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에르메스」 잡아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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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부티크 2장
세계 최대 명품 패션 그룹 LVMH사의 「에르메스」 지분 인수가 이뤄진 10월말 이후 이 파리는 이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LVMH그룹이 「에르메스」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17.1%의 지분을 확보한 것. 그날 이후 「에르메스」와 LVMH의 주식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또 LVMH그룹이 아직 발표하지 않은 인수 조건은 항간에 궁금증으로 쌓여있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베르나르 아르노가 주식만 보유하는 것에 만족을 하느냐 아니면 곧 경영권에 욕심을 부릴 것이느냐에 맞춰진다. 투자 기업 CM-CIC세큐리티의 분석가 메라브 아트라니는 “LVMH가 지금 당장 「에르메스」로부터 더 큰 규모의 자본 인수를 하지 않은 이유 역시 분명한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가는 “아주 오랫동안 「에르메스」에 눈독을 들인 LVMH의 최고 경영인 아르노는 결코 17%로만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건으로 주식세를 화끈히 끌어올린(?) 베르나르 아르노가 소액의 투자금으로 조금씩 사들인 주식을 지금 매각한다고 계산했을 때 그가 벌어 들이는 액수는 14억5000유로(2조 2323억원) 상당이다.
“만약 「에르메스」 패밀리 중에서 추가로 LVMH에게 주식을 매각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LVMH는 충분히 경영권을 가질 수 있는 편안한 위치에 앉게될 것이다.”라고 프랑스 최고 명문 스쿨인 시엉스포의 교수 서지 카리라가 말했다. 그는 “LVMH의 의도가 「에르메스」와의 화합이든 전쟁 선포이든 「에르메스」의 위치는 현재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수 소식이 전 세계로 퍼진 지난 10월 25일 프랑스 증시에서 「에르메스」의 주가는 「에르메스」의 베스트셀러인 실크 스카프 가격과 동일한 202,85유로(31만원)로 마감됐으며 이는 역사상 이미 최대가를 기록한 바로 전날인 지난 10월 24일에서 추가로 15.12%나 상승한 수치다. 「루이뷔통」 「지방시」 「돔페리뇽」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의 월드 스타 브랜드들을 보유한 세계 1위 명품 그룹인 LVMH의 주식은 같은 날 2.38% 상승한 116유로(18만원)로 마감됐다.
LVMH 그룹이 이와 관련한 보도 자료를 자사 웹사이트로 통보하기 불과 한 시간 전 처음으로 소식을 접한 「에르메스」의 최대 주주인 에르메스 일가는 “우리 일가는 여전히 완벽하게 함께 하며 주식 인수는 원치않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식 인수건에 대해 주식 분석가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14.2%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곧 17.1%를 갖게되는 LVMH가 증권 감독원에 신고없이 어떤 방법과 절차로 주식 인수에 성공했는지에 대해 큰 의문을 갖고 있다.
프랑스 증권법에 의하면 특정 기업의 주식 5% 이상을 인수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금융감독원에 신고할 의무가 있다. 월요일 금융 감독원은 이번 건이 법률 조항에 따라 이뤄졌는지 신중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감독원의 이 발표에 대해 럭셔리 그룹 LVMH는 보도 자료를 통해 “「에르메스」 주식 인수건은 증권 규정을 철저하게 따른 등록”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에르메스」는 이사회 회의를 통해 기업의 화합과 의지를 다졌다. 티에리 에르메스에 의해 170년 전 창립된 패밀리 기업인 「에르메스」는 “LVMH에게 경영권을 팔지는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다. 「에르메스」의 사장 패트릭 알바라데조는 “LVMH가 주당 80유로(12만원)에 매입을 한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수건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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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광고 캠페인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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