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세컨즈」평가… 극과극?

12.03.02 ∙ 조회수 9,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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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의 자금력과 유통노하우, 자존심을 앞세운 「에잇세컨즈」! 지난주 금요일(24일) 패션 메카 명동에 오픈한 2호점에는 3일간 무려 8만명의 인파가 다녀갔다.

특히 영업 중에 계산대를 추가 설치할 정도의 반응을 얻으며 오픈 첫 주말인 금토일 3일간 약 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예전 삼성패션 자리에 위치한 2호점은 지하 1층~지상 3층까지 1420㎡(약 430평)의 규모다.

1호점인 가로수길 매장도 오픈 첫날 3시간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돼 마감 시간도 1시간이나 앞당기는 헤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3시간 동안 올린 매출만 약 2억원이다.

상품 단가가 티셔츠 1만~4만원대, 바지 2만~6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초기 물량이 거의 소진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주말은 업계의 화두 「에잇세컨즈」 얘기 말고는 할 대화가 없었다고(?) 논할 만큼 패션 피플의 모든 관심은 이 브랜드에 쏠렸다. 다들 명동 혹은 가로수길점에 방문했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얻었던 「에잇세컨즈」의 업계 평가와 소비자의 반응은 모두 극과 극이다.

먼저 업계 평가를 살펴보면 실망감을 드러내는 쪽이 절반이다. 제일모직이라는 대기업이 3년의 준비 끝에 만든 토종 SPA에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은 “그저 「자라」 「H&M」 「유니클로」를 한곳에 모아놓은 수준이다. 글로벌 브랜드와 맞대응 하기에는 부족하다. 직소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가 관건”이라고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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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또 다른 업계 관계자들은 “런칭 초기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장점보다는 단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꼬집는 게 업계 평판”이라며 “기획과 자본이 잘 만났다고 본다. 글로벌 SPA브랜드에 비해 길게는 40년이나 출발이 늦은 「에잇세컨즈」를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것은 모순이다. 차후 3~4년 뒤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 「자라」 「H&M」 등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다.

소비자의 반응도 천차만별이다. 명동점에서 만난 대학생 한민주(22세)씨는 “매장 인테리어부터 시선을 끈다. 특히 플랫슈즈를 한 곳에 모아 구성한 공간은 눈이 다 즐겁다. 후드티나 맨투맨티는 품질도 좋고 재미난 것 같다”고 말한다.

한국인 친구와 매장에 온 미국인 제시카(29세)는 “스팽글 카디건과 플로럴 무늬 팬츠를 구매했다. 한국에도 이런 매장과 브랜드가 있다는 점에 놀랐다.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풀한 아이템이 많고 가격대도 저렴하다”고 평했다.

또 다른 쇼핑객 김수미(26세)씨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남자친구와 함께 이 매장을 보려고 명동에 왔다. 외관에 비해 실제 상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라」나 「H&M」의 감도에는 못 미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런칭하자마자 카피 문제에 휩싸이며 진통을 겪는 등 「에잇세컨즈」에 많은 관심과 시선이 쏠려 있다. 이 관심을 ‘기대’로 혹은 ‘실망’으로 바꾸는 것이 이 브랜드의 몫일 것이다. 이제 갓 런칭한 「에잇세컨즈」가 토종 SPA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여유를 갖고 지켜봐주면 어떨까.

*사진설명*
「에잇세컨즈」명동점(상)과 가로수길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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