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큐니걸스’, 인기 짱!
온라인 쇼핑몰 큐니걸스(대표 김태균 www.qng.co.kr)가 화제다.‘21기 QN을 모집합니다’라는 공지가 뜨자마자 홈페이지 블로그 클럽타운에서는 신청이 넘쳐난다. QN은 바로 온라인몰 큐니걸스의 소비자 집단인 큐니 앤드 에이절을 뜻한다. 큐니걸스는 2006년 런칭 때부터 고객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전개했다. 이 때문에 이 쇼핑몰에서 소비자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이들의 크루가 된 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누군가의 쇼핑몰’이 아니라 ‘내가 활동하는 공간’이기에 고객들은 큐니걸스를 신뢰하며 상품을 구매한다. 런칭 때부터 잊지 않고 펼쳐 온 ‘소통’ 전략은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을 제치고 각종 순위 사이트에서 항상 5위권 안에 드는 이유다.
하루 방문자는 평균 10만명을 거뜬하게 넘기고, 페이지뷰 역시 하루 130만건을 돌파하는 연매출 180억원 규모로 성장한 쇼핑몰이지만 고객에게는 여전히 ‘친구’ 같은 쇼핑몰로 통한다. 이 쇼핑몰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 요원(QN)을 선발해 자연스럽게 홍보 활동을 펼친다. 소비자의 의견을 참조해 상품을 구성하고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유대관계를 강화한다. 매년 말에는 500여 명의 고객들을 초대해 큐니걸스만의 파티도 진행한다. 지난 여름에는 직원과 고객이 함께 태국 푸껫으로 워크숍을 떠났다. 비용은 100% 회사 경비로 진행되기에 소비자는 단 1원도 필요없다. 소비자가 곧 직원이자 큐니걸스의 가족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루 방문자 10만명, 큐니걸스 관심 증폭
김태균 큐니걸스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은 고객들과 직접 만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신뢰를 쌓거나 친분을 쌓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런칭 때부터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이들과 함께 운영하고 키워 가는 쇼핑몰을 목표로 삼았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부분에 투자하는 것은 결국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면서 더 높은 판매를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큐니걸스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클럽타운에는 소소한 얘깃거리가 매일 새로 오른다. 스타일링 팁, 모델의 이미지를 UCC로 구성한 재미있는 콘텐츠는 고객들의 재방문을 이끈다. 단순히 상품만 구입하는 공간이 아니라 회원들과 대화하며 다양한 정보를 얻고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 플래시 등 확장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매번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어 고객들은 출석체크 도장을 찍으며 하루가 멀다하고 사이트에 방문한다.
런칭 때부터 변함없이 일관된 컨셉을 유지한 것도 이 쇼핑몰이 장기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유다. 큐니걸스는 쇼핑몰 이름부터 상품, 사이트 비주얼, 모델, 심지어 배송 패키지의 글자체 하나까지 명확한 컨셉을 지니고 있다. 은은한 핑크 컬러로 여심을 공략하고 일러스트로 표현된 상품 소개 코너는 사이트에 사랑스러움을 더한다. 자체상품(PB) 역시 ‘핑크 라벨’이란 이름으로 분류돼 판매된다. 상큼하고 러블리한 컨셉은 10~20대 여성 고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스메틱 브랜드도 런칭했다. 「베이비22페이스」가 그것이다. 립스틱과 마스카라가 출시되고 있으며, 모든 상품이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고객 동반 워크숍과 500명 함께한 파티 열어
큐니걸스는 직원 복지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고객의 만족을 위해서는 이를 응대하는 내부 직원들이 우선적으로 행복해야 한다는 김사장의 철학 때문이다. 사무실에는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여성 직원들을 위해 출산 휴가, 육아 휴직제도 등을 도입했다. 이들을 위한 지원비가 일부 제공된다. 이 때문에 큐니걸스에는 장기 근속자가 대부분이며, 이직률도 낮아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 많다. 이런 제도는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여 큐니걸스가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다.
70여 명의 큐니걸스 직원들은 촬영기획, 상품 디자인, 웹디자인, 배송, 고객응대, 아트디렉터 등으로 세분화 돼 있다.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직원들의 의견에 귀기울여 부족한 인력과 필요한 부서를 빠르게 보충한다. 김사장은 “세분화돼 있는 업무 분담 시스템은 각자의 분야에 대한 강한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추게 한다”면서 “회의 역시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신선한 아이디어가 넘친다. 행복한 직원이 소비자의 미소를 만든다”고 전했다.
큐니걸스는 현재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쇼핑몰로 도약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2007년 시장에 진출했다. 이미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큐니걸스(QnGirls.cn)는 단순한 한국 의류가 아니라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김사장은 “한류 열풍을 통해 한국 문화, 패션까지 덩달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인터넷에 능통한 젊은 소비자들은 트렌디하고 화려한 패션 브랜드로 큐니걸스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휴가, 육아휴직제 실시로 직원 대만족
실제로 중국의 쇼핑 채널은 인터넷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연간 7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의류 부문은 전년 대비 127%라는 놀랄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큐니걸스의 동영상과 플래시를 이용한 화려하고 역동적인 상품 비주얼은 중국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모델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스타일 팁을 전해 주기 때문에 세련되고 귀여운 패션을 원하는 중국의 젊은 여성 고객들의 핫 쇼핑몰로 떠오른 것. 소통을 중요시하는 큐니걸스는 중국에서도 채팅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김사장은 “중국 소비자들은 직접 셀러와 채팅을 통해 흥정한 뒤 상품을 구입한다”면서 “이 때문에 판매자에 대한 신뢰가 가장 큰 구매 결정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큐니걸스는 지난해 런칭한 「베이비투22베이스」의 아이템을 늘려 나가며,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10대와 20대 중심의 고객들이 끊임없이 큐니걸스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30대를 위한 쇼핑몰도 오픈할 예정이다. 김사장은 “런칭 때부터 지금까지 소비자와 소통하며 사이트를 키워 왔다”면서 “큐니걸스의 모든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쇼핑몰을 브랜드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