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트리트 브랜드 미국으로 Go~

ocero17|10.12.01 ∙ 조회수 1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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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와 해리포터 붐에 이어 이제 영국의 하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미국시장 진출에 속속 성공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 중고가 하이 스트리트 브랜드이자 고스(goth)룩과 그런지(grunge)룩 감성을 절제있게 풀어낸 독특한 컨셉의 브랜드 「올세인츠(all saints)」가 지난 5월 말 뉴욕 브로드웨이가 512번지에 1300m2(393평)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올세인츠」는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도 첫째 주부터 100만달러를 넘는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려 주변을 놀라게 했다.

「올세인츠」는 「톱숍」에 이어 미국 전통 브랜드인 「바나나 리퍼블릭」 「어반 아웃피터즈」, 메이시즈 백화점과 글로벌 SPA 브랜드인 「자라」 「H&M」 「유니클로」가 자리잡고 있는,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브로드웨이가에 매장을 연 두 번째 영국 브랜드이기도 하다.

「톱숍」의 소유주인 필립 그린 경은 지난해 브로드웨이가에 미국에서의 첫 「톱숍」 매장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의 수퍼 모델 케이트 모스와 수많은 셀레브리티들을 초대한 성대한 개막식을 치러 브로드웨이가에 영국 패션의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주었다.

「올세인츠」 「톱숍」, 브로드웨이가에 FFS
뉴욕 매장은 LA, 마이애미와 보스턴 매장에 이은 미국에서의 네 번째 매장이다. 스테판 크레이그 「올세인츠」 CEO는 4개 매장 모두 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런 선전에 힘입어 가을에는 샌타 모니카, 시카고, 시애틀과 라스베이거스에 매장을 열 계획이며 향후 5년간 미국에서 총 30~50개의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올세인츠」는 2010년 1월 31일 마감한 2009년도 회계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46% 성장한 총 1억329만파운드(2390억원)의 매출을,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한 2만3600만파운드(425억원)의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 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를 기록했다.

「올세인츠」 외에도 영국의 「아베크롬비」라고 일컬어지는 「잭 윌즈(Jack Wills)」와 베컴이 티셔츠를 입어 더욱 유명해진, 영국 젊은 남성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수퍼드라이(Superdry)」 모두 자국의 획일적인 패션에 지쳐버린 미국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made in U.K’가 주는 쿨한 이미지 통하다?
영국 스트리트 브랜드들은 최근 침체된 유럽경기와 관련, 미국 진출 통해 매출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젊은이들로부터 얻는 이들의 인기 요인은 미국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정체성과 ‘made in U.K’가 주는 쿨한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미국인들한테 영국적인 것은 쿨한 것으로 통한다. 특히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일수록 그렇다”라고 영국의 제일 큰 온라인 의류 쇼핑몰인 에이소스(Asos)의 대변인 케빈 페건은 말했다.

‘유니버시티 아웃피터즈’ 또는 ‘영국의 아베크롬비’로 통하는 「잭 윌즈」는 지난 6월 중에 보스턴에 3번째 매장을 열었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미국 상류층의 별장들이 모여있는 매세추세츠 주의 낸터킷과 마르타 바인야드(Martha’s vineyard) 지역에 매장을 열었으며 올해 2010년 미국 총매출을 6500만파운드(1170억원)로 잡고 있다.

「리스」 이어 「잭윌즈」 「수퍼드라이」도 가세
영국 패션 & 섬유 협회 회장인 에릭 머스그레이브는 영국판 아베크롬비라고 불려지는 「잭 윌즈」가 과연 벤치마킹한 상대의 본토에서 역으로 통할 수 있느냐를 지켜보는 것은 브랜드 개발 면에서 상당히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빈티지 스타일과 일본 그래픽 디자인을 믹스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수퍼드라이」 는 작년 11월 미국에 매장을 열었다. 그리고 올해 5월 2일 집계한 런던 수퍼그룹 본사의 실적결과에 따르면 52주 만에 「수퍼드라이」를 소유한 수퍼그룹의 매출은 83% 성장하여 1억3900만 파운드(2500억)를 기록했다. 올해 LA,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와 마이애미에 매장을 열 계획이며 2011년에는 8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들 브랜드에 앞서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영국 브랜드로는 「올세인츠」와 더불어 영국의 대표 중고가 하이 스트리트 브랜드인 「리스(Reiss)」를 꼽을 수 있다. 「리스」는 2005년과 2008년 사이에 9개 매장을 열었다. 영국 스트리트 패션의 명실상부한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톱숍」은 작년 브로드웨이가에 문을 연 이래 매주 3만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장기적인 성공은 앞으로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은 큰 규모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모인 브랜드 간의 치열한 경쟁, 바다 건너 수백만 리 떨어진 지리적 위치 때문에 앞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데 극복해야 할 장애물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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