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Fashion Daily News 2007 NEW & HOT TRENDS

FDN1|07.01.06 ∙ 조회수 6,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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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남성복 필수 아이템?

남성복- 실루엣의 재발견- 벨트는 이제 필수 아이템이다. 벨트는 의상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다. Karl Lagerfeld가 “우아함이 벨트 아래에서 멈췄다”라고 말했듯이 상의와 하의의 분리가 몇 년 동안 지속되었으나 지난 시즌부터 남성복 실루엣의 상하의가 다시 합쳐지는 듯하다. 이러한 경향의 예로 몇 달 전부터 벨트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이탈리아의 「Costume National」 「Gucci」 「Dolce & Gabbana」나 미국의 「Ralph Lauren」과 같은 브랜드의 경우 버클 내지 바로크 풍의 장식으로 벨트를 두드러지게 한다. 「Kris van Assch」는 한 발 더 나아가 아르헨티나 목동의 전통적인 액세서리에서 영감을 받은 마크라메 레이스로 된 벨트를 선보였다. 「Y3」는 벨트 하나로도 스포티한 실루엣에 패셔너블한 멋을 더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미고 묶는 본래의 기능을 넘어서 벨트는 전체 실루엣의 균형을 회복시켜주고 허리 본래의 위치를 되잡아준다. 따라서 벨트는 낮아지는 허리 라인을 다시 제 위치에 올려놓는 역할을 한다. 그와 동시에 벨트는 유연하고 새로운 부피감을 실루엣에 불어넣는다. 「Louis Vuitton」 「Issey Miyake」나 「Alexander McQueen」 등은 코트와 외투 위에 벨트를 여몄다. 또한 「Versace」나 「Armani」는 파카나 털이 달린 짧은 외투와 4분의 3 길이의 군복 재킷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벨트를 더했다.
「Burberry」 「Yves Saint Laurent」이나 「Dior Homme」의 경우 재킷에 즉흥적으로 맨 듯한 벨트로 시크함을 더해줬다. 벨트는 2007년 여름 사파리룩에 필수 아이템으로 다음 시즌에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백 가라, 미니 백 다시 온다?

2006년 겨울, 사방에 보이는 투 엑스 라지(XXL) 크기의 배낭만한 가방에 대항해 아주 작은 미니 백들이 등장했다. 작은 사이즈의 백은 더 이상 이브닝 백만을 의미하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로 재탄생한다. 바야흐로 이제는 목걸이로도 착용이 가능한 미니 백까지 등장했다.

바게트 스타일(주: 쿠튀르 스타일로 아주 시크하게 팔 아래 끼는 긴 타입의 백), 볼링 스타일, 아주 납작하게 보석 장식된 잠금 장치 백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방이 미니 버전을 선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대형 사이즈 가방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 백은 복고적인 잠금 장치와 닫기 형태로 인해 가방인지 동전 주머니인지 헷갈릴 정도.

그러나 미니백의 새로움은 가방을 메는 방법과 다양한 용도 및 형태에 있다. 가죽 제품과 보석류의 중간쯤에 위치한 미니 가방을 길게 체인 장식을 늘어뜨려 목걸이처럼 착용한다. 이러한 미니 경향은 나이트클럽에 가는 것을 즐기는 여성들의 생활 패턴이 반영된 것. 나이트클럽에서 춤 출 때 허벅지에서 덜렁거리는 커다란 가방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이 밖에도 오드리 헵번 식으로나 1960년대의 패션 삽화처럼 우아하게 무심한 듯 손잡이를 손목에 걸쳐놓는 방법이 있다.

게다가 크리스탈 장식이나 금장 가죽, 아니면 100% 가죽 백을 사기 위해 무조건 값비싼 비용을 들일 필요는 없다. 물론 「Givenchy」 「Chanel」 「Cartier」 「Swarovski」 등에서 어여쁜 소형 백을 발견할 수 있지만 이와 동시에 훨씬 저렴한 값으로 「Lolipops」 「Lamarthe」 「Mango」 「H&M」 등에서도 비슷한 소형 백을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국경을 초월하며 스페인에서도 유행한다. 지난해 10월에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린 Salon Iberpiel 박람회에 대해 신발 및 가죽 제품 트렌드 정보회사의 전문 분석가 Marie Noelle de Cagny 는 이브닝 백이 인조보석, 진주, 사틴, 벨벳, 조개나 아크릴 장식 등이 첨가돼 훨씬 다양한 형태로 등장했다고 보고했다.

“오늘날 우리는 아주 작은 상자나 작은 보석함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목격한다. 가방들은 보석처럼 잠금 장치 내지 바로크 풍의 장식이 된 가죽이나 금속 체의 목걸이 형태로 착용한다. 한편 저녁행사에나 어울리는 보석 느낌의 미니백과 달리 편하고 실용적인 소형 백도 유행이다. 또한 최근 현대인들의 전자제품 소유 급증과 함께 휴대전화나 MP3를 담는 패셔너블한 소형 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아찔한 초미니 원피스 강세

2007년 S/S 패션쇼의 핫 트렌드는 단연 엉덩이가 보일 듯 말 듯한 초미니 스커트다. 따라서 이 시점 수많은 브랜드가 대상으로 삼는 고객이 과연 누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쇼를 평가하고 소비하는 기자를 포함해 평균 고객 연령이 30세 이상인 럭셔리 브랜드에서 그야말로 15세 소녀 의상을 시즌의 메인 트렌드로 내세우다니…! 이 어찌 황당하고 당혹스럽지 않을 수 있나.

영원한 우아함, 멋의 상징인 「Chanel」부터 「Diane Von Furstenberg」에 이르기까지, 거기다 최근 대가 반열에 오른 「Sofia Kokosalaki」조차 마치 천 조각에 재단한 것 같은 초미니 원피스들을 선보이며 모델들의 길쭉한 다리를 더욱 부각시켰다.

짧은 원피스를 입은 젊은 모델들이야 시원했겠지만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던 대부분의 여성 고객들은 이들의 ‘도발’에 혈압이 올라가고 있었다. 그야말로 소녀 시절을 오래 전에 졸업한, 사회 현장에서 활발히 일하는 여성 내지 한 가정의 어머니가 이러한 패션을 소화하기엔 여러모로 엄청난 무리가 뒤따를 것이기 때문.

신흥 부유층 겨냥하는 패션

물론 이러한 경쾌한 패션은 다소 점점 젊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보기에는 매우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에서 대중, 즉 다수와 타협하지 않으려는 크리에이터들의 주장을 확인할 수도 있다. 최근 깡마른 모델들이 무대에 서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논쟁에 대해 “나는 뚱뚱한 여성들을 위해 디자인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한 Karl Lagerfeld가 한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말이다. 그렇지만 럭셔리 브랜드들의 판매 정책을 단지 한명의 디자이너가 마음 내키는 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진정한 패션의 고객은 그야말로 소수의 행복한 이들(Happy few)에게나 해당한다. 우선 반짝임과 최대한 화려하고 요란한 것을 좋아하는 러시아인들, 그리고 사적인 디너와 칵테일 파티를 즐길 때 마음먹고 한번 과시하기 위한 차림이 필요한 남미(브라질, 베네수엘라, 멕시코…)의 한가한 부유층들. 마지막으로 중국인들과 한국인을 필두로 하는 아시아인들. 전 세계적으로 약 4백만명 정도의 백만장자들이 지배하는 이 시장은 럭셔리 브랜드들에는 새로운 엘도라도(황금의 땅)이자 절대 놓칠 수 없는 주력 고객층인 것이다.

그동안 오랜 세월 획일적으로 강요되다시피 했던 제복의 시대를 벗어난 아시아인들은 청춘의 새로운 샘인 패션을 발견했고 자신들이 이제 더이상 서양 스타일에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려 한다. 이들은 튀는 색상과 독창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며 어떠한 과감한 패션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아시아 남성들은 소위 가와이(Kawai 주: 일본어로 귀엽다는 뜻) 패션의 한 가운데 위치한 초미니 스커트를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준비가 돼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럽 여성들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안심하자. 판매 시점에서 치마의 길이는 늘어날 것이며 정 안 되면 패션지의 에디터들이 늘상 그러하듯이 원피스를 청바지나 레깅스 위에 받쳐 입는 방안도 있다. 이렇듯 다음 여름시즌은 벌써부터 여러 사람을 열받게 해 한층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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