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구 까사미아 &<br> 라까사 회장
테이블, 벽지 등을 선보이며 가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꼼데가르송」은 국내 플래그십스토어에서 핀란드
가구회사 아르텍의 의자를 판매했다. 이는 패션과 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옷장 채우기’에 급급했던 소비자들이
‘자신의 일상 속 구석구석에 디자인을 담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세상의 흐름을 일찌감치 꿰뚫은 이가 있다. 바로
이현구 까사미아 회장이다. 인테리어숍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 그는 ‘가구에도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1982년 까사미아를 설립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까사미아는 1400억원 규모의 디자인
컴퍼니이자 가구부터 인테리어 생활 소품을 총망라하는 국내
간판급 인스타일 업체다.
이회장은 홈인테리어 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호텔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남대교 남단에 디자인 호텔 라까사(대표 이현구)를 오픈한
것. 일반 호텔과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강조한 라까사는 침대,
책상, 욕조 등은 물론이고 호텔 화장실의 휴지통까지도 고급
「까사미아」 제품을 사용한다.
홈인테리어~호텔 사업까지, 열정의 도전자
디자인 라이프를 완성한 이현구 회장. 그의 시원시원한
말투와 모습에는 카리스마가 넘친다. 넘치는 추진력과
빈틈없는 성격의 그에게서는 강렬한 에너지가 샘솟는다.
그는 “저성장 고위험 시대를 뚫고 가려면 계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을 하지 못하면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도태될 뿐이다”라고 말한다.
「까사미아」의 성장 동력은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
단순히 가구의 모양만 예쁜 것이 아니라 가구 속에 디자인을
넣는다는 철학으로 상품을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이
디자인인 만큼, 디자인에 많은 투자를 하고 디자이너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 1998년 중견 가구업체로는 드물게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했고, 현재는 전 직원 중 무려 13%가 디자인 연구
인력일 정도로 그 비중은 절대적이다. 디자인 중심의 컴퍼니지만
물류 등 시스템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IT와 결합한다.
IT기반의 첨단 물류 시스템은 5000여개 품종과 2만가지의
제품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직원 13%가 디자인 연구 인력, ‘최고 대우’
「까사미아」는 ‘마니아층’이라고 불리는 충성고객이 많다.
그만큼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이는 곧 내실 있는
경영으로 이어진다. 1989년 흑자로 돌아선 이후 「까사미아」는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이런 그에게 호텔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한남대교 남단
‘디자인 호텔’을 실현한 것. 이탈리아의 펜디 호텔과 아르마니
호텔, 독일 베를린 까사 캠퍼 호텔 등 출장을 다닐 때마다 전 세계
특색 있는 호텔을 찾아다니며 ‘라까사’만의 차별점을 고민했다.
전 객실을 자사 가구로 꾸민 라까사 호텔은 「까사미아」의
거대한 쇼룸으로 볼 수도 있다. 「까사미아」가 갖고 있는
경영능력과 가구·인테리어 부문의 디자인 파워를 반영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셈이다. 천편일률적인 객실 스타일에서 탈피,
61개 객실은 총 16개의 각기 다른 컨셉으로 나눠져 있다. 특히
“한국에 이런 특색 있는 호텔도 있었냐”며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달 1주년을 맞이한 라까사 호텔은 오픈
이후 평균 80%대, 주말 90~100%대의 객실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호텔 전체가 쇼룸? 객실 점유율 80% 이상!
6층에 위치한 2개의 펜트하우스는 정원과 데크를 갖춘
야외공간을 함께 마련해 신제품 런칭쇼나 각종 기업행사 및 소규모
파티 장소로 각광받는다. 「샤넬」 「불가리」 「토즈」 「발리」 「바비브라운」
「피아제」 등 명품 브랜드들의 프레젠테이션 행사는 물론 연예인들의
화보 촬영장으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총 2310㎡
규모의 지하 1층과 지상 1~2층의 절반은 「까사미아」 압구정 매장으로
활용한다. 「까사미아」 제품을 진열하고 직접 판매도 하며 잠재적인
소비자이기도 한 숙박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홍보’와
‘매출신장’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매장의 월평균
매출액은 무려 10억원. 이 호텔에서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고
생활해볼 수 있어 홍보 효과가 일반 쇼룸에 비해 훨씬 더 뛰어나다.
호텔 투숙객 중 60~70%가 호텔 내 「까사미아」 매장을 방문한다.
압구정 직영매장을 호텔 내에 확장, 재오픈 이후 월평균 70~80%의
매출 신장세도 기록했다.
그는 “「까사미아」는 기존 가구회사와 다른 차별화 전략으로
안정된 성장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향후 기존 가구 및 인테리어
사업과 연계된 신성장 동력 부문을 지속적으로 개척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 라까사
호텔 개관 등의 신규 사업 진행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그는 “큰
회사보다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또다시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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