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부문 「쿠아」 사업부
전년에 비해 2배나 늘린 풍족한 아우터 물량으로 겨울에도 이 같은 상승무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9월 말 오픈한 원주 대리점의 경우 문을 연지 1주일 만에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더니 한 달 동안 거뜬히 1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내부 조직 정비, 맨파워 구축과 키맨들 간의 호흡으로 완성됐다.
특히 「숲」을 1000억원대 메가 브랜드로 키워 낸 김지아 부장을 디렉터로 영입한 후 브랜드의 기본인 상품력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숲」과 「스위트숲」을 총괄하며 볼륨 영캐주얼 시장을 주물러 본 그녀는 디자이너로서의 감성과 MD적인 마인드를 함께 갖고 있는 인물로 통한다. 스팟으로 선보인 루즈핏의 카디건은 10월의 베스트셀러이자 이미 리오더에 들어간 상황이다.
김만열 김지아 이동현 추대엽 등 키맨 안착
겨울에는 전략 상품 비율을 10% 이상 늘렸다. 야상 패딩 다운 방모코트 퍼 등 아이템 구성을 다채롭게 벌렸고 이들 아이템은 선기획 비중을 40%나 늘려 원가도 전년 대비 45%나 절감됐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물량 아우터군을 통해 연말까지 목표한 65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그녀의 실력이 나타날 내년 S/S시즌에 대한 내부 기대감은 더욱 높아 보인다. 큰 줄기는 컨템포러리 캐주얼로 「쿠아」의 DNA인 프렌치시크를 통해 미니멀하게 풀어낸 라인과 매출을 올릴 캐주얼하고 재미있는 라인을 압축적으로 가져가며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을 동시에 잡겠다는 계산이다. 또한 네임밸류가 있는 수입 브랜드 바잉, 키치한 브랜드 「롤리팝」으로 풀어낼 백 & 슈즈 라인 등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커버할 뉴아이템 개발에 힘쓴다.
원주점 月1억5000만원… 대리점 영업 확대
김부장은 “우선 이번 겨울은 야상 티셔츠 등 매출과 연계될 수 있는 월별 전략 상품을 메인 상품을 기획하듯 탄탄히 가져간다.
크리스탈 & 설리를 메인 모델로 이미지 부각보다는 월별 주력 상품을 강조한 마케팅 전략도 함께 가져갈 것”이라고 전한다. 백화점 영업 외 유통 채널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쿠아」는 대리점 전용 상품 개발에도 착수한다.
내년에는 대리점 전용 상품 개발, 77사이즈 완비 등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9개 대리점(11월 기준)을 운영 중인 「쿠아」는 지난 8월 초 처음으로 대리점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대리점 사업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25개점으로 매장수를 확대한다.
「쿠아」는 ▲상품준비 ▲조직세팅 ▲내부 커뮤니케이션 원활 등 1년 반 동안 ‘리밸런싱’을 키워드로 조직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현재 「쿠아」 사업부는 지난해 4월 합류한 구원투수 김만열 BM을 시작으로 이동현 기획 팀장을 주축으로 한 기획·마케팅팀 8명(생산전문가 1명 별도)과 추대엽 팀장을 포함해 영업팀 12명, 마지막으로 지난 8월 김지아 디자인 부장까지 영입하며 디자인실 13명의 인원이 갖춰졌다.
아이콘 심벌 플레이, 2012년 S/S 기대감 UP
수장 임창주 상무의 진두지휘 아래 4명의 중요 인물들이 서로 소통하며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주는 모습은 「쿠아」의 2012년 비상을 기대하게 만든다. 임상무는 “「쿠아」는 파워 넘치는 볼륨 브랜드는 아니다. 그러나 꾸준히 묘한 매력을 지닌, 변화하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돼 있다. 경쾌함과 영함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단 「쿠아로포츠」를 중단한 2010년은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현실을 배웠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부장을 비롯한 키맨들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역할 분배와 팀워크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한다.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경험해 온 「쿠아」의 새로운 도약의 날갯짓이 커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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