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一毛 LG패션 코오롱 SI<br>세계 패션 겨냥 ‘10조 클럽’노린다
한국 패션 시장의 대표주자인 5대 파워 컴퍼니가 이제 ‘텐클럽(기업 연매출 10조원)’을 향해 돌진한다. 이랜드를 비롯한 제일모직, LG패션,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공격적이며, 글로벌 M&A로 단기간에 규모를 키우는 데 의욕적인 행보를보인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활동영역을 확장하면서 이들의 꿈은 현실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과연 성공적인 글로벌화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에 이름을 날릴 한국의 자랑스러운 패션 기업의 명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올해 10조원을 목표로 하는 이랜드그룹은 중국을 섭렵하고 베트남, 인도로까지 진출해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1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만다리나덕」 등 글로벌 M&A에도 거침없다. 2020년 10조원의 청사진을 그린 제일모직은「 구호」「 빈폴」을 중국과 미국 등으로 세계화하는 것과 더불어 이번 S/S에 새롭게 런칭하는 SPA「에잇세컨즈」에 사활을 건다.
LG패션은 「헤지스」 「TNGT」 「라푸마」 3개 브랜드를 1조원대로 키운다는 비전 아래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낸다. 코오롱은 「코오롱스포츠」를 한국에 이어 중국 전역의 톱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수입 브랜드 사업으로 성장세를 달려왔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수시장에서의 볼륨을 키움과 동시에「 보브」로 중국에 포문을 열고 토종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겨냥해 상품기획력과 퀄리티 측면에서 항상 최고를 고집해 온 한국 패션기업들은 이제 세계 어느 나라 패션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다만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길게 잡아도 30년에 불과한 브랜드의 역사성으로서 명품브랜드 자격요건의 첫번째인 스토리텔링이 약하다는 점이다. 태생적 한계로 인해 명품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는 없지만 대신 국내 패션기업들은 좋은 퀄리티와 패션성을 겸비한 브랜드로 전 세계 패션시장의 틈새마켓을 공략해 들어간다면 단일기업으로 매출 10조원 달성은 결코 꿈의 수치가 아니다.
럭셔리 자이언트 왕국을 일군 프랑스 LVMH사의 연매출 40조원대, 「노페이스」와 「팀버랜드」를 보유한 VF코퍼레이션의 연매출 15조원대, 패스트패션의 대명사인 「자라」를 보유한 스페인의 인디텍스사 연매출 20조원대, 일본 「유니클로」의 지주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사 연매출 10조원대…. 세계 패션시장을 주름잡는 이들처럼 막강한 파워를 가진 패션기업이 한국에서도 탄생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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