 다이어리 등 패션 스테이셔너리에 관심이 갔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소품과 기프트 용품으로 구성한 ‘코발트’라는 기프트숍을 가로수길에 오픈하기도 했다. W호텔 기프트숍 상품공급을 비롯해 현대카드 프리비아(PRIVIA) 쇼핑몰의 초기 세팅도 맡았었다.

해외의 유명 쇼핑몰인 ‘MoMA’ ‘콘란숍’을 벤치마킹한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제품을 한데 모은 유니크한 디자인 멀티숍을 제안한 사람도 김 대표다 갤러리아백화점 기프트숍에 입점을 하고 텐바이텐이나 교보문고, 코르소꼬모에서 관심을 가지는 유니크하면서도 패셔너블한 소품들을 전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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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스페인 스웨덴의 독특한 제품들을 비롯해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 독점 공급하고 있는 일본의 막스(Mark’s)다. 막스는 1986년에 설립된 일본에서 가장 큰 디자인 문구, 소품 제조사로 다양한 아티스트, 세계적인 디자인 숍인 파리의 콜레트, 뉴욕의 MoMA 등과 꾸준한 협력을 통해 실용적이며 감성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양한 팬시 및 문구 제품은 ‘파펠(Papel)’이라는 자체 숍브랜드를 가져간다.

수입문구 멀티숍으로 스페인어로 종이를 뜻하는 파펠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스테이셔너리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많은 셀렉트숍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희 지디인터내셔널 대표는 “합리적 가격의 디자인 제품을 한국시장에 소개하며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마켓을 개척해왔다.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전시회를 진행하고 미디어 플레이로 해외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의 홍보 마케팅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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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드 등 자체 상품을 제작 준비 중이다. ‘기능의 편리성, 아름다운 외관, 적당한 가격’이 바잉 철학으로 처음 보는 소비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과 가격대가 지디의 가장 큰 강점이다”고 설명한다.


김태희 대표
1974년생 명지대 의상학과 졸업 파슨스 패션마케팅 수료
2003년 지디인터내셔널 설립
2005년 W호텔 기프트숍 상품 공급
2006년 갤러리아 기프트숍 입점
2008년 독일 Kaweco 만년필 국내 독점 계약
2008년 11월 파펠 스테이셔너리 한남직영점 오픈(현재 신사동 이전)
2009년 3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전시(코엑스)
2009년 10월 Home&Table Deco 페어 전시(코엑스)
2009년 3월 일본 Mark’s 국내 독점 유통 계약
2009년 12월 직영 온라인쇼핑몰(www.papel.kr) 오픈
2010년 3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전시(코엑스)



**패션비즈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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