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아울렛, 자루와 손잡다
모다아울렛과 자루아울렛이 손을 잡았다. 이는 4월 초 모다아울렛(대표 박칠봉 www.modaoutlet.com)과 자루아울렛을 전개하던 법인 자루(대표 이남욱 www.zaroo-outlet.co.kr)와 자루컴퍼니(대표 이남욱)가 합병한 것으로 비교적 높은 인지도의 국내 아울렛 유통기업 간의 첫 M&A 사례다. 이번 빅딜로 자루아울렛은 모다아울렛이 가진 자금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며, 모다 입장에서는 기존 단일 점포체제에서 전국적인 유통체인을 형성할 도약대를 마련했다. 현재 자루아울렛은 전국에 총 7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루라는 법인에 의해 곤지암점과 동탄점, 화성 봉담점, 파주점, 인천 연수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자루컴퍼니에 의해 대전 유성점과 양산점이 각각 영업 중이었다. 이번 합병으로 자루아울렛 7개점과 대구 모다아울렛을 합쳐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외형을 형성하는 새로운 유통강자가 탄생하게 된 셈이다.
국내에서 3000억원대 이상의 외형을 가진 아울렛 유통업태 기업은 지금까지 이랜드와 롯데이며 최근 파주점을 오픈한 신세계첼시가 올해 이 규모에 도달할 확률이 크다(마리오와 W몰은 연간 2000억원). 그러나 이랜드는 패션으로 성장한 기업이며 롯데는 엄밀히 말해 아울렛을 주력사업으로 가져가는 기업이 아니다. 신세계첼시는 현재 ‘파주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 정도 규모의 전문아울렛 기업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국내 유일 3000억대 아울렛기업 탄생
관심을 모으는 것은 앞으로 이 M&A를 통해 자루아울렛이 어떻게 운영될는지다. 지금으로선 모다의 박칠봉 대표와 자루의 이남욱 대표가 각자대표 체제로 모다아울렛을 운영하게 된다. 이후 법인통합작업을 거쳐 모다아울렛이 총 8개 점포에 대한 운영과 자금운용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루그룹을 이끌어온 이남욱 사장은 지난해 인수한 코스닥상장기업 이큐스앤자루(대표 이남욱, 윤정혁 www.equispharm.com)를 통해 테마파크 조성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테마파크는 멀티스포츠와 아웃도어 사업을 한데 모은 카테고리 유통으로 최근 들어 이남욱 사장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임했던 사업이기도 하다.
자루컴퍼니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큐스앤자루는 기존 BT(Bio Technology)와 IT(Information Technology)의 부문 외에 지난 2009년 사업목적을 추가했던 유통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사업추진 예정지는 총 3개로 경기도 용인시, 대전시 유성구,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이다. 대전시 유성구는 토지를 매입해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며 그 외 2곳은 임차해 사업을 개시한다. 각각의 사업면적은 5000m²(약 1500평) 내외로 예상 투자금액은 71억원이다.
이 부분에서도 모다아울렛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사장이 이번 모다아울렛과의 합병을 추진한 배경은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확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안 일부 자산을 매각해 기업의 부채비율을 낮추고 신규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모다와의 합병을 통해 자금문제를 해소하고 신규사업에 대한 열의를 다시금 찾은 모습이다. 스포츠 카테고리는 이사장의 전공분야로, 그가 추진하는 카테고리킬러형 멀티숍은 재고뿐 아니라 정상상품의 바잉도 고려한다.
자루 유성점은 모다아울렛 2호점으로
모다아울렛 역시 이번 M&A를 윈윈 전략으로 칭한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지역의 대표 아울렛으로 명성을 이어왔다면 이제는 경기도, 충청도 상권까지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모다가 가진 유통의 브랜드파워를 공고히 한다는 취지다. 해당상권 유통산업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 환원에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눈여겨 지켜볼 일이다. 이 유통은 KIG홀딩스(회장 권오일)라는 지주회사가 최대주주로 지난해 단일점포의 문제점과 한계를 실감하고 다점포체제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던 중이었다.
매년 20~30% 이상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다아울렛은 지난해 9월 현 본점(대구점)의 3층 증축을 마치고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자루아울렛 유성점과 곤지암점은 각각 모다아울렛 2호점과 3호점으로 개명할 것으로 보인다.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2호점과 3호점의 리뉴얼과 MD 개편을 통해 오는 2013년까지 3개 점포에서만 매출을 5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점포계획을 계속해서 추진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때 전국 유통망을 아우를 매입부 창설도 예측해 볼 수 있으며 지금까지 아울렛 업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남욱 사장은 이큐스앤자루에 집중
박칠봉 대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차원에서 단일점포에서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진 아울렛 유통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봤고 이번 M&A를 추진하게 됐다. 임직원의 전문화된 능력과 현장중심의 도전정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피력한다. 사실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점포 보유, 수수료 베이스만으로 자체적인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아울렛을 기준으로 했을 때 손꼽을 수 있는 유통은 전국에서 그리 많지 않다.
빅3표 아울렛을 제외하고 이 기준에 포함되는 메이저급 아울렛은 서울 가산동의 마리오, W몰과 함께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모다아울렛이 손꼽혔다(김포공항아울렛은 800억원대). 전국에 포진된 300개 이상의 아울렛 중 이 기준에 들어가는 곳은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중에서도 이번 M&A로 단숨에 톱클래스의 외형을 보유하게 된 모다아울렛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눈여겨보자. 이 유통 역시 국내 대다수의 브랜드에 남은 몇 안되는 보금자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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