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아큐시네트社 인수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1.05.24 ∙ 조회수 6,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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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가 미래에셋피이에프(PEF)와 공동으로 세계 1위 골프용품 업체인 아큐시네트를 인수한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1일 미래에셋피이에프와 컨소시움을 구성해 미국 포춘브랜드사로부터 자회사인 아큐시네트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12억2500만 달러로 미래에셋피이에프와 휠라코리아가 각각 6억2000만 달러와 1억2000만 달러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산업은행 등 금융회사가 조달했다.

이번 브랜드 인수에는 미래에셋피이에프와 휠라코리아, 산업은행, 노무라증권 등이 공동자문사를 구성해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다. 그 결과 세계 글로벌 기업인 아디다스, 캘러웨이, 브리지스톤, 나이키 등을 제치고 브랜드 인수에 성공했다. 이번 글로벌 브랜드 인수는 국내 스포츠 패션 업체의 글로벌 인수합병 규모로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휠라코리아는 2007년 이탈리아 휠라 본사로부터 「휠라」를 인수했다. 이번에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인수 후에 실질적인 경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휠라코리아는 그동안 의류분야에서 쌓아온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골프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큐시네트가 운영하는 골프공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골프화 「풋조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현재 50%를 웃돈다. 이러한 영향력의 글로벌 골프용품 브랜드를 추가함으로써 휠라코리아는 기존 골프복과 골프 용품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2007년 이탈리아로부터 휠라 브랜드 인수에 이어 이번 미국 글로벌 골프 브랜드를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에 취약한 국내 패션업계에 해외 브랜드 인수를 통한 글로벌 브랜드 육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주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유럽과 미국 등 골프 관련 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른 선진시장보다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중국 업계 2위인 안타스포츠와 합작으로 중국 내 200여 개의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 매장을 4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 분야가 약한 아큐시네트는 휠라코리아가 인수함으로 인해 의류 부문을 확대해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휠라코리아의 입장에서는 1%를 밑도는 미국내에서의 시장점유율 등 낮은 인지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쿠시네트(Acushnet)사는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 포춘브랜즈(Fortune Brands)의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12억4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는 세계 골프공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골프공 기술특허의 40%를 보유 중이다. 골프화 브랜드 「풋조이」는 골프장갑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한다. 주류 판매사인 포천브랜즈는 지난해 말 대주주인 윌리엄 애크먼의 압력을 받아 골프사업부인 아쿠시네트를 분사 또는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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