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범석|모임 대표
노범석 모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마케팅&전략 MBA를 마쳤다.
그는 지난 2007년 미국에서 B2B, B2C전용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몰과 아메리칸 SPA브랜드 「터치」,
뷰티 사업, IT관련 연구소를 운영한다.
한국과 미국, 온라인과 오프라인, 패션과 뷰티를 넘나들며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모임’의 노범석 대표다. 아직 국내 패션인들에게 조금 생소하기도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알짜배기(?) 실력에 놀라고 만다. 그가 2007년 미국에서 설립한 모임(MOEIM Inc.)은 미국의 도매상과 소매상을 연결해주는 B2B 전용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진행한다. 이제 막 5년차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만 B2B로 연간 300만달러(약 33억885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듬해인 2008년 모임은 한국에 진출했다.
미국과 같은 이름인 ‘모임’이라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온라인 사업과 함께 「터치」라는 신규 SPA 여성복 브랜드도 내놓았다. 지난 2009년부터는 자회사 뷰티팩토리를 설립하고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15명 규모의 IT 관련 기업부설 연구소도 갖췄다. 온라인 사업과 관련한 내용뿐 아니라 IT와 관련된 정부 과제까지 수행한다. 이러한 모임을 이끌고 있는 노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마케팅&전략 MBA 과정을 수료한 화려한 학력(?)의 소유자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마케팅 이노베이터팀 과장과 티켓링크에서 전략기획 실장을 거쳤다. 그는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을 커버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미국이지만 한국인이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일을 실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모임을 설립했다”고 말한다. 그는 “미국 LA 다운타운 자바(java)시장에는 1800여개의 패션 홀세일러가 있다. 이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자바시장의 도소매를 연결해주는 직거래 웹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1800여개의 홀세일러와 고객 자료를 모아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B2C) 방식으로 유통 플랫폼을 만들었고, 현재까지도 미국에서 톱3를 유지하고 있다. 230개의 홀세일러 업체, 1만6000개의 유통업체가 가입돼 있으며 거래되는 상품 스타일 수만 해도 18만개에 이른다.
한국의 지마켓이 선보이는 여성복 스타일 수가 6만개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 모임(moeim.co.kr)은 미국에서 운영 중인 B2B 플랫폼을 바탕으로 미국의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판매하는 B2C 직거래 플랫폼을 운영한다. 모임의 직거래 플랫폼은 중간 벤더 기반의 구매 대행 서비스와 다르게 유통 마진을 최소화한 합리적 가격과 5일 무료 국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임이 전개하는 브랜드 「터치」도 주목할 만하다. 「터치」는 세계 최대의 패션 박람회인 매직쇼, 프로젝트쇼 등에서 직접 발굴한 핫(hot)한 브랜드들과 미국에서 뜨고 있는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구성해 만든 편집형 아메리칸 SPA 브랜드다.
현재 오프라인으로는 명동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총 3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볼륨을 확대할 예정이다. 노대표는 “패션은 ‘커머셜’의 영역에서만 바라볼 수 없다. 특히 콘텐츠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새로운 플랫폼의 개발과 SNS, 미디어와의 결합이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봤을 때 모임이 다양한 사업 영역과 유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라면서 “모임이라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한 만큼 올해는 내실을 탄탄히 다지는 해로 잡았다. 패션, 뷰티 등 감성 영역을 다루는 분야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이후 남미,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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