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F」 출신 네이튼 젠덴 주목!
「DVF」의 수석 디자이너로 전 세계 패셔니스타들이 열광하는 현재의 「DVF」 브랜드를 만들어낸 숨은 주인공 네이튼 젠덴(Nathan Jenden). 지난 2월 「DVF」에서 사임한 후 자신의 디자인 작업에 주력해온 그가 ‘컨템포러리’로 뉴욕 컬렉션에 첫선을 보였다.
네이튼 젠덴의 첫 컬렉션은 지난 9월 15일 맨해튼 첼시지역 스튜디오에서 바이어, 언론, 셀러브리티를 모아놓고 작은 규모로 치러졌다. 그는 링컨 센터의 메르세데스 벤츠 패션 컬렉션에서 유명세를 치르기보다는 마감재가 허름한 창의적인 공간 11번 애비뉴 24번가 첼시지역의 스튜디오를 택했다.
다이앤 폰 퍼스텐 버그와 디자이너 동료들이 그의 독립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고 컨템포러리의 메카 바니스 뉴욕의 바이어를 비롯해 니만 마커스, 블루밍데일즈 등 바이어들, 바니스 뉴욕 재팬 바이어와 현지 언론들이 자리를 꽉 채우며 그의 첫 무대를 환영했다.
다이앤 본퍼스텐버그 축하와 함께 뉴욕컬렉션 데뷔
‘Wiz(위즈, 오즈의 마법사)’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이번 쇼는 오즈의 마법사의 테마송인 ‘오버 더 레인 보(somewhere over the rainbow)’로 시작을 알리며 무지개가 달린 입구에서 모델들이 나와 좌석 사이에 펼쳐진 옐로 런웨이(yellow brick road, 도로시가 여행하는 길)에서 워킹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반적으로 「DVF」에서 보였던 비비드하고 대담한 컬러감, 세련된 패턴물이 젊은 감각을 표현해 냈으며 아이템 위주의 믹스 앤드 매치라기보다는 토털 룩(total look)으로 구성해 최근의 트렌드인 정제된 모던함(refined modern)을 담아냈다. 디자이너 자신의 예술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전 세계 젊은 패션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하고 입을 수 있는 상업적인 버전의 컬렉션이었다.
네이튼 젠덴의 패션쇼 총괄을 맡은 한국인 헬레나씨는 “군더더기 없이 꾸몄다”는 말로 컬렉션을 묘사하면서 “유럽(런던)에서 고가 컬렉션 라인을 수년간 진행해왔고 미국시장에서 「DVF」 디자인을 해온 네이튼 젠덴은 대단한 인재”로 “이번 컨템포러리 라인이 미국시장은 물론, 아시아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가져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디자이너에 대한 아시아의 관심은 일본 바니스 뉴욕의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한 데서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채로운 컬러감, 세련된 패턴물, 테일러링 강점
쇼를 지켜보면서 네이튼 젠덴의 재능은 ‘「DVF」에서 보여온 다채로운 컬러감, 컬러배합의 완성도, 세련된 패턴물과 그의 런던 컬렉션에서 보여준 1980년대식 테일러링과 구성법(structure)이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DVF」에서는 몸을 감싸는 레이어링 룩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면 이번 컨템포러리 라인은 아메리칸 클래식(프레피룩)과 마이클 코어스-제이슨 우로 이어지는 뉴욕 모던 시크를 배합한 룩으로 젊은층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컨템포러리-저렴한 가격대로 전개될 예정이지만 이번 쇼에 선보인 의상들은 고급 소재를 사용해 타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비해 럭셔리하게 표현됐다.
모델 워킹이 끝나자 무대에 등장한 네이튼 젠덴은 좌석에 앉아 있던 자신의 두 아이를 데리고 나와 인사하며 첫 신고식을 가족적으로 마감했다. 쇼가 끝나자 수많은 동료들과 다이앤 폰 퍼스텐 버그가 서로 네이튼 젠덴과 포옹하며 인사하는 장면이 연출돼 패션업계의 따뜻한 동료애를 느끼게 해준 뉴욕 컬렉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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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튼 젠덴은 누구?
런던 출생으로 런던의 세인트 마틴과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 출신인 네이튼 젠덴은 「존 갈리아노」 「겐조」에서 인턴십을 했다. 1998년 미국으로 건너와 3년간 다릴 K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1년부터 「DVF」와 인연을 맺었다. 10년간 「DVF」의 수석 디자이너로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의 오른팔 역할을 했으며 지난 2006년 2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컬렉션 라인을 런던 컬렉션에서 선보였다.
그의 첫 컬렉션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마돈나가 그의 브랜드를 언급해 스타덤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그 후 유럽시장에서 차근차근 명성을 쌓은 네이튼 젠덴에 대해 뉴욕 매거진은 앤드로지너스한 여성복으로 승마용 바지, 케이프, 턱시도 재킷과 블라우스를 선보였고 이브닝드레스에서는 1980년대 정신이 엿보인다고 언급했다.
고객으로는 마돈나, 셀마 블레어, 리오나 루이스, 샌드라 오 등이 있으며 의류 라인 이외에도 유럽과 홍콩시장에서 아이웨어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2월 초 「DVF」를 사임하면서 “이제 정말 내 브랜드에 집중하고 싶다. 지금까지 나 자신을 다이앤에게 줬고 다이앤도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솔직한 것이 나의 책임이라면 이제 떠나야 할 중요한 순간”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후 네이튼 젠덴은 이번 가을 2011년 봄 라인을 시작으로 컨템포러리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에 대해 다이앤 폰 퍼스텐 버그는 “그가 떠나는 것은 슬프지만 우리가 계속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그가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라고 답해 둘간의 우호적인 결별을 표명했다. 현재 「DVF」는 클로에, 구치 디자이너였던 이반 미스펠레어(Yvan Mispelaere)가 수석 디자이너직을 맡고 있다.
(주소 : 265 W. 37th St. Ste 700 New York, NY 10018 / 전화 : 212-278-0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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