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빅3 백화점 판매수수료 31.8% 발표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가 롯데․현대․신세계 등 3대 백화점에 납품(입점)하는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소납품업체들은 1개 백화점에 대해 판매수수료로 평균 31.8%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체당 1개 백화점에 대해 판촉사원 인건비로 연평균 4억1000만원, 인테리어비로 1억2000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공정위 직원이 현장 방문조사와 전화 및 팩스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참고로 지난 6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실태조사한 백화점의 평균수수료율 발표인 29.3%보다 2.5% 포인트 높은 것은, 조사대상 상품군(의류 및 생활잡화)의 수수료율이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세부 품목별 평균 수수료율(단순 평균)은 대부분 30% 이상이었고, 셔츠/넥타이가 37.0%, 유아동의류 36.7%, 남성정장 34.0%, 여성정장 33.8%, 여성캐주얼 33.7% 순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세부 품목별 최고 수수료율은 대부분 35% 이상이었고, 잡화 40%, 셔츠/넥타이, 생활용품 및 가구/인테리어 등이 3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조사대상 중소납품업체) 롯데․현대․신세계 등 상위 3사 백화점에 납품(입점)한 중소업체 73개사
* 거래현황 별 응답건수는 판매수수료 82건, 판촉사원 인건비 63건, 인테리어비 32건, 판매촉진비용 8건임
□ (조사대상 상품군) 백화점의 대표적인 상품군인 의류, 생활잡화(세부적으로는 15개 품목)
□ (거래형태) 국내 중소납품업체의 거래형태는 거의 대부분 “특정매입*”이며, 계약기간은 1년 단기**임

* 특정매입 : 유통업체가 반품 조건부로 납품업체로부터 상품을 외상 매입햐 판매하는 거래형태. 백화점의 주 거래형태로 백화점은 형식적으로만 매입하여 자기의 이름으로 계산하면서 상품 판매대금의 일정률을 판매수수료로 받게 됨

** 참고로 계약기간은 해외명품이 3~5년, 국내 유명브랜드는 1년으로 조사됨

□ (관리비) 특정매입 형태의 거래에서는 백화점이 통상적으로 관리비를 부담 ⇒ 이번 실태조사에서 관리비 부담문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지 않음

□ 의류 및 생활잡화 상품군의 단순 평균 수수료율은 31.8% 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