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선 '헬로키티' 진실은?
인기캐릭터 '헬로키티'를 두고 법정 분쟁이 불고 있다. 시작은 지난해 캐릭터 원작자인 산리오가 아이시스컨텐츠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며 불거졌다. '헬로키티'는 1998년 산리오코리아를 통해 한국에 들어왔으며 당시 지원컨텐츠(대표 김영철)는 국내 판매권을 갖고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했다. 이후 2008년 지원컨텐츠와 산리오코리아가 공동출자해 아이시스컨텐츠(대표안우진)를 법인 설립했다. 산리오재팬도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 1월1일을 시작으로 라이선스 사업을 재편성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부터 산리오측은 '아이시스측의 로열티 누락과 규모 허위 기재'등을 내세우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올해말까지 아이시스컨텐츠가 국내 라이선스 권을 갖고 있는 시점에서 이 통보로 회사는 지난 11월 부도를 맞았다. 지분을 투자한 지원컨텐츠 역시 부도를 맞고 현재는 두 회사 모두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안우진 아이시스컨텐츠 대표는 "2008년전까지 40억원대에 머물렀던 매출이 공동출자후 지난해 230억원까지 기록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아무런 공지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사업을 방해했다"며 "이에 따라 산리오측에서 진품 여부를 알 수 있는 홀로그램을 내주지 않아 제품 출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 중소기업 피해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형사고발과 함께 계약기간까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아이시스컨텐츠는 지난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헬로키티' 라이선스권에 관한 강한 사업 의지를 내비쳤다. '헬로키티'는 국내 캐릭터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며 500여개 중소기업이 사업을 전개하고있다. 지난해 불거진 산리오측과의 분쟁으로 홀로그램을 받지 못한 20여개 중소 업체가 부도나 폐업에 들어갔다. 설명회에 참가한 김익성 중소기업연구원 박사는 "이번 공방은 다국적 기업 산리오의 협력업체에 대한 상생협력의식 부족으로 발생했다"며 FTA와 같이 기업과 나라간 무한 경쟁 시대에 돌인한 시점에서 이번 갈등은 기업과 기업, 나라와 나라간 경쟁의 대표적인 예가 될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불공정 거래를 조사하고 공정 거래에 관한 투명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문화컨텐츠 사업의 대표격, 캐릭터사업을 두고 양자간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산리오와 아이시스컨텐츠 사이에서 갈 길을 잃은 '헬로키티'가 어떤 길을 통해 나타날지 법정 판결 결과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설명 :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아이시스컨텐츠의 '라이선스사업설명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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