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스커트,핫아이템으로!

FDN1|11.08.11 ∙ 조회수 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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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추동 남성 의상에 새로운 핫 아이템이 등장했다. 바로 남성용 치마다. 만약 대표적인 패션 하우스의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들의 컬렉션에 남성용 스커트 도입을 주저하지만 않는다면 남성용 스커트는 완벽한 남성 실루엣을 연출하면서도 다양한 기교로 이를 표현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남성용 스커트의 도입은 이제 단순히 여성 의상과 병행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판이한 남녀 스커트 간의 교류는 증가하고 있고, 과거 「장폴고티에」나 「꼼데가르송」의 선구자적인 시도는 이제 조만간 그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현상은 남성 실루엣에 있어 상•하의의 오랜 이원성을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싶었던 크리에이터들의 욕망의 표현으로 이해된다. 동시에 상•하의에 중간층으로 치마를 끼워 넣음으로써 재킷과 바지의 수직적인 양분을 다양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남성용 스커트는 또한 고급 소재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전적으로 장식적인 상•하의의 중간 영역을 창조하기도 한다.

이번 시즌에 「장폴고티에」의 의상을 살펴보면 우리는 그의 상징적인 아이템 중의 하나인 바지-스커트에서 넓은 골반 바지에 연결된, 마치 여성의 치마처럼 보이는 여분의 원단자락을 볼 수 있다. 여러 면에서 천재적인 디자이너인 그는 또한 이 컨셉을 가랑이가 무릎까지 내려오는 쫄바지에도 적용했다. 「Kenzo」에서는 수석 디자이너인 안토니오 마라스가 수트의 3번째 피스로 스코틀랜드 고유 의상인 Kilts(킬트: 전통적인 스커트형 남자 옷)를 끼워 넣었다.

아이러니컬하게 「월터 반 바이렌돈크(Walter van Beirendonck)」는 클래식한 바지와 알파벳 글씨가 있는 티셔츠에 뜨개질로 만든 「샤넬」 정장을 조화시켰다. 「톰 브라운(Thom Browne)」은 자신의 엉뚱함을 클래식하면서 동시에 전체적으로 우스꽝스러운 조합으로 발전시켰다.

그러나 특별히 「릭 오웬스」는 남성을 위한 스커트라는 여성적 아이디어를 역설적으로 단순하고 모순된 지극히 남성적인 장르로 새롭게 해석했다. 바지 벨트, 넓은 가죽 띠 혹은 골반을 조인 덮개로 매우 남성적으로 표현했다. 다소 급진적인 그는 자신의 간결한 재킷과 점퍼를 하늘하늘한 여성 원피스보다는 남성적인 수도사의 토가(길고 퍼진 옷)와 비슷한 긴 튜닉에 접목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 해도 남성 복장에서는 아직 일부 부속적인 아이템에 지나지 않는 스커트는 다소 현실적인 불편함과 사회적인 편견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이 작업을 좀 더 상업적으로 선호한다. 「미하라 야스히로」는 헐렁헐렁하고 짧은 바지를 서로 조화되는 스타킹 위에 겹쳤고, 「보리스 비잔 사베리」, 「닐 바렛」과 「티엘만」은 긴 풀오버 스웨터, 소매 없는 조끼나 셔츠를 점퍼 아래로 길게 삐져나오게 했다.

「프랭크 보클레」는 실크로 된 긴 장식천을 벨트를 맨 재킷 속에 둘렀다. 요약하자면 우리가 아주 특이하게 생각하는 이 트렌드는 아주 다양하고도 개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파카와 패딩, 기타 다양한 길이의 코트에 이르기까지 상상을 초월하며 계속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순수한 의도
가장 진보적인 크리에이터들의 남성 컬렉션에 유난히 스커트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한 점은 그들은 남성복을 여성화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다만 각기 다른 높이, 폭이나 유연성에서, 남성용 스커트라는 새로운 요소는 전통적인 남성복 실루엣의 수직성을 깨뜨린다.

순리적 적용
컨셉의 과감성에 대한 자각으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스커트를 더욱 편하게 착용할 수 있게 변화를 제안한다. 풀오버 스웨터, 티셔츠나 셔츠를 길게 연장, 혹은 짧은 점퍼를 더 긴 의상 위에 겹쳐 남성미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실루엣의 겹치기 효과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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