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미오 조용노 사장 & 황일찬 실장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12.07.04 ∙ 조회수 19,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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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와 유격수는 야구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 중 하나다. 얼마나 호흡이 잘 맞느냐에 따라 그 게임의 승패를 가르기도 하는 일명 키스톤플레이! ‘아’ 하면 ‘어’! 서로 눈빛만 봐도 척척! 환상호흡을 맞추고 있는 패션계의 키스톤콤비는 누구일까? 그 어느 분야에서보다 ‘호흡’이 최우선인 패션 세계에서, 서로 손과 발이 맞는다면 성공적인 비즈니스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첩경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서로 간 좀처럼 맞는 상대를 찾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들의 커플 파워가 최상에 다다르면 근사한 프로젝트로 완성돼 마켓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그들의 가슴은 다시 뜨거워지고, 서로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하며 또 다른 프로젝트를 향해 달려가는 파워 커플들! 각각의 맡은 일과 책임은 달라도 이들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간다. 수많은 성공 프로젝트들이 이들의 뜨거운 열정에서 나오는 만큼 패션시장에서의 환상 호흡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서로 잘 맞는다고, 결코 좋을 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일에 대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서로 간 배려와 인내가 늘 뒤따르기 마련. 아이디어 구상 시 서로가 생각의 차이를 보일 때도 있지만 그들은 어느새 의견을 하나로 좁혀 앞에서 끌어당기고 뒤에서 밀며 목표점을 향해 치닫는다. 영업과 기획 부문에서 또 경영과 마케팅에서 혹은 디자인과 기획 부문에서 각각의 역할은 다르지만 환상의 플레이를 보이는 패션인들은 누가 있을까?

게스홀딩스코리아의 제임스박 대표와 김상오 상무, 이정필 이사가 대표적인 키스톤플레이를 보여주며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도컴퍼니의 천경훈 대표와 부연미도 김승곤 대표도 커플로 꼽힌다. 이 밖에 밀레의 김재일 상무와 장욱진 이사. 네오미오의 조용노 대표와 황일찬 실장 등이 패션계 대표적인 키스톤콤비들! 이들이 만들어간 새로운 일들과 그들만의 숨겨져 있는 노하우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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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 성공, 트리플 엔진 파워

게스홀딩스코리아(대표 제임스박, 이하 게스코리아)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비결은 제임스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김상오 상무와 이정필 이사의 환상의 팀플레이다. 2006년 게스의 직진출을 준비하면서부터 현재까지 게스코리아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3인방의 인연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대표가 식스티아시아를 맡게 되면서 당시 「미스식스티」 한국 전개를 하고 있던 삼도물산과 인연을 맺게 됐고, 김상오 상무는 당시 「미스식스티」의 사업부장을, 이정필 이사는 기획팀장을 맡고 있어 자연스럽게 서로를 파악하게 됐다.

삼도물산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김 상무는 보령메디앙스 「쇼콜라」의 사업부장을, 이 이사는 쌍방울 「리」 기획팀장을 맡았지만 2004년 식스티코리아로 다시 합류하게 된다. 이어 2006년 자연스럽게 미국 게스의 한국 직진출 업무를 맡게 되면서 3명의 트리오는 파워풀한 파트너십을 자랑하게 된다. 미국 본사와의 전반적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비롯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박 대표가 맡고, 영업 총괄은 김상오 상무가, 기획 총괄은 이정필 이사가 맡아 2000억원대 매출을 이뤄냈다.

게스코리아는 올해 초 브랜드 사업을 효율화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본부 체제로 조직을 변경했다. 제1사업본부의 「게스」와 「게스슈즈」는 김상오 상무가 맡고 제2사업본부장은 「지바이게스」와 「게스언더웨어」의 이정필 이사가 맡는다. 또한 마케팅과 VMD, 생산은 제임스박 대표의 직속부서로 관리돼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신속한 업무 결정을 통한 사업 성장 가속화를 추구한다.

이 같은 조직 변경은 게스코리아가 올해 전년 대비 25% 증가한 2690억원이라는 매출 목표를 설정하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메인 브랜드 「게스」를 주축으로 진마켓이 축소되는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조직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최근 론칭한 「지바이게스」 역시 61개점의 유통망 확보와 마케팅으로 올해 유망 브랜드로 떠오르며 상반기 백화점 MD개편 및 대리점을 확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임스박 대표는 “글로벌 파워가 큰 기업들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본사의 컨트롤 안에서 각 로컬국가들이 직수입해갈 것으로 요구하지만, 게스코리아만이 라이선스 형태로 한국에서의 기획, 디자인 그리고 생산까지 이뤄냈고 「게스」브랜드력을 확고히 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렇게 본사를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 것은 김상오 상무와 이정필 이사가 10년 넘게 보여준 역량을 믿었기 때문이다”고 강조한다. 게스코리아는 현재 게스아시아 전체 매출의 64.5%다.

문명선 기자 moon081@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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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장수 콤비플레이어

「YK038」 「샤틴」 「흄」을 전개하는 YK038(대표 권순영)의 권순영 사장과 김홍선 전무는 여성복 부문에서 보기 드문 장수 콤비 플레이어다. 이직이 워낙 많은 여성복 부문에서 권 사장과 김 전무의 오랜 관계는 거의 ‘천연기념물’ 수준. 디자이너 경력에 이어 프로모션부터 시작해 워낙 디자인에 까다로운 권 사장과 유연하고 꼼꼼한 김 전무는 지난 16년을 이어온 찰떡궁합이다.

완벽주의자에 다혈질인 권 사장을 묵묵히 담아내며 유통과, 직원들과 부드럽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은 온전히 김 전무의 몫이다. 지난 1988년 이니셜트랜드라는 프로모션으로 출발해 신세계 백화점의 PB브랜드 「샤데이」를 시작으로 탄탄한 경험을 쌓고 96년 YK038이라는 패션 회사로 변신. 98년 처음 론칭한 브랜드가 바로 여성 캐릭터 「YK038」이다. 권 사장의 이니셜 YK에 당시 38세였던 권 사장의 나이가 조합된 이 브랜드는 강열한 컬러감과 아방가르드하면서도 선이 굵은 캐릭터로 출발부터 화제를 모았다. 첫 브랜드를 준비하는 96년부터 권 사장과 김 전무는 호흡을 맞춰왔다.

권 사장은 당시 직접 디자인을 관장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김 전무는 영업 부서장으로였다. 이 관계는 2000년 영캐릭터 브랜드 「샤틴」과 2003년 유니섹스 브랜드 「흄」 론칭으로 이어지는 동안 신규를 론칭할 때마다 감성과 디자인의 디렉션을 주고 디자인을 디렉팅하는 것은 권 사장, 매장을 확장하고 관리하는 것은 김 전무의 몫.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아이디어가 많고 디자인에 관한한 완벽주의자인 권 사장은 늘 새로운 일을 ‘벌이는’ 입장이고 김 전무는 그 뒤에서 일을 마무리하고 주워 담는 역할을 한다.

권 사장은 한 개 브랜드가 자리를 잡을만 하면 고생한 기억을 다 잊고 신규 브랜드를 궁리하곤 하는, 천상 패션에 목숨 건 디자이너 CEO다. 카리스마와 열정의 불사신으로 통하는 그녀는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알고보면 속이 여린 내유외강형. 실무 디자이너에서부터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권 사장은 경영인인 동시에 여성복에서 캐주얼까지 3개 브랜드, 중국 비즈니스까지 YK038의 모든 감성을 관장하는 총괄 디렉터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경영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디자인 디렉팅 보다는 중국 사업과 글로벌 브랜딩, 미래 비전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한다. 세 브랜드의 영업을 총괄하는 김 전무는 권 대표와 함께 16년을 일했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 권 사장이 ‘아’ 하면 바로 ‘어’ 소리가 날 정도로 다른 사람들과 다른 뭔가가 있다. 세 브랜드의 영업을 총괄하면서 최근에는 선발 여성복 브랜드들과 좀 다른 DNA를 가진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흄」의 구조를 좀더 효율화하는데 주력한다. 젠틀한 외모와 지적인 냉철함, 자상함을 겸비한 인기맨이기도 하다.

민은선 편집장 es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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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에서 시너지로 업↑

「케즈」 「스페리탑사이더」 「리프」 「버켄스탁」 「잔스포츠」까지 네오미오(대표 조용노)가 전개하는 미국 슈즈와 가방 전문 브랜드들이 주인공이다. 전개 브랜드의 공통점은 100년 이상의 역사와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브랜드라는 점이다. 이 같은 선수급 라인업을 전개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조용노 대표의 거침없는 추진력과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하는 황일찬 전략 기획 실장의 콤비 플레이가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리탑사이더」는 지난 5월 미국 현지에서 전 세계 전개국 중 최고의 성과와 액션으로 2011년 최고의 상을 받을 정도로 네오미오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유통 채널별 세일즈 프로모션이 탁월했고 매거진, PPL이 아닌 히스토리와 브랜드 DNA인 요트 라이프스타일을 활용한 마케팅 툴에 대한 액션을 높게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둘의 궁합으로 이뤄진 결과물의 포트폴리오는 2004년 글로벌스포츠의 「뉴발란스」를 전개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둘은 처음 만났다. 황 실장은 국내 1호 컨설팅 전문 기업으로 꼽히는 맥스경영컨설팅의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당시 글로벌스포츠 대표였던 조 대표는 자금 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황 실장에게 제안했다.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지불 금액에 1/20 정도밖에 안 되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황 실장은 고민했다. 그는 “수많은 대표를 만나면서 조 대표한테만 풍겼던 매력과 아우라가 함께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며 개인적인 시간을 쏟아 업무를 수행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2003년 조 대표는 황 실장에게 함께 일하자고 권유했고 황 실장은 주저 없이 동행을 결정했다. 황 실장은 “조 대표가 나를 믿는 만큼 나 역시 조 대표의 혜안을 믿었다. 그동안 쌓았던 컨설팅의 이력을 실무와 접목하며 괴리감도 있었다. 2004년 마케팅과 전략기획팀의 부서장이 된 이후 2006년 팀원들과 전국일주를 통해 괴리감을 상쇄하고 발전시킨 프로젝트 ‘NB 마크 피플’이 「뉴발란스」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렸던 아시아퍼시픽 세일즈 마케팅 부문에 발표돼 글로벌 파트너로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제일 인상적이면서 아쉬움이 남았던 프로젝트가 「뉴발란스」가 아니었을까 싶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놓길 잘했다. 더 좋은 브랜드, 더 깊은 콘텐츠를 가진 브랜드들과 손잡았기 때문이다. 계속 쥐고 있었다면 또 다른 새로운 걸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황 실장에게 줄 수 있었던 가장 큰 짐이자 약은 믿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둘은 내년 패션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만한 기대작을 비밀리에(?)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이제 패션은 단순히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퍼포먼스와 패션을 동시에 제안하는 ‘무엇’이 리더가 될 것”이라고 힌트를 남겼다.

함민정 기자 sky08@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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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형과 관리형 ‘찰떡궁합’

천경훈 미도컴퍼니 대표와 김승곤 부연미도 대표는 6여년 전 사장과 본부장으로 만났지만, 이제 각각의 회사 대표로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6월 천 대표는 계열사인 부연미도를 김 대표에게 맡기며 올 초 브랜드 판권을 인수한 「에꼴드파리」를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한다. 김 대표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에꼴드파리」를 캐릭터 밸류 마켓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대형마트서 여성복의 브랜드화를 이뤄낸 「미센스」. 이 브랜드를 500억원대 매출로 성장시킨 데에는 천경훈 대표의 못말리는 추진력과 이를 조력한 김승곤 대표의 세심한 관리의 조화를 들 수 있다. 이랜드 유통과 롯데마트 여성복 바이어 출신인 김 대표가 미도컴퍼니에 합류할 때만 해도 「미센스」의 매출은 100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불과 5년 만에 500억원대 브랜드, 대형마트에서 가장 성공한 영캐주얼로 자리매김하게끔 이 둘은 서로를 배려하며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갔다.

평소 천 대표와 김 대표의 성격은 물과 기름 같다. 급한 성격의 천 대표와 조곤조곤한 김 대표는 업무 스타일 또한 상반된다. 이거다 싶으면 밀어 부치는 리더와 돌다리도 두드려 볼 정도로 꼼꼼한 본부장이 제대로 만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참 맞추기 어려운 조합인데 6년째 밀고 당기며 이제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 천 대표는 자신보다 5살 많은 김 대표를 인생의 선배로 여기며 굉장히 신뢰한다. 좀처럼 생각을 바꾸지 않는 고집스러움이 있지만 김 대표의 조언은 귀기울여 듣는다.

김 대표 또한 자신에게 없는 천 대표의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을 존중하고 이에 맞춰 직원들을 잘 이끌고 있다. 「미센스」가 한참 성장한 1~2년 전부터 천 대표와 김 대표는 신규사업을 구상했다. M&A 건도 여러 차례 알아본 끝에 「에꼴드파리」를 손에 넣었다. 또 앞으로 편집형 브랜드, SPA 브랜드에 맞설 수 있어야 경쟁력 있다고 보고 올 S/S시즌 「반에이크」를 론칭해 대형쇼핑몰 위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척하면 통하는 이 둘은 처음 어떻게 만났을까.

천 대표와 김 대표는 신생 기업의 젊은 사장과 롯데마트 여성복 바이어의 상담자리에서 시작된다. 천 대표는 당시 김 대표의 시장을 보는 예리한 시각과 통찰력에 반해 삼고초려 끝에 그를 영입했다. 김 대표 역시 젊은 사장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비전을 느껴 합류했다. 김 대표는 이전에 유통 경력만 있을 뿐 브랜드 사업은 잘 몰랐는데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함께 성장해왔다. 동종업계에도 이들의 조화는 꽤 유명하다. 한편으로는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천 대표와 김 대표는 중소 여성복 기업의 희망이 되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자금력이나 인력이 부족한 현실에 주저앉지 않고 그들보다 스피드한 경쟁력으로 틈새를 공략해서 살아남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 대형마트는 아줌마 옷만 팔린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트렌디한 영캐주얼인 「미센스」로 20~30대 소비자를 잡았듯이 발상만 달리하면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둘의 공통점이라면 긍정적인 사고와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일 것이다. 「미센스」를 대형마트의 톱 브랜드로 키운 데 이어 제2, 제3의 브랜드를 또 어떻게 만들어낼 지 궁금해진다.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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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영업 한몸, 시너지 팡팡~

모 브랜드의 컬렉션이 열리고 있는 한 행사장… 멀찌감치 있어도 줌~인으로 한 큐에 잡히는 눈에 띄는 한 커플, 아웃도어 밀레(대표 한철호)에 몸담고 있는 김재일 상무와 장욱진 이사다. 서로 담소를 나누며 제품 하나하나에 대해 진지함을 드러내는 모습에서 일에 대한 ‘진중성’이 묻어난다. 업무에 관련된 일이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서라면 행사장을 누비고, 소비자 니즈를 찾기 위해 험난한(?) 시장조사도 서슴지 않는다.

이들은 늘 그렇다. 말 한마디를 나눌 때에도 모든 것은 ‘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획과 영업에 대해서만큼은 한 번도 그들의 머리를 떠난 적이 없다. ‘어떻게 하면 차별화할 수 있을까’ ‘최근 트렌드에 적합할까?’ 다른 공간에서도 그들의 머리는 항상 상품과 유통, 소비자에 다이얼이 맞춰진다. 서로가 서로에게 그림자가 돼 한 프로젝트에 대해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 상무와 장 이사! 이들은 어떠한 인연으로 처음 만나게 됐을까?

이들의 첫 만남은 지난 1993년 코오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상무는 그 당시 「코오롱스포츠」 의류기획을 맡고 있었고, 장 이사는 「코오롱스포츠」 영업팀에서 근무했다. 다른 브랜드에서 만난 이들이 실제 처음 업무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은 바로 지난 2003년부터다. 이들의 큰 장점은 서로 다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획과 영업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기획과 영업 파트를 전체 관장하며 아우르지만 기획에 대해서는 장 이사에게 전담하는 편이다.

서로 의견 차이가 있을 경우 현재 시장상황의 객관적인 자료들을 분석해 중지를 모은다. 장 이사는 “김 상무 경우 성격이 급한 편이다. 스케일이 워낙 크셔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로 일을 벌이시지만, 그중 성과가 좋은 프로젝트들이 꽤 있다”고 설명한다. 장 이사의 역할은 이러한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다듬어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디테일 담당. 그들의 파워가 정점을 찍은 것은 바로 블랙야크(대표 강태선)의 「블랙야크」다.

유통망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진출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것도 김 상무와 장 이사의 환상적인 호흡 덕분이다. 「밀레」에서 또 다른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 김 상무와 장 이사! 이들이 이처럼 파워풀하게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일에 대한 ‘열정’과 서로에 대한 ‘배려’를 꼽는다. 김 상무는 “장 이사가 있어 늘 든든하죠. 이 시장에서는 전문 기획통이고 일벌레다. 항상 생각하고 연구하는 기획자”라고 말한다. 등산이라는 공통된 취미도 있어 가끔은 산을 오르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한다는 김 상무와 장 이사가 또 아웃도어 시장에 어떠한 새로운 카드를 제시할지, 이들의 콤비 플레이가 더욱 궁금해진다.




**패션비즈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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