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쿤|「타쿤」디자이너 ·「타사키」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사키」가 직진출하는 국내 행사 현장에서 타쿤을 만날 수 있었다. 크고 맑은 눈을 가진 그는 영락없는 소년 같지만 작고 다부진 체격에서 발산하는 파워풀한 패션 에너지는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그 에너지가 「타쿤」이라는 브랜드에 이어 「타사키」로 확장됐다. 「타사키」는 2011 S/S부터 국내 직진출을 선언하며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진주의 멋을 뽐낼 예정이다. 이 작업의 중심에 타쿤이 있다.
타쿤이 「타사키」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작년 11월이었다. 「타사키」는 1945년 설립돼 반세기를 전개해 오면서 신선한 에너지가 필요했다. 기존 「타사키진주(田崎眞珠)」에서 「타사키」라고 바꾸고 BI 교체 등 다방면에 애썼다. 이어 브랜드의 심장부, 디자인 개선에 대한 욕구를 채우고자 미국 대통령 부인도 사랑하는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뉴욕의 신예’ 타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타사키」의 제안에 반색했다. 「타사키」의 팔레트는 백지라는 이유에서다. ‘진주’라는 키워드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했고 하이엔드 럭셔리 주얼리의 정수를 보여줄 수 있는 코드는 다채로웠기 때문이다.
타쿤은 “짧은 기간 동안 이슈몰이로만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디렉션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타사키」는 베스트 파인 주얼리가 될 수 있는 DNA를 충분히 갖췄다. 진주를 만드는 데 최고의 손맛과 인프라를 가져 디자인 작업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쿤의 말처럼 「타사키」는 진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1954년 창업해 진주 양식으로부터 판매까지 자사에서 일관하는 브랜드로 품질과 기술 전부 세계의 톱클래스의 실력을 자랑한다. “헤리티지와 잠재력을 갖춘 브랜드가 성장하는 과정에 내가 있고 그 작업은 즐겁고 기대가 되는 일”이라며 브랜드 자랑을 이어갔다.
감성의 노동이니만큼 스스로의 작업과 충돌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질문에 타쿤은 공통분모를 꼬집었다. 「타쿤」 컬렉션이 지향하는 점은 여성스러움 안에 녹여내는 트위스트와 모던이다. 이것을 클래식으로 완성해 패션 캐피털은 갈채를 보냈던 것이다.
“「타사키」도 마찬가지다. 진주는 여성스러움을 머금은 재료다. 이 재료가 나의 트위스트와 모던이라는 질료로 요리해 마담의 전유물이 아닌 2030세대 여성들도 즐길 수 있는 주얼리로 확장될 것이다.” 보석 중에서도 진주는 보수적인 성격을 띤 아이템이다. 타쿤은 이 점을 바꾸고 싶은 것이다. 진주의 보수적인 성격을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세련됨과 패션성을 입혀 젊은 여성들에게도 어필하고 싶은 것이 타쿤의 욕심이다.
타쿤이 「타사키」와 함께 전하는 행보뿐 아니라 「타쿤」의 국내 행보는 어떻게 진척되고 있을까? 현재 분더숍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은 여기까지만이라고 한다. 하지만 국내 시장성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다. 「타사키」 런칭 행사장에서 만난 탤런트 장미희씨가 직접 미국 뉴욕 삭스핍스 애비뉴에서 구매한 「타쿤」의 옷을 입고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의 소수의 패션 피플들이 알아보고 인정해 주기 시작한 것 같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현재 비즈니스 파트너가 스텝 바이 스텝으로 진척시켜 나갈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타쿤은 여유로워 보였다. 이제 막 뉴욕 현지에서 2011 S/S 컬렉션을 마쳤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 백 라인을 새롭게 런칭했는데, 그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 꽤 만족스러운 컬렉션이었다고. 아직 한국에서는 볼 수 없지만 한국에도 조만간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찾은 한국은 4년 만이다. 4년 전 한국은 옅은 인상으로 별 다른 기억이 없었다고 한다. 당시 빡빡한 일정으로 공간이동(?)만 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 한국 패션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가로막았다. 올해는 짙은 기억을 담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
「타사키」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자리가 마련된 것뿐 아니라 10꼬르소꼬모에 「타쿤」을 전시하는 기회도 가졌다. CFDA 소속의 3개 브랜드 「밴드오브아웃사이더즈」 「랙앤본」, 그리고 「타쿤」이 1층 입구에 월을 설치함으로써 현장은 뉴욕에 핫한 브랜드 3개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의미가 부여됐다. 타쿤은 국내 10꼬르소꼬모를 방문해 규모와 환경에 감탄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할 수 있었다.
보스턴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뉴욕으로 건너가 ‘하버스바자’에서 에디터로 일하다 패션디자이너의 길을 선택한 타쿤. 성장의 과정이 도전과 변화의 연속이다. 파슨스패션스쿨을 졸업하고 2004년 9월 자신의 컬렉션을 발표,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까지 그의 에너지는 소진되기보다 충전돼 날로 확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타사키」와의 작업, 그리고 그의 컬렉션, 이제 핸드백까지 그 다음은 무엇으로 또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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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쿤
·타이완 출생
·보스턴대학 경영학 전공
·하퍼스바자 에디터 활동
·2004년 9월 뉴욕 프레타포르테 「타쿤」 발표
·2006년 CFDA / VOGUE Fashion Fund
(미국 패션디자이너 협회 및 VOGUE의 패션 기금)의
3명의 수상자 중 1명으로, 또 2009년의 CFDA
Swarovski Award For Womenswear에
노미네이트
·2009년 11월 타사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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