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짝퉁 제보하면 1억!
「뉴발란스」 짝퉁을 잡아라! 이랜드(대표 박성경)가 스티브 잡스 이병헌 등 국내외 유명인들이 즐겨 싣는 신발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뉴발란스」 보호에 나섰다. 바로 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 10~20대 젊은 계층에서 뜨거운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한 「뉴발란스」의 인기에 편승해 짝퉁 상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뉴발란스」 짝퉁으로 인한 고객의 피해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 정도가 더 이상 묵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아래 파격적인 포상금을 걸고 전쟁 준비에 나섰다.
「뉴발란스」의 상표를 도용해 상품을 위조하거나 보관하는 업체를 제보하는 사람에게는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대책을 발표한 것이다. 이 대책에 따르면 짝퉁 제조업체로부터 압수한 상품 수량이 2만족 이상이면 제보자에게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대규모 제조업자에 대한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짝퉁 제조공장과 보관창고를 적발한 경우에도 500만~1000만원을 별도로 지급한다.
포상은 9월 말까지 「뉴발란스」 홈페이지로 접수된 제보를 대상으로 하며 단속효과가 클 경우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것이 고객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에서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포상금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발란스」가 짝퉁의 표적이 된 이유는 돈 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자체적인 판단이다. 2008년 270억원에 불과했던 이 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65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300억원을 넘볼 기세이기 때문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대형 스포츠 브랜드 중 독보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워낙 판매율이 높아 자체적으로 매장공급물량을 넉넉하게 주지 못하다보니 짝퉁이 활개를 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당수의 짝퉁이 공신력 높은 오픈마켓과 가두 멀티숍에서 병행수입품으로 교묘히 둔감해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더욱 정교한 짝퉁인데다, 짝퉁에 대한 고정관념을 역이용해 정품에 근접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도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뉴발란스」 자체 조사결과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80%가 짝퉁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사 브랜드도 시장에 혼란을 일으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뉴발란스」를 상징하는 ''N'' 로고를 거꾸로 하거나 ''NN''으로 상표를 변조해 소비자가 짝퉁을 정품으로 오인할 개연성이 크다. 「유니스타」 「뉴스타」 「뉴엔」이 대표적이다. 이랜드는 소비자 피해 방지 차원에서 이에 대해서도 상표 취소소송 등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짝퉁을 판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안전한 방법은 「뉴발란스」 상품을 정식으로 취급하는 공식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이다. 공식 취급 매장으로는 ABC마트, 풋락커, 슈마커, 레스모아 등 16군데이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것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가급적 「뉴발란스」 공식 쇼핑몰(www.nbkoreashop.com)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상품을 살펴보면 외관이 흡사해도 기능에서 차이점을 잡아낼 수 있다. 정품은 신발 내부에 쿠션 패드를 사용하는데 비해 짝퉁은 밑창도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쿠션 효과가 거의 없고 강도가 약해 쉽게 찢어진다. 「뉴발란스」는 홈페이지에 짝퉁 구별법을 상세히 올려놓고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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