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1인당 9억 받아!
국내 패션기업(상장사 기준) 등기이사들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는 곳은 어디일까.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급여를 받은 곳(금융감독원 2011년 자료 참조)은 SK네트웍스로 1인당 14억100만원을 받았다. 그 뒤로 휠라코리아가 9억1000만원으로 중소패션전문기업들 가운데서는 가장 높았다. 이어서 제일모직 7억3700만원, 코오롱인더스트리 6억6400만원, LG패션 5억7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4억7400만원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대부분 대기업이 상위권에 랭크된 가운데 휠라코리아가 상대적으로 높은 임원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이랜드의 경우는 1조원대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등기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4400만원으로 41위에 머물렀다. 패션대기업(이랜드 제일모직 LG 코오롱 SK SI) 6개사와 패션전문기업(휠라코리아 등 26개사)의 임원 평균 연봉을 비교한 결과 무려 4억15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패션대기업의 등기임원 연봉이 6억5500만원인데 비해 중소패션전문기업은 2억4000만원에 그쳤다.(뒷면 그래프 참조)
SK 등 패션 대기업 6개사 임원평균 6억5500만원
그렇다면 유통 섬유업계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연봉은 얼마나 될까. 유통업계는 현대백화점이 24억400만원으로 최고 수준이었으며 뒤이어 롯데쇼핑 16억3900만원, 한화갤러리아 14억700만원, 현대홈쇼핑 10억5800만원, 이마트 8억91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현대계열의 임원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신세계는 다소 낮았다. 현대백화점(24억400만원)과 신세계(7억4600만원)의 임원연봉은 16억58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섬유업계의 연봉킹은 효성이다. 지난 한 해 등기임원은 11억2300만원을 가져갔다. 다음 순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6억6400만원), 아즈텍W비이(2억5500만원), 웅진케미칼(2억1700만원), 휴비스(2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패션 유통 섬유업계를 통틀어 순위를 뽑아본 결과, 현대백화점이 가장 높았으며 롯데쇼핑 2위, 한화갤러리아 3위, SK네트웍스 4위, 효성 5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벌기업이 운영하는 유통사의 임원연봉이 상위 클래스를 장악하고 있다. 중소패션전문기업의 상위권에는 아비스타(4억4100만원), 엠케이트렌드(4억원), 신성통상(3억9600만원), 신원(3억6900만원), 코데즈컴바인(3억6300만원), 한섬(3억5000만원), 대현(2억9400만원) 등이 올라있다.
직원연봉 톱은 제일모직, 男 6400만원•女 4800만원
샐러리맨이 가장 선호하는 연봉 높은 패션기업은 어디일까. 남자사원의 경우 제일모직이 평균 6400만원으로 톱에 올랐다. 이어서 한섬 5900만원, 코오롱인더스트리 57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5400만원, LG패션 5200만원, SK네트웍스 51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여직원은 상대적으로 남자들보다 낮은 연봉을 받았다. 판매직에 여성인력이 많은 데 반해 급여는 낮게 받고 있어 전체 평균치가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여직원의 최고 연봉도 제일모직(4800만원)과 한섬(4500만원)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다음 순으로 휠라코리아(4400만원),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영원무역(43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직원연봉에서도 패션대기업과 중소패션전문기업의 격차는 크다. 특히 남자직원의 갭은 많이 벌어져 있다. 남자직원의 경우 패션대기업은 5100만원, 전문기업은 3800만원으로 1300만원 차이가 났다. 여직원은 패션대기업이 3700만원, 전문기업이 3100만원으로 6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TIP | 스타급 디렉터 몸값 얼마나?
패션계를 쥐락펴락하는 스타급 디렉터들의 몸값 상승세가 무섭다. 상품을 디자인하는 실장에 그친다면 많아야 1억원대 연봉을 받지만 브랜드를 기획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2억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아직은 디자이너의 역할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여성복에 국한된 얘기지만 최근에는 핸드백, 남성복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급팽창한 핸드백 마켓에는 디렉터라 할 만한 사람이 손에 꼽힐 정도여서 ‘귀하신 몸’으로 통한다.
남성복 역시 수트에서 캐주얼, 컨템포러리 스타일로 착장이 바뀌면서 디렉터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 CD는 누구일까. 짐작하듯이 제일모직의 여성복 기획을 총괄하는 정구호 전무가 4억원대로 알려져 국내 패션계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CEO 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는 정 전무는 그만큼 제일모직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임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구호」를 톱 브랜드로 키운 데 이어 「르베이지」 「데레쿠니」 「에피타프」까지 연이어 신규를 속속 선보이면서 여성복 사업부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제일모직을 패션 리딩 기업으로 감성을 높인 점도 인정받을 만하다. 3억원대 연봉자는 디렉터 겸 본부장으로 역량을 키운 인물들이다. LG패션 CDO에서 최근 성창인터패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영순씨, F&F 디렉터에서 아이올리 부사장으로 점프한 김영애씨 정도를 들 수 있다. 또 일모의 야심작 「에잇세컨즈」의 론칭을 주도한 권오향 전무도 3억원대 연봉으로 추정된다.
제일모직은 이외에도 임지혜 「빈폴액세서리」 상무, 정욱준 「니나리찌」 상무 등도 동업계 연봉 톱클래스 수준에 올려놨다. 잡화업계에서 임지혜 상무와 쌍벽을 이루던 조보영 CD도 「제이에스티나」 핸드백을 맡으며 3억원대 연봉을 받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2억원대 연봉을 받는 디렉터들은 대부분 여성복 쪽이다. 여성복 기업 가운데는 미샤 한섬 등의 연봉이 세다. 미샤에는 「잇미샤」를 이끄는 정재희 부사장을 비롯해 「르윗」의 서희정 부장, 「듀메이드」의 송주은 상무, 「커밍스텝」의 김량희 부장 등이 대표적인 고액 연봉자로 통한다.
기하경 대현 상무, 최아미 현우인터내셔날 상무, 윤영주 아이디룩 상무 등도 디렉터이자 임원으로서 톱 수준이다. 2억~3억원대 몸값을 자랑한다. 이 외 「톰보이」를 성공적으로 리뉴얼한 이지연 이사, 엔씨에프의 신규 「티렌」을 론칭한 배은영 이사도 2억원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업계 헤드헌터에 따르면 “디렉터 연봉은 매출과 직결되며 매출 신장이 없으면 다음 시즌 아웃될 수 있는 계약직이므로 철저하게 실력만큼 받는다고 보면 된다”며 “나이와 경력이 많다는 이유로 실장에서 디렉터로 점프할 수 없으며 설령 그렇게 된다 해도 1년을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최근 패션업계에는 소비자와 유통을 이해하고 리드하는 디렉터를 요구한다”며 “디자이너에서 디렉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창작활동 뿐 아니라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하며 브랜딩할 것인지도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립니다
본지 패션비즈는 금융감독원 2011 사업보고서 자료를 기준으로 등기임원 연봉과 직원연봉을 데이터를 뽑았으므로 기업별 산출방식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있음을 알립니다.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지급총액÷현재인원수로 산출됨. 단, 인디에프 더베이직하우스 F&F 이랜드월드 엠케이트렌드 등 5개사는 지급총액÷(현재+퇴직)인원수로 산출됐으므로 이외 기업들보다 직원연봉이 낮게 나왔음. 일례로 엠케이트렌드의 경우 2011 사업보고서 상에서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남자 1600만원, 여자 1500만원으로 올라와 있으나, 산출방식을 지급총액÷현재인원수으로 변경하면 남자 3600만원, 여자 3000만원으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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