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만다리나덕」700억 인수

sky08|11.07.19 ∙ 조회수 9,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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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이탈리아의 가방 전문 명품 브랜드인 「만다리나덕(Mandarin Duck)」을 인수했다. 이 기업은 지난 19일 「만다리나덕」을 소유한 이탈리아 부라니(Burani) 그룹과 지분 인수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금융부채를 포함해 약 700억원 정도다. 2008년 부라니그룹이 전 대주주인 핀덕(Finduck) 그룹으로부터 「만다리나덕」을 인수하면서 지불했던 5천600만 유로(약 840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싼 금액이다.

부라니그룹이 이처럼 매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만다리나덕」매각을 감행한 이유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그룹의 경영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주요국의 재정위기 등으로 많은 유럽기업들이 싼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다”라며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만다리나덕」을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만다리나덕」의 재무적 가치보다 브랜드 가치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경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자신감은 중국 비즈니스를 통해 실현될 예정이며 현재 4200여개의 중국 내 판매망을 이용해 「만다리나덕」의 정상화와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전개 중인 나자인(대표 이규용)의 방향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나자인의 국내 전개에 대한 변동은 없을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 「만다리나덕」에 대한 상표권은 나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기존의 방식대로 시즌 마다 이탈리아 본사를 통해 직수입으로 전개하는 비즈니스의 변화는 없다.

강훈 「만다리나덕」 사장은 “이랜드그룹은 경영권을 사 최대 주주가 됐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펼쳐 수익과 기업의 부가가치를 기대하는 것이다. 나자인은 다수의 국적을 가진 해외 전개사 중 한국 전개사로 기존의 비즈니스를 지켜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만다리나덕」은 국내에서 40개점에서 전개 중이며 올해 4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매년 70%씩 신장하며 여행 가방뿐 아니라 백팩 등 다양한 가방 아이템을 히트 시키며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만다리나 덕」은 1977년에 만들어진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로 디자인이 세련된 여행가방과 액세서리(luggage and travel accessories)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인 파올로 트렌토(Paolo Trento)와 피에트로 메나토(Pietro Mannato)가 러시아와 중국 국경 사이 우수리 강(Ussuri)에 서식하는 아름다운 만다린 오리를 상징으로 회사를 설립한 것이 이 기업의 기본 토대가 됐다. 눈 주변에 흰색과 오렌지색이 혼합된 모습을 가진 이 새는 행복과 충성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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