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vs 메시, 신발은 같아?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10.06.16 ∙ 조회수 8,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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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박주영과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같지만 다른 ‘아디제로’를 신는다. 초록 잔디 위에서 노란색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 박주영의 신발은 「아디다스」가 그의 발 구조와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특별 제작한 ''F50 아디제로’이다. 메시의 신발 역시 같은 제품을 특수 제작한 것으로 색상은 보라색이다.

오우진 아디다스코리아 축구카테고리 부서장은 “무게가 165g(270㎜ 기준)에 불과한 아디제로는 발 한쪽 부분에만 힘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밑창과 뒤꿈치를 넓게 만들었다. 또한 발등 부분은 초극세사 폴리우레탄 소재의 ‘스프린트 스킨’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착용감을 편하게 한다. 밑창에 붙은 삼각형 모양의 스터드는 가속력과 지지력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나이키」 역시 1998년 브라질 공격수 호나우두를 시작으로 선수들의 발모양, 경기운영방식, 특기 등을 고려한 맞춤 축구화를 제작하고 있다.

한국팀의 주장 박지성은 「나이키」의 ‘티엠포 레전드 Ⅲ’를 신는다. 이 신발은 「나이키」가 한국인 최초로 박지성을 위해 그만의 이름을 걸고 개발한 신발로 캥거라이트 합성 가죽을 사용해 착화감을 극대화했다. 앤디 케인 「나이키」 축구화 디자이너는 이 신발에 대해 “과학적인 연구와 선수들의 피드백을 기초로 신발을 개발한다”며 “가볍고 튼튼한 탄소 소재로 선수들이 마지막 5분까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우승 도우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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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청용과 포르투칼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나이키」의 ‘머큐리얼 베이커 슈퍼플라이 Ⅱ’를 신는다. 이 신발은 앞력에 따라 앞쪽 스터드가 최대 3㎜까지 수축해 방향을 전환할 때 스텝이 꼬이지 않게 도와준다.

월드컵이 국가간, 축구선수들만의 경쟁이 이뤄지는 축제의 장일까?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빅 브랜드들에게 월드컵은 그동안 축적해 온 신기술을 펼쳐보일 수 있는 치열한 기술의 전쟁터이다. 상품력은 선수의 경기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성적=상품력’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관련 상품의 매출은 급증한다. 이 때문에 월드컵과 같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는 빅 기업들이 신기술을 선보이며 앞다투어 업그레이드된 상품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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