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스포츠 의류 붐
「언더아머」등 베이스레이어 인기!
스포츠 의류가 ‘웨어(wear)’에서 ‘기어(gear)’로 진화한다.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운동 시 활동력 증대에 영향을 주는 언더레이어 혹은 베이스레이어라 불리는 기능성 스포츠 기어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물론 일반 스포츠웨어 브랜드들도 상품구성 일부를 베이스레이어로 채울 만큼 이 상품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베이스레이어의 원조 격인 미국의「 언더아머」가 국내에 정식으로 런칭하면서 이 같은 관심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스켈리도」「 로물루스」「 스킨스」「 엑스티브」「 에레아」 등 언더레이어를 먼저 선보여 왔던 브랜드들도 최근 들어 탄력을 받고 있다.「 언더아머」는 지난해 효성에서 TF를 만들어 국내에서 마켓 테스트를 했다. 베이스레이어는 운동할 때 필요한 물건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가 어떤지는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마켓 테스트를 통해 가능성을 인지한 효성은「 언더아머」를 들여오는 데 큰 힘을 보탠 조현준 사장에게 국내 전개를 일임했다. 올 초 조사장은 신설법인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전개를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청담동 직매장과 12월에는 삼성동 코엑스에도 직영 매장을 오픈해 국내 고객들이 원하는 베이스레이어에 대한 니즈를 수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 3호점을 오픈하고 유통과 상품라인의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 전문?‘ NO’ 폭넓은 소비자층‘ OK’
올해는 상품군을 확보하고 마니아 소비자를 보강하는 데 주력한다. 큰 매장을 오픈하고 이슈화해 관심을 끌기에 앞서 스포츠 전문 기능성 브랜드라는 본질에 집중한다. 현재「 언더아머」의 상품은 50% 이상이 베이스레이어다. 전문 선수들을 위한 코어 상품 라인도 있지만 봉제, 스트레치, 내구성을 무기로 한 다양한 상품군으로 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한다.
올해는 많은 상품라인 중에서 우선 야구와 골프라인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인다. 야구와 골프용 팬츠와 상의는 이미 매장에서 판매 중이지만 더욱 풍성한 상품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언더아머」의 상품 남녀 비율은 90:10으로 남성용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골프 라인을 통해 여성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언더아머」는 일단 상품성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기능성과 전문성이 높은 아이템인 만큼 사용자 경험에 대한 궁금증이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톱 선수들에게 상품을 협찬해 언론과 소비자들에게 노출하는 스포츠 마케팅에 크게 주력한다. 실제로 이대호, 이택근, 박용택 등 유명 프로야구 선수들이「 언더아머」를 입는다. 상품력이 좋을수록 경기력 상승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명 선수들이「 언더아머」를 입는다는 것은 그만큼 상품력이 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가 된다.
갤럭시아코퍼레이션서「 언더아머」 전개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은 미국「 언더아머」 본사와 같이 브랜드의 전략과 미션이 정확해야 틈새시장을 캐치해 안착할 수 있다는 모토를 가져간다. 이 회사는 일본의「 언더아머」 전개사 돔(DOME)을 통해 상품을 들여오고 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언더아머」의 해외 진출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돔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다. 또 같은 아시아권이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와 사이즈도 비슷하고 운송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모기업인 효성이 소재 인프라가 강하기 때문에 이후에 라이선스권을 획득해 국내시장에서 직접 상품을 생산할 수 있을지도 기대한다.
「언더아머」가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할 즈음 베이스레이어에 관심을 가진 국내 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여 국내 스타일의 상품을 선보였다. 주로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던 이들이 최근 직접 오픈라인 매장을 오픈하거나 기존의 매장을 확대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NB「스켈리도」, 마트 중심 유통 확대
위스포츠(대표 윤진혁)는 지난 2004년에「 스켈리도」를 런칭해 국내 퍼포먼스 기어 시장의 개막을 알렸다. 이 브랜드는 국내 프로 야구 선수와 일부 월드컵 대표선수들에게 상품을 협찬하면서 1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축적해 신체 부위마다 다른 핏을 개발했다. 운동 시 신체 부위에 따라 움직이는 정도와 근육의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옷으로 그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체온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컴프레션 라인과 신체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테이핑라인이 들어간 스파이더 라인이다. 두 라인 모두 면보다 40% 가벼우면서도 신축성이 좋아 체형보정 속옷처럼 몸에 잘 붙을 뿐 아니라 땀 배출이 빠르고 공기 순환과 보온성도 뛰어나다.
최근 「스켈리도」는 일반 스포츠 마니아들의 수요가 늘었다고 판단해 다양한 수요 창출을 위해 기존의 이마트 스포츠 빅텐 19개점, 자체 온라인쇼핑몰에 신세계, 롯데, 현대, CJ, GS 등 20개 온라인 쇼핑몰에 추가 입점했다. 올해는 스포츠 빅텐 매장을 25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컬러 강점「 로물루스」, 색다른 니즈 겨냥
윤진혁 위스포츠 대표는“ 국내에서도 베이스레이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서인지 다양한 용도의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대표 상품인 컴프레션과 스파이더 외에도 래시가드, 클라이밍 등산용 기어, 바이크 기어, 냉감 내의 등 다양한 기능성과 용도를 가진 상품을 개발해 제안한다. 이 중 바이크 기어는 고기능성 입체패턴으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라함인터내셔널(대표 김도희 www.romulus.co.kr)이 전개하는「 로물루스」는 원단과 디자인 특화 벤처기업인 모기업의 노하우를 무기로 갖고 있다.‘ 엑스트렌서’라는 자체 원단을 개발해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력도 뛰어난 베이스레이어 등의 퍼포먼스 기어를 제작한다.「 로물루스」의 상품은 타 브랜드의 무채색 일색인 아이템과 달리 디자인과 컬러감이 뛰어나다. 자체 개발 원단, 컬러, 디자인이「 로물루스」의 강점이다.
지난 2007년 런칭한 이 브랜드 역시 자체 홈페이지와 3개 백화점 쇼핑몰에서 전개 중이다. 전개사인 라함인터내셔널이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의 상품의 프로모션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마포구에 있는 직영 매장 1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유통사를 따로 두고 있다. 제작만을 진행하고 유통은 상품 판매를 원하는 매장과 쇼핑몰에 일임해 적은 규모의 회사에서 효율을 높인다.
회복력 증대「 스킨스」, 일반인 타깃 주력
올해는 직접 전개하는 매장 수를 늘려 좀 더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생각이다. 김도희 대표는“ 「언더아머」가 올해 본격적으로 런칭해 큰 매장을 오픈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베이스레이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로물루스」는 패턴이나 절개선 부분의 원단 컬러를 달리하거나 메시 소재, 반투명 소재를 사용해 타 브랜드 대비 화사하고 눈에 띄는 디자인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색다른 니즈를 갖고 있는 베이스레이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스포츠 용품업체인 비바스포츠(대표 권오성)도 호주의 기능성 의류「 스킨스」를 전개 중이다. 지난 2009년 말 런칭쇼를 열고 2010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 브랜드는 물리치료 의료보조기구로 시작한 브랜드답게 리커버리 기술이 뛰어나 운동선수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몸 부위별 압박도를 달리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기본적인 베이스레이어 외에도 스포츠, 여성, 사이클, 스노, 트래블 & 리커버리 라인을 전개 중이다. 모든 라인의 기본에는「 스킨스」의 가장 주된 바이오 액셀러레이션 기능이 있다. 신체 부분별 압박도와 패턴을 달리해 운동 시 근육으로의 산소 공급을 극대화해준다.「 스킨스」 측에서는 바이오 액셀러레이션 기능이 근육의 활성도를 높여주고 휴식 시의 회복도를 극대화해줘 운동능력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로농구 구단 중 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 SK 나이츠는 물론 여자농구 삼성생명에도 상품을 후원하고 있다. 김동우, 이현준, 변기훈, 양희종, 조성민 등 유명 선수가「 스킨스」의 상품을 입고 중계 등을 통해 상품을 노출하면서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반 소비자의 경우는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근육과 자세를 잡아주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올해 좀 더 다양한 방면의 소비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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