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옷의 재탄생,「래코드」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12.03.23 ∙ 조회수 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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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대표 박동문)이 버려진 옷을 재활용한 리디자인(Redesign) 브랜드 「래코드(RE; CODE)」를 런칭한다. 헤체와 재조립을 거쳐 디자이너 개개인의 감성을 담은 작품 100여점이 지난 21일부터 양일간 코오롱FnC 강남사옥에 전시됐다.

「래코드」는 자연을 위한 순환을 만들고 낭비가 아닌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하는 브랜드로 패션 그 이상의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한다는 취지다. 일반적으로 한 시즌이 지나면 이월상품이 돼 상설할인 매장으로 옮겨가고 3년 차 재고는 소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비용만 연간 40억원이 들어간다. 이렇게 버려지는 옷에 대한 고민이 바로 「래코드」의 시작이다.

남성 재킷이 여성용 롱 베스트로 탄생하고, 점퍼가 핸드백이 되는가 하면 패딩 점퍼가 가방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먼저 해체 작업은 지적장애인 단체인 ‘굿윌스토어(2011년 4월 설립된 서울 시립 미래형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와 함께 하며, 제작은 전문 봉제사를 통해 수작업으로 공방에서 완성된다. 디자인은 독립 디자이너들과의 협업했다.

박윤희(여성복), 박기수(남성복), 이승예(가방), 박진(티셔츠)은 각각 자신의 레이블을 가진 독립 디자이너들로 이번 브랜드 런칭에 함께했다. 또 코오롱FnC 「헨리코튼」의 디자이너 박선주, 「쿠론」의 윤현주 디자인실장도 참여했다.

또 영국의 리사이클 브랜드 「정키스타일(Junky Styling)」과 콜래보레이션도 진행했다. 이들은 유행을 타지 않고 나만의 개성을 강하게 표현하면서도 제품의 희소성과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한다. 소재는 남성정장, 팬츠, 셔츠류를 주로 사용하며 매년 2회 독립 패션쇼를 열어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번 시즌에 「래코드」 컬렉션에는 수트, 셔츠, 스포츠의류는 물론 텐트에 이르기까지 코오롱에서 재고로 남겨진 옷과 소품을 주로 사용했다.

한경애 「래코드」 프로젝트 총괄 이사는 “패션의 사회적 참여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으며, 더불어 독립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가능성 있는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기업이 적극 수용한다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면서 “더불어 최근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만큼 이러한 고객들의 가치 있는 소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래코드는 4월 팝업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정식 매장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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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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