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_루키버드코리아 대표

sky08|11.03.17 ∙ 조회수 1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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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으로 이보다 독특할 수 없다. 촘촘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십자가 펀칭, 가볍고 하늘거리는 워싱에 크로커다일 프린팅, 견고하게 틀이 잡힌 형태, 가방을 열면 화려한 패턴의 실크와 아기자기한 아일렛 그리고 돈피로 처리한 내부까지 핸드백의 반전은 계속된다.
그동안 만날 수 없었던 핸드백 디자이너의 감성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바로 루키버드코리아(대표 정인화)의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나(La yna)」가 주인공이다. 대표이자 디렉터로 활동하는 정인화 대표는 “가장 존중받고 인정받아야 할 국내 장인들의 가치를 높이고 싶었다. 그동안 명품 브랜드의 아성에 눌려 현실적으로 조율했던 감성을 되살리고 거품을 뺀 핸드백 디자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결과물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원하는 소재를 실컷 써보고 싶은 디자이너로서의 욕심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진짜 가죽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은 간절함도 있다”고 브랜드 런칭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의 첫번째 브랜드인 「루키버드」도 국내 토종 디자이너 브랜드로 시그니처 핸드백의 인기를 이어오며 패션잡화 시장에서 ‘유니크’로 승부했다.

「라이나」는 이보다 높은 감성과 퀄리티를 자부한다. 정대표의 감성 기류는 일본 유학 시절부터 출발한다. 이곳에서 3년 동안 의류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다양성을 익혔다. 정대표는 “자유분방한 마인드, 유로피안 감성과 일본의 느낌이 섞였다”며 “이는 그레이 카키 베이지 등 무채색으로 표현하거나 마니아 문화를 이끄는 브랜드 철학으로 표출된다”고 말했다. 「라이나」의 핸드백은 겉부터 속까지 세심하게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소재 개발도 직접 이뤄진다. 개발의 기준은 가벼우면서 디자인의 패턴이 얼마나 발현될 수 있는지 여부다. 패턴을 디자이너와 장인이 끊임없이 의사소통하며 될 수 있는 것과 보완해야 할 것에 대한 진지함이 이어진다. 정대표가 꼽는 「라이나」의 매력은 ‘표리부동’이다. 「라이나」 핸드백의 표리부동은 겉과 속의 다름에 기인한다. 정대표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고 클래식한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 수 있는 질감과 가죽의 밀도, 그리고 열어봤을 때 꽃과 장식, 화려한 빛깔 등으로 수놓은 화려함이 사용하는 사람의 만족감을 높인다”고 말했다.

「라이나」는 지난해 10월 청담동에 조용히(?) 문을 열었다. 그동안 「루키버드」가 다양한 소비자의 테이스트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 감성이었다면 「라이나」는 명품 브랜드에 지루함을 느끼고 거리의 누군가와 겹치지 않는 나만의 핸드백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다. 리얼 송치 토드 백이 50만원대라고 하니 거품을 뺐다는 정대표의 말이 신뢰가 간다. 「라이나」의 모든 제품은 수공예로 제작하며 한정판으로 생산한다. 디자이너와 장인이 협업한 제품 샘플은 장인에 의해 손에서 만들어진다. 의외로 루키버드코리아의 디자이너는 얼마 되지 않는다.
정대표와 작업하는 1명의 디자이너, 「루키버드」는 2명의 디자이너가 맡고 있다. 더욱 눈을 동그랗게 만드는 점은 디자이너들의 경력이 2~5년 미만이라는 점이다. 정대표는 “타성에 젖기보다 창의성이 팔딱거리는 연차가 그 정도라고 본다”며 “뚜렷한 자신의 감수성을 무기 삼아 장인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핸드백 디자인의 묘미를 살릴 수 있는 언어를 배우고 있다”며 후진 양성에도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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