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밀란」 「루퍼트 샌더슨」 「치니」 …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11.08.16 ∙ 조회수 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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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TI(UK Trade & Investment)
영국 무역 투자청으로 영국 기업의
해외 수출 및 해외 업체들이 영국에
투자하는 것을 도와주는 정부기관이다.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비슷하다. www.ukti.gov.uk



국내 미도입 영국 브랜드들이 한국 진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시장이 아시아의 테스트마켓으로서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이달부터 발효되는 한-EU FTA의 발효로 관세 혜택까지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영국 브랜드 「캐스키드슨」이 스타럭스(대표 박상배)를 통해 지난 2월 런칭한 데 이어, 이번 F/W시즌 「올라카일리」도 현대백화점(대표 경청호 외 2인)을 통해 런칭할 예정이라 주변 영국 브랜드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에이랜드’ ‘플로우’ ‘레벨5’ 등 한국 내 편집매장이 점차 활성화가 되고 있다는 사실도 부티크 형태의 영국 브랜드들에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카렌밀란」 「세미런던」 「라이 다운 아이 씽크 아이 러브 유」 「루퍼트샌더슨」 「치니」 「캣마코니」 「미스타」 「카라멜베이비&차일드」 ‘레인보우웨이브’ 총 9개 브랜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마켓 문 두드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주한 영국대사관이 영국 무역 투자청*(UK Trade & Investment, 이하 UKTI)과 손을 잡고 영국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을 위해 마련한 방한 행사에 참석, 한국 마켓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파트너를 찾기 위한 미팅을 가졌다. 수입 브랜드 찾기에 열을 올리던 국내 업체들도 이를 반겼다.

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을 비롯해 제일모직(대표 황백)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해성)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백덕현)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 부루벨코리아(대표 다니엘 메이란) 등 30여개 수입 업체들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영국 브랜드들과 미팅을 갖고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들의 방문을 뒤늦게 알게 된 한국 업체들이 “관심 있는 브랜드가 있는데 지금이라도 미팅이 가능하겠냐”며 뒤늦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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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분명하고 단독매장으로 확대가 가능한 영국 브랜드들에 한국 기업의 관심이 높다.


「캐스키드슨」 「올라카일리」도 런칭해

한국을 방문한 9개 브랜드를 살펴보면 여성복 브랜드 2개, 슈즈 브랜드 4개, 백 1개, 유•아동복 1개, 편집숍이 1개로 잡화 브랜드들의 한국 파트너 찾기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규모가 큰 글로벌 브랜드들보다는 영국적인 특색을 갖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참여가 높았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영국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100개 이상의 편집숍에 진출해 있는 등 이미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루퍼트샌더슨」과 「캣마코니」는 올해 S/S시즌부터 각각 신세계백화점 슈즈편집숍 ‘슈컬렉션’과 ‘플로우’ 등에 입점하며 한국 마켓에서의 가능성을 점쳤다. 「카렌밀란」 「카라멜베이비&차일드」 등은 몇 년 전부터 한국 업체들의 접촉이 있었고, 이 때문에 한국 마켓을 살펴보고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 9개 브랜드들은 중가에서 고가까지 ‘made in UK’나 ‘made in Italy’를 강조하며 높은 퀄리티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한다.

행사 당시 가장 인기가 높았던 브랜드는 「카렌밀란」 「루퍼트샌더슨」 「치니」 등이었다. 한국소비자들이 이제는 수입브랜드라고 해서 무조건 좋아하지 않는 만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분명하고 단독매장으로 확대가 가능한 브랜드들이 한국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백화점 유통 중심이라는 한국시장의 특성을 미리 공부(?)하고 온 영국 업체들이 ‘어떤 한국 파트너를 만나야 백화점 중심의 영업에서 파워를 가질 수 있을지’를 고심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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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샌더슨」 등 슈즈 브랜드 강세

올해 런칭 30주년을 맞이한 「카렌밀란(KAREN MILLEN)」은 런던을 베이스로 하는 여성 토털 브랜드다. 캔디 컬러 느낌의 화려한 색감과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적이다. 의류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백 슈즈 액세서리 등의 비중이 20%를 차지한다. 「카렌밀란」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인정받아 전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인기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유럽 미국 호주 등 전 세계 42개국, 323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의류는 주로 원피스를 중심으로 하는데 가죽, 니트제품도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20대 초반부터 40대 후반까지 폭넓은 소비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브랜드 철학은 화려하나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는 것. 고급스러운 소재의 사용과 섬세한 디자인 디테일, 여성의 몸을 아름답게 만드는 시그니처 핏을 강조하며 럭셔리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가격대는 시그니처 드레스를 비롯해 원피스 등의 아이템이 판매가기준 30만원 전후다. 「세미런던(CeMe London)」은 가족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여성복 브랜드로 주로 저지 소재를 사용한 상품을 선보인다. 주로 드레스, 원피스를 선보이며 저지 소재의 점프수트 등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성의 곡선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고 날씬해 보이는 실루엣을 연출한다. 봉제선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차별화된 드레이핑 기법으로 영국 내에서 단시간 내에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영국 디자인팀은 소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캣워크의 트렌드를 감안하나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주로 선보인다.


英 느낌 물씬, 부티크 브랜드 총출동

「세미런던」은 한 상품에 총 7명의 피팅을 거치는데, 단 한 명이라도 어울리지 않는다면 출시하지 않을 정도로 패턴과 실루엣을 중시한다. 현재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0개 숍에 입점해 있다. 하이 프리미엄 부티크에만 소량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3년 내에 단독숍을 오픈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소비자가 기준으로 18만~30만원 선이다. 조만간 실크 저지 소재의 라인도 런칭할 계획이다.

독특하면서도 긴 브랜드명을 지닌 「라이 다운 아이 씽크 아이 러브 유(Lie down I think I love you), 이하 라이다운」는 2006년 시작한 수제 백&액세서리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빈티지 소재를 재활용한 제품을 통해 로맨틱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스위트하트컬렉션(Sweetheart Collection)은 이런 브랜드 컨셉을 잘 보여주는 대표 라인인데, 수입 수제 가죽 가방에 빈티지 스카프로 장식을 해 아이덴티티를 전달한다.

전체 상품의 90%는 백으로 구성돼 있으며 나머지 10%는 슈즈와 쿠션 등의 홈웨어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영국에 1개의 플래그십스토어가 있으며 점차 단독숍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에 숍인숍 형태로 진출해 있다. 가격대는 핸드백 현지 판매가 기준 35만~90만원대 정도다.


「카렌밀란」 캔디 컬러로 여심 공략

「루퍼트샌더슨(Rupert Sanderson)」은 디자이너 루퍼스 샌더슨의 여성 수제화 전문 브랜드다. ‘다리에 옷을 입힌다’는 컨셉으로 단순하지만 우아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복잡한 디테일과 장식을 추가해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은 쉽지만 간단하면서도 예쁜 디자인을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는 것. 런던에 2개 매장과 파리와 홍콩에 각각 1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일본 미국 스위스 프랑스 등 전 세계 유명 백화점 및 편집 매장 140곳에서 전개한다.

국내에는 지난 S/S시즌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의 슈즈 편집숍 ‘슈컬렉션’에 입점했다. 웨지힐 슈즈, 7.5cm 힐의 슈즈가 큰 인기를 모았고 신세계 ‘슈컬렉션’을 통해 한국 시장 내 가능성을 확인한 이 브랜드는 단독 매장 진출을 바라고 있다. 상품은 영국 디자인실에서 디렉팅하며 생산은 이탈리아 자체 공장에서 이뤄진다. 라인, 소재, 피팅감을 고루 조화시킨 「루퍼스샌더슨」만의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 자체 공장을 갖고 있는 것에서 한국 기업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가격대는 75만~160만원대다.


「치니」 프라다그룹→글로벌 유통 강화

「치니(CHEANEY SHOES)」는 1885년부터 남성 고급 슈즈를 제작해온 영국 브랜드다. 모든 공정은 영국에서 진행되는데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가죽을 사용해 제작하며, 영국의 전통적인 구두 제조 기법인 ‘웰티드 공법’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현지 소비자가 기준 44만~55만원 정도로 가격 경쟁력도 지니고 있다. 이 브랜드는 현재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일본 벨기에 등이 메인 마켓이며 프랑스 독일 등 에에이전트 형태로 진출해 있다.

「치니」는 맞춤 라인인 프라이빗 라벨도 진행하고 있다. 프라다그룹에 속해 있던 「치니」는 지난 2009년 프라다그룹에서 현재 「치니」의 오너에게 경영자 매수 형식으로 매각됐다. 프라다그룹을 나와 현재 영국 내 유통이 한층 강화됐다. 덕분에 다양한 에이전트 및 무역 박람회를 통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09년 7월 런칭한 런던 토박이 「캣마코니(KAT MACONIE)」는 고급 디자이너 구두 브랜드로 런던, 도쿄, 뉴욕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비니코어스, 유나이티드 애로우, 어번아우핏 등 고급 백화점 및 편집매장에서도 선보인다. 84년생인 슈즈 디자이너 캣 마코니는 영국 내에서 ‘떠오르는 샛별’ ‘전도 유망한 구두 디자이너’로 손꼽히는데 톡톡 튀는 디자인과 다양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캣마코니」는 브라질의 최고급 스웨이드와 가죽을 사용해 제작된다. 홀세일가 기준 7만~20만원대로 가격 경쟁력도 지녔다. 현재 전 세계 20여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 S/S시즌부터는 한국 편집숍 ‘플로우’에도 입점해 있다. 특히 이제는 아시아 확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한국 내에서는 되도록 백화점 중심으로 입점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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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마코니」, ‘떠오르는 샛별 브랜드’로

가죽 수제화 브랜드 「미스타(miista)」는 런던 패션의 중심가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미스타」는 빈티지에서 영감을 받은 서로 다른 스타일을 믹스했다. 현재 전 세계 150개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첫 컬렉션 런칭 당시부터 일본에 진출해 현재 일본에 단독숍도 전개하고 있다.

「미스타」는 매 시즌 30개 정도의 스타일을 선보이는데 컬러까지 합치면 100여개 디자인에 이른다. 다음 시즌부터는 남성 라인도 선보일 계획이다. 시크하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과 함께 가죽의 퀄리티도 강조한다. 현지 판매가 기준 13만~25만원 정도의 가격대다. 한국 마켓에서는 단독숍이나 숍인숍 등 다양한 전개 방법을 오픈해 놓고 있다.

유일한 아동복 업체인 「카라멜 베이비&차일드(caramel baby&child), 이하 카라멜」는 우아한 분위기의 유•아동복 브랜드다. 변호사 출신의 에바 카라야니스가 11년 전 런칭했는데, 그녀는 당시 영국 첼시 지역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가 재밌는 광경을 목격했다.

엄마들은 모두 「프라다」 등 럭셔리한 옷을 입고 있으면서 아이들은 촌스러운 핑크&블루컬러의 옷을 입고 있었던 것. 자신의 딸에게도 모던하고 세련된 옷을 입히고 싶어 「카라멜」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했고, 오픈 첫날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카라멜」은 좋은 소재의 사용과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영국 유•아동복 패션에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레인보우웨이브’ 韓 디자이너 발굴도 가능

현재 「카라멜」은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을 비롯해 런던 시내에 3개의 단독매장을 전개하고 있으며 일본에도 프랜차이즈 매장이 있다. 더불어 전 세계 100여개의 럭셔리 편집숍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0~12세의 옷을 선보이며 가격은 현지 리테일가 기준 드레스는 평균 17만원대, 티와 바지는 10만~12만원대, 코트 15만~30만원대다.

셀렉트숍 ‘레인보우웨이브(Rainbow Wave)’는 런던에 위치한 멀티 브랜드 쇼룸이다. 하이엔드를 위주로 선보인다. 파리에도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 브랜드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주로 여성복과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선보이는데 「미담커초프(meadham Kirchhoff)」 「제이브랜드(jbrand)」 「시몬느카미유(simone Camille)」 「피터필로트(peter pilotto)」 「호클리(hockley)」 등은 ‘레인보우웨이브’에 속해 있는 브랜드들이다. ‘

레인보우웨이브’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하고 글로벌 진출 시 성공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브랜드들 위주로 선별한다.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 진출해 있으며 멀티 브랜드 컨셉을 수용할 수 있을 만한 개발도상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시장에 진출해 영국 디자이너들을 알리고, 향후에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한국 디자이너들을 ‘레인보우웨이브’에 입점시킬 가능성도 열어뒀다. 슈즈의 경우 소매가 기준 80만~90만원대, 기성복은 도매가 기준으로 70만~2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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