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유아동복 차세대 3인방!

simyongseu|10.08.04 ∙ 조회수 13,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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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리미엄 유아동복 넘버 원 자리를 다투는 전문 브랜드 「봉푸앙」과 「자카디」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 「봉통」 「제프」 「쉐르」의 출현과 성장이 화젯거리다. 「버버리칠드런」 「랄프로렌칠드런」과 「봉푸앙」 「자카디」 등 미국과 프랑스의 선두 브랜드 마니아들을 무차별로 유혹하는 당돌한(?) 「봉통」 등 프랑스 유아동복 세 브랜드는 전 세계 스타 백화점들과 고급 유아동복 멀티숍 바이어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수입 유망 브랜드다.
프랑스 유아동복 전문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한 그들은 ▲품질 ▲상품 라인의 체계성과 다양성 ▲엄선된 유통망 ▲고급스러운 부티크 인테리어와 규모 ▲럭셔리한 서비스 등을 통해 상류층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를 날로 높이고 있다. 또한 이들 브랜드의 야심찬 세 명의 브랜드 창립자들은 공통적으로 「봉푸앙」과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이들 세 명은 유아동복의 고급화를 프랑스에 최초로 소개한 살아 있는 전설 「봉푸앙」의 창립자 마리프랑스 코앙의 며느리인 이렌 코앙, 13년 동안 「봉푸앙」 마리프랑스 코앙의 오른팔 디자이너로 활약한 도미티유 브리옹, 액세서리 미니 컬렉션을 「봉푸앙」에 납품하면서 단독 브랜드 「제프」의 기반을 잡게 된 마리 드 앙드레이스가 그들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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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푸앙」 창립자의 며느리가 지휘 「봉통」
올해로 런칭 10년째 접어드는 「봉통」은 신규 브랜드에서 고참(?) 브랜드로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에 섰다. ‘「봉푸앙」 창립자 코앙 부부의 아들 내외가 설립한 브랜드’라는 타이틀 한 방으로 이미 더 이상 핵심적인 설명이 필요없는 이 브랜드는 가장 완벽하고 철저한 기본 세팅으로 출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이렌 코앙은 「봉푸앙」을 매각한 시부모에게서 40년 동안 쌓인 명품 유아동복 생산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는 울트라 명품과 매스 브랜드 사이에 입지할 수 있고 젊은 부모 소비자의 소비 경향에 맞는 미들 브랜드를 런칭하자는 아이디어에 도달했다.“30대 초반의 경제적 능력이 있는 신세대 부모들은 유치원이나 일상 생활에서 부담없이 입을 수 있고 동시에 스타일이 분명한 아이템을 찾는다. 이 소비자층은 공통적으로 「봉푸앙」 「자카디」 같은 명품 브랜드의 고객이기도 하지만 특별한 행사를 제외하고 자녀를 명품으로 치장하지는 않는다. 베이직 소재인 면과 깔끔한 디자인, 톡톡 튀는 색상이 「봉통」 컬렉션의 특징이며 오리지널리티다”라고 이렌 코앙은 브랜드 런칭 동기와 컨셉을 설명했다.
고가 라인인 「봉통파피용」으로 프리미엄 아이템을 제안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가격은 어포더블 명품으로 타깃을 설정했다. “조카의 출생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끼리 돈을 모으면 선물용 아이템 구입이 가능한 선이다. 아동용 옷장이 550유로(약 85만원)로 「이케아」보다는 높지만 「봉푸앙」보다는 저렴하다.


242평 규모의 단독숍 + 1만 가지(?) 서비스
「봉통」은 지난 2월 13일 마레 지구에 800㎡(약 242평) 규모인 다섯 번째 직영점을 오픈했다. 이렌 코앙은 “대규모의 부티크는 「봉통」의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와 이미지를 전달하는 핵심적 전략이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브랜드 컨셉을 표현하는 대부분의 타 브랜드와는 다르게 넓은 공간으로 브랜드를 드러내자는 아이디어다”라고 엄청난 방문자 수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봉통」 단독숍에 대해 설명했다.
널찍한 부티크를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봉통」은 다섯 가지 상업적 효과를 거둔다. 첫째, 컬렉션을 최적의 조건에서 진열할 수 있다. 둘째,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브랜드 가시성을 높일 수 있도록 부티크를 드나드는 방문자 수가 늘어난다. 셋째, 뉴욕 소호 거리 숍들처럼 규모와 공간으로 건축미를 어필한다. 넷째, 주요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다. 유모차와 짐가방이 많은 부모들이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다섯째, 장난감을 비롯해 유아용 소품과 유아동 전용 미용실 등 보완적인 서비스를 추가할 공간이 있어 브랜드 고유의 세계를 완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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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 10년, 울트라 명품과 매스 브랜드 사이
「봉통」은 런칭과 동시에 유아동용 의류, 가구, 아기 침실용품, 다과류, 장식용품 라인을 소개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주니어 컬렉션까지 라인을 확장했다. 또 장난감, 필기도구, 출산용품, 미용실, 매점, 무성 영화관, 동화책 판매 등 상상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류 가구 침실용품 등 메인 라인은 100% 「봉통」에서 생산하며, 타사 디자이너의 제품과 액세서리 및 장난감 역시 일부 소규모로 소싱한다.
출장 또는 전시회에서 만난 미국 영국 일본 한국 유아용품 회사들의 아이템은 「봉통」이 수주하는 시스템이다. 시즌별로 타사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와 콜래보레이션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협업 디자이너가 제시하는 디자인, 「봉통」이 제안하는 소재로 생산하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방학 기간을 제외한 매주 수요일(프랑스 초·중학교는 매주 수요일 휴업)은 부티크 카페테리아에서 쿠키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렌 코앙은 “쿠키 만들기는 배운다는 학습적 목적보다 놀이에 가깝다. 또한 아이가 부티크 안의 유아동 전용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 동안 부모가 편하게 쇼핑할 수 있게 서비스도 갖춰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총 40여 명의 직원이 파리 본사와 직영점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렌 코앙은 “아직 해외 시장 유통 확장보다는 파리 리브고슈와 리브드와트에 골고루 직영점을 오픈하고 브랜드 기반 다지기 작업에 열중하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그는 해외 시장은 직영점이 아니더라도 일본 이세탄 백화점과 빔스 같은 개성있고 질 높은 유통 채널을 통해 충분히 「봉통」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65개 멀티숍과 주요 백화점에서 판매 중
브랜드는 런칭 초기부터 지금까지 파트너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예를 들어 도쿄가 일본의 수도이기는 하지만 오사카에 멀티숍을 운영하는 파트너와 마음이 맞고, 작업 방식이 맞는다면 오사카에 먼저 숍을 열 수도 있다. 기계적인 방법과 순서로 제품을 런칭하고 유통을 확장하는 경영 스타일은 피한다”고 경영 철학을 밝혔다.
그는 “직영점 수보다 속이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아동복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봉푸앙」 창립자 코앙 부부의 아들 내외가 설립한 브랜드’라는 명성에 걸맞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이들의 굳은 결심이 「봉통」의 밝은 미래를 점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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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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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렌 코앙 「봉통」 창립자

최근 유아동복 시장의 상황과 변화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시장이 상당히 성장했다. 다양하고 혁신적인 상품 공급이 가능해졌다. 브랜드에서 제시하는 제품의 종류가 한정돼 불만이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시기다. 더욱 가볍고 편리하고 세련된 유모차나 깜찍한 젖병이 시장에 많이 소개되고 있다. 또한 불황을 통해 과도한 거품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정리됐다.

브랜드 「제프」와 「쉐르」가 궁금하다.
유아동복 미들마켓 브랜드로서 우수한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 그들의 재능과 열정을 존경한다. 특히 「제프」는 「봉통」과 동일한 소비자군을 타깃으로 하는 선의(?)의 경쟁 브랜드다. 이 두 브랜드는 각자 브랜드만의 차별화한 컨셉과 제품을 제시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불황 때문에 타격은 없는가.
「봉통」은 탄탄한 재정 덕분에 무사히 넘기고 있다. 여전히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에서 생산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불황의 여파로 프랑스 장인 노하우가 있는 생산공장이 많이 문을 닫았고, 지방 멀티숍도 상황은 같다. 이러한 프랑스 패션업계의 현상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이다. 15년 뒤에는 프랑스의 모든 생산공장이 문을 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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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틱바틱」 출신 디자이너 「제프」 런칭
「제프」는 런칭 6년 반 동안 단 6명의 직원이 운영하면서 단독 브랜드로 연간 수익 200만유로(약 30억원)라는 탄탄한 성적을 거뒀다. 창립자 마리 드 앙드레이스는 “우리 브랜드는 불황과 상관없이 장사가 아주 잘된다.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비결을 “느낌과 마음이 가는 대로 따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마리 드 앙드레이스는 컬렉션마다 마음이 끌리는 컬러와 원자재를 선택하고 부티크도 상황대로 열어 왔다고 전했다.

현재 「제프」는 파리 직영점 6개, 프랑스 전역 멀티숍 25개와 미국(2개) 일본(3점) 영국(2개) 네덜란드(1개) 영국(2개) 러시아(1개) 스위스(2개) 레바논(1개) 이탈리아(7개) 아일랜드(1개) 스페인(5개) 덴마크(2개) 등 고급 유아동복 멀티숍에서 판매하고 있다.

상품군별로는 생산 경쟁력이 있는 국가의 공장에서 생산한다. 레이스 니트 프린팅 등은 인도와 마다가스카르, 파카와 같은 겨울 상품은 중국, 티셔츠는 튀니지, 슈즈 라인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각각 생산한다. 장인 솜씨가 필요한 레이스와 프린팅물은 인도가 경쟁력이 있다는 이유다. 시즌별로 150~200개 모델이 소개된다. 가격 폭은 매우 넓다. 8유로(1만2000원) 제품부터 7세용 겨울 코트가 750유로(116만원)까지 이른다.

슈즈 등 액세서리 라인이 베스트 인기 상품
마리 드 앙드레이스는 “「제프」는 「봉푸앙」 「봉통」과 같은 프리미엄 유아복 브랜드이며 같은 소비자군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가 브랜드지만 품질 대비 합당한 가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아동복과 가구, 데코 제품은 물론 유아동과 주니어에게 필요한 모든 제품을 선보인다. 브랜드는 과거로의 회상, 클래식한 라인에 기본을 두고 다양한 소품을 이용한 디테일과 마지막 손질 작업을 통해 「제프」만의 색깔과 감성을 표현한다.

슈즈 벨트 주얼리 스카프 등 액세서리 라인은 판매율이 높은 히트 상품일 뿐만 아니라 브랜드 컨셉을 잘 표현하는 상품 라인이다. 아동들이 멋을 부릴 수 있는 작은 핸드백과 16세 청소년 감성도 유혹하는 가방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부츠 사이즈는 250까지 생산된다. 아티스틱 디렉터 마리 드 앙드레이스는 “유아와 청소년이 같은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지만 패밀리룩이나 미니미룩처럼 같은 상품을 사이즈별로 생산해 일괄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은 피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미니미룩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발판으로 미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 전망이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브랜드가 전 라인을 성공적으로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브랜드마다 강점과 특기 영역이 있을 것이고, 각기 해당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비전이 있다”고 유아동복 업계 경영인으로서 말했다.

미니 컬렉션 「봉푸앙」에 납품하며 호응
이탈리아 태생의 미녀 디자이너 마리 드 앙드레이스는 4세 때 프랑스로 이주해 35년 동안 프랑스에서 자라고 터를 잡았다. 이탈리아적인 멋과 프랑스적인 터치가 조화롭게 공유하는 그는 자신의 배경을 컬렉션에 반영한다. 또한 경영인으로서 방향과 철학 역시 거대 기업으로의 성장보다는 사람 냄새가 나고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패밀리 비즈니스로 키워 가고 싶다고 밝혔다. 마리 드 앙드레이스는 「안티크바티크」 유아동복 라인 디자이너로 있을 때 디자이너의 삶에 만족했고, 그때 알게 된 인맥으로 전체적인 사업의 구상을 잡았다.

본격적인 「제프」 런칭 전에 그는 먼저 액세서리 미니 컬렉션을 런칭하고 「봉통」 「봉푸앙」과 같은 유아동복 브랜드 직영점은 물론 명품 백화점 봉마르셰와 바니스뉴욕에 소규모로 판매했다. 시험영업 결과 좋은 반응을 거둔 그는 곧 프랑스 팔레 로얄에 첫 단독점을 오픈하고 브랜드 인지도와 컬렉션 개발에 집중했다. 현재 파리 주요 상업 지구에 6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 본사에 6명의 직원, 단독점 판매원을 합하면 총 18명의 작지만 역동적인 팀워크를 자랑한다. 브랜드명 「제프」는 유니섹슈얼한 느낌을 풍기고 그래픽적으로도 아름다워서 정했다.
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전공하고 영화계에서 활동하던 마리 드 앙드레이스는 패션 사업을 하던 부모처럼 어릴 적부터 이 분야에 대한 감각이 뛰어났다. 그는 “패션 스쿨을 다니지는 않았다. 학교에서 배우는 기술보다 현장에서 배우는 공부가 더 값졌다. 무엇이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는 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다”라고 패션 사업에서 열정과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리 드 앙드레이스는 경영과 디자인을 함께함으로써 상업성과 예술성이 균형을 이루는 제품을 만드는 테크닉을 익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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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디자인 함께, 상업성과 예술성 균형
런칭 후 처음 3, 4년 동안 참가하던 유아동복 박람회 피티빔보에서 주요 바이어들과 만났고, 현재는 컬렉션마다 쇼룸을 방문하는 파트너 바이어를 통해 수주가 이뤄진다. 독점적인 고급 유통 채널을 통해 영역을 넓히기를 원하는 「제프」는 유통망 수를 늘리기(양)보다 브랜드 세계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질로 승부하겠다고 전했다. 직영점마다 공통적인 기본 흐름을 두고 약간씩 다른 라인의 제품을 제공한다.

가장 최근에 오픈한 「제프」 유아용품 전문 부티크에서는 마리 드 앙드레이스의 고향인 1950년대 이탈리아 건축 양식에서 얻은 시적 느낌으로 숍을 꾸몄다. 갓난아기 옷과 소품은 물론 아기 침대와 베르소 같은 가구, 아기방을 꾸미는 데 필요한 침대보 이불 베개 커튼 및 다양한 장식품을 완비했다.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는 물론 감각 있는 출산 축하 선물용 제품들을 선보인다. 온화하고 깔끔한 단독 매장은 브랜드 영감을 표현하는 장식에 최대한 포커스를 맞췄다. 검은색으로 꾸민 출구, 흰색 벽과 천장 및 대리석으로 고급스러움을 풍긴다.

마리 드 앙드레이스는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보다 패밀리 비즈니스, 중소 전문기업의 구조로 지속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앞으로도 직원들과 직접 접촉하고 즐기면서 일을 하고 싶다.” “지금 나는 꿈 같은 현실을 살고 있다”라고 망설임 없이 말하는 마리 드 앙드레이스의 브랜드 「제프」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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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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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드 앙드레이스 「제프」 창립자

최근 유아동복업계의 현황은.

지난 몇 년 동안 유아동복 시장에는 거품이 있었다. 1, 2년 사이에 출현했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브랜드가 많았다. 최근 이런 거품이 걸러지면서 경쟁력 있고 앞으로 발전 잠재력이 큰 브랜드군이 정리됐고, 그들이 자리를 잡는 단계에 왔다. 소비자 수요에 맞는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성인 기성복이 유아동복으로 라인을 확장하면서 미니미룩 열풍을 일으키는 시도가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부모 입장에서 성인 브랜드 매장에서 소개하는 몇 벌의 유아동복을 종종 구매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본격적으로 아이들 옷을 구입하려면 유아복 전용 매장을 찾는 것이 여전히 일반적이다.

명품 유아동복업계의 미래는.
품질에 합당한 가격을 제시해 구매가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문을 한다면 과거와 현재처럼 미래에도 전망이 밝다. 편안하고 고급적인 이미지와 내구성이 보장되는 아이템이라면 시대가 변해도 시장에 어필할 수 있다. 프랑스 명품업계인으로서 「에르메스」가 파리 북부에 자체 생산공장을 지키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고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 반면에 브랜드 대부분은 프랑스에 생산공장을 둘 수 있는 사정이 못 된다. 전통적으로 장인 정신과 노하우가 자랑이었던 프랑스의 생산공장이 동유럽과 아시아로 이전했다. 점점 사라지는 프랑스 아틀리에와 장인 정신, 기술의 현실이 안타깝다.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제품의 창의성과 상품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단기간 매출을 올리기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세워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정직한 브랜드를 선보인다면 스마트한 소비자들은 제품 가치를 알고 로열티를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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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위해 탄생한 브랜드 「쉐르」
만10~18세 소녀들을 타깃으로 하는 프랑스 기성복 브랜드 「쉐르」(자매라는 뜻)가 의류업계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 공략하고 있다. 「쉐르」는 브랜드 창립자 겸 아티스틱 디렉터 도미티유 브리옹이 중학교 1학년 딸을 통해 브랜드 컨셉을 착안했다.
명품 유아동복 브랜드 「봉푸앙」에서 13년 동안 디자이너 생활을 하고 이후 「봉통」의 공동 창립자로 활동한 도미티유 브리옹은 기존 브랜드들이 공략하지 않은 ‘소녀들만을 위한 패션’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브랜드로 틈새 시장을 타깃으로 브랜드를 출시한다. 브랜드 런칭 2년이라는 단기간에 파리의 대표 부자 동네인 6지구에 플래그십을 열고 갤러리 라파예트, 봉마셰와 같은 고급 백화점에 유통망을 뚫었다.
시작 단계지만 「쉐르」를 비롯해 그동안 의류 브랜드들이 잠재력이나 중요도를 두지 않은 중·고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주니어 패션에 팔을 뻗기 시작했다. 주니어 시장은 「프티바토」와 같은 프랑스 대표 유아동복 브랜드에서 최근 개발하고 있는 영역이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아동복 전시회 피티빔보와 프랑스 전시회 플레이타임에 참여하는 업체들 가운데 주니어 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가 최근 몇 년 동안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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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노리고 신시장 개척, 주니어 시장 공략
도미티유 브리옹은 “이 시기의 소비자들은 원색이 주를 이루는 아동복은 물론 엄마와 같은 브랜드의 옷을 입기를 꺼리는 까다로운 시기다. 성인 여성을 기준으로 디자인해 노출이 심한 아이템이나 청소년 체형에 맞지 않는 피팅이 단점인 성인 여성복은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제안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브랜드숍 인테리어와 장식도 꼼꼼하게 신경썼다. 차분한 느낌을 주는 연한 검은색의 부티크와 구석구석 감각있게 꾸며진 깔끔한 디스플레이가 브랜드 컨셉을 한눈에 표현해 낸다. 그는 “중학교 입학 즉시 딸은 분홍색으로 꾸며진 방을 검은색으로 바꿔 달라고 했다. 타인과 자신을 구분하고 특별해 보이고 싶어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취향이 여동생 방과 다르지만 부모 방과 같이 꾸며지기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소비자 특성을 분석했다.
「봉푸앙」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디자인 영감의 소스였던 도미티유 브리옹의 딸은 브랜드 웹사이트에 개시된 광고 영상과 컬렉션 카탈로그의 전속 모델로도 활약한다. 그는 “청소년 소비자의 이해를 위해 딸은 물론 그 친구들과 대화하며 이해 폭을 넓히려고 애쓴다”고 전했다.


감각적 쇼핑 공간으로 소녀들의 마음 흔들
스튜디오 베르소 졸업생인 도미티유 브리옹은 졸업 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여러 패션 잡지에서 패션 세계를 경험했다. 출산 후 친분이 있던 「봉푸앙」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리프랑스 코앙의 제안으로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그는 “자녀들이 성인이 된 마리프랑스 코앙에게는 막 태어난 아기를 통해 브랜드 영감을 얻는 엄마 디자이너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회상했다. 도미티유 브리옹은 「봉푸앙」이 기존 유아동복의 고정관념을 깨는 트렌디하고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로 프랑스와 세계에서 인지도를 얻는 데 크게 공헌한 보배라고 평가했다.
그에게 있어 「봉푸앙」이 창립 역사상 최고조로 성장하던 순간에 브랜드 발전에 참여할 수 있던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는 13년 동안 다니던 「봉푸앙」을 떠난 마리프랑스 코앙의 며느리 이렌 코앙과 아들 토마 코앙과 손잡고 신규 브랜드 「봉통」을 런칭했다. 도미티유 브리옹은 런칭 맴버로서 제2의 「봉푸앙」을 목표로 하는 브랜드 「봉통」의 브랜드 건설 초기 작업에 주요 멤버로 활동했다. 몇 년 뒤 「봉통」을 떠나 유아동복업계에서의 경력과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독립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다는 포부가 생겼다.
가격은 티셔츠 35유로(5만5000원), 팬티 15유로(2만3000원), 겨울 코트 160유로(25만원)선이다. 그는 “여성복과 동일한 가격으로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없다. 브랜드 컨셉에 어긋나고 소비자에게 신뢰성을 줄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소비자군은 쇼핑 횟수가 성인보다 잦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품당 가격이 높으면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봉푸앙」 13년 + 「봉통」 창립 = 도미티유 브리옹
“주니어 시장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는 이유는 옷을 고르는 소비자와 지불 능력이 있는 경제권을 쥔 소비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비를 결정하는데 각자 다른 기준에 있는 딸과 엄마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유아동복과 차별화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을 골고루 갖추기 위해 우수한 원자재에 무게를 실은 디자인은 다소 베이직하고 시크한 라인이 특징적이다. 대신 감각 있는 액세서리와 디테일로 스타일을 표현한다. 또 옷을 입고 버리는 횟수가 잦은 청소년 패션의 특징을 고려해 지나치게 소피스트케이트한 테크닉이 필요한 디자인은 피해 가격을 조절한다.
시즌별로 30개 모델, 모델별로는 4가지 색상이 소개된다. 총 120개의 상품이 선보인다. 인도 포르투갈 튀니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도미티유 브리옹은 “프랑스 중소 규모 브랜드들이 매일 맞서야 하는 문제점 가운데 미니멈 오더제가 가장 힘든 과제다. 프랑스의 공장을 통해 생산할 경우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놓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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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보보스족 겨냥 부유촌 중심 직영점 오픈
시크, 보보스족을 공략하는 브랜드 「쉐르」는 서울의 성북구 성북동과 비교되는 6지구에 첫 단독 숍을 냈다. 두 번째 단독 숍은 파리의 청담동이라 불리는 16지구에 오픈될 예정이다. 명품, 패션 브랜드의 상업 지구인 생제르맹과 경제 수준이 높은 거주 지역, 중·고등학교를 이웃으로 하는 단독 숍은 타깃 소비자층에게 최대한 가시성을 높이는데 최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브랜드는 파리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니스나 칸과 같은 국제 도시에 숍을 내고 해외 고객에게도 어필하자는 방향이다.
또한 현재 고급 편집숍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 미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유통망 불리기에 목표를 두고 있다. 또 일본·한국과 같은 ‘패션이 민감한 아시아 시장’에 파트너를 찾고 있다. 도미티유 브리옹은 “일본과 한국은 꼭 진출하고 싶은 시장이다. 의류업계에서 브랜드 포지셔닝과 브랜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국가다. 일본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는 것이 브랜드 성장에 핵심적인 길을 열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쉐르」는 플래그십, 브랜드 온라인숍과 홍보 에이전트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제품 자체 광고보다는 기존 시장에서 여전히 생소한 소녀들을 위한 브랜드라는 차별성 있는 컨셉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 분명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바란다. 이와 더불어 올해 맺어진 「프티바토」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양쪽 브랜드에 시너지 효과가 발산되고 있다. 청소년 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프티바토」에 도미티유 브리옹이 한정판을 디자인한 것. 이는 신규 브랜드 「쉐르」에는 국제적으로 브랜드의 주목성을 높이는 데 힘을 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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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명품 유아동복 차세대 3인방! 12955-Image




도미티유 브리옹 「쉐르」 창립자 겸 디자이너


청소년 패션은 새롭고 아직 미성장한 영역이다. 런칭 동기는.
청소년기에 접어든 자녀가 패션에 관심을 두는 것을 걱정하거나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은 프랑스도 한국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딸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면서 여전히 체구는 작지만 심리 상태는 여자로 향하고 있는 청소년기의 소비자들을 위한 브랜드 공급이 시장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신규 브랜드로서 겪는 어려움이라면.
소량으로 원자재를 사고 생산 주문할 수밖에 없는 신규 브랜드 입장에서 생산 현실이 가장 힘들다.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소비자에게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내놓기 위해 미니멈 오더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계약할 수 있는 생산공장을 찾기가 힘들다. 점점 불가능해지는 ‘Made in France’의 의류업계 현실과 매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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