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크로스오버 패션 활짝~

sky08|10.06.11 ∙ 조회수 10,655
Copy Link

금강, 크로스오버 패션 활짝~ 3-Image



금강(대표 신용호)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슈즈에 이어 의류, 정보통신(IT)까지 영업영역을 넓히며 분사 형태의 경영전략으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금강은 슈즈 핸드백 의류 등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고, 이와 함께 5개 계열사가 움직이고 있다. 계열사는 스프리스(대표 홍영득) 갈라인터내셔널(대표 김준석) 레스모아(대표 이상원) 카메오(대표 이상원) 브루노말리코리아(대표 정태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구조는 경영을 다각화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문성을 지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 경영에 따른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다. 효율적인 관리도 선택 이유다. 멀티숍 형태인 스프리스나 레스모아, IT 제품을 판매하는 프리스비는 사업의 운영 방식 체제와 취급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분사 방식이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평이다. 유통망은 그룹 관계사 차원에서 서로간 시너지를 위해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있지만 사업 운영은 독립성을 인정해 주고 있다.

현재 5개 계열사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업체가 스프리스 레스모아 프리스비 등 3개다. 스프리스는 14년 전에 데뷔한 국내 최초 10~20대를 위한 캔버스 전문 브랜드, 레스모아는 스포츠와 멀티 브랜드 스토어다. 프리스비는 전 세계 젊은층이 사랑하는 애플의 공식 프리미엄 스토어다.

프리스비 등 다양한 분야 분사 거느려
3개 사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효율성 때문이다. 레스모아는 지난해 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5% 성장했다. 스프리스 역시 지난해 180개 매장에서 14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월에 문을 연 애플 전문 프리미엄 숍 프리스비는 현재 7개 매장에서 월평균 약 4억원(매장별)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스프리스 등 3개 사업체는 현재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도 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즈&스포츠 멀티숍의 시장 전망에 대해 홍영득 스프리스 대표는 “앞으로도 슈즈 멀티숍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지금은 자체상품(PB)을 강화하는 형태로 차별화를 갖추고 있지만 앞으로는 세분화된 형태의 카테고리킬러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웃도어 아동화 워킹화 등 각각의 전문점 형태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러한 후발 주자들의 등장에도 스프리스와 레스모아가 경쟁력이 있는 것은 고무신(?) 빼고 전 국민이 신는 모든 신발을 내놓을 수 있는 금강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금강, 크로스오버 패션 활짝~ 1334-Image



하반기 「헬리한센」도 독립 경영으로
프리스비의 성장 또한 주목할 만하다. 현재 많은 소비자가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패드의 상륙과 4G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면 그 인기가 판매로 이어질 것이고, 이에 따른 액세서리 소비량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액세서리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30%를 차지하고 있어 비중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아이폰 액세서리 가운데 「폴프랭크」를 독점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어 「헬로키티」까지 독점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액정을 보호하는 부착 필름,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이어폰 등 IT 관련 액세서리 수요도 높다.

현재 레스모아는 페리칸과 오렌지 컬러라는 대표 이미지로 자리를 잡았다. 이와 함께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버스」 등 PB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또 하나의 PB를 런칭하고 슈즈와 IT가 만난 ‘나이키플러스’와 같은 제품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현재 ‘나이키플러스’는 프리스비 매장 내 직원들이 모두 신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스핀오프 방식의 경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바로 노르웨이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한센(Helly Hansen)」이 분사로 차려져 운영될 계획이다. 지금까지 「헬리한센」은 100% 라이선스로 전개해 왔으나 올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수입 라인과 국내 라이선스 제작 라인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스프리스 내에서 스포츠웨어로 분류돼 선보였으나 앞으로 ‘멀티 유즈 아웃도어’ 컨셉으로 산 들 바다 강 도심 등 계절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 이 사업체의 대표자는 아직 미정이며, 하반기에 대대적인 런칭 행사와 함께 홀로서기 할 계획이다.

금강, 크로스오버 패션 활짝~ 2290-Image




--------------------------------------------------------------------------------------------------------------

CEO 드림팀 “마켓 리더 우리가”
금강의 사장단은 ‘드림팀’으로 불린다. 분사별로 최소 20%~ 최대 155%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금강은 청춘(?)을 금강에서 불사른 인물부터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까지 다양한 인재를 사장단에 앉히고 전문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금강, 크로스오버 패션 활짝~ 2680-Image



홍영득ㅣ스프리스 대표
“1등 슈즈&스포츠 멀티숍 경쟁력을”
캔버스화라는 카테고리킬러형으로 품목을 세분화한 스포츠 편집숍 스프리스. 이 사업체의 리더 홍영득 대표는 레스모아와 스프리스의 차이점부터 짚었다. 공통 분모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이유부터 설명했다. 이 이유를 이해하려면 이 같은 시장의 태동 시기부터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홍대표는 「나이키」에서 근무하던 1995년 당시 나이키 본사로부터 멀티숍 운영에 대한 특명(?)을 받고 별도 팀으로 구성돼 시장에서 멀티숍의 시작을 이끌었다. 당시 원 숍, 원 브랜드로 모든 상권이 형성돼 있던 반면에 해외는 이미 멀티숍 붐이 불었고, 이 붐이 곧 국내에도 상륙할 전망이라는 게 본사 측의 설명이었다. 이 같은 비즈니스를 경험하고 금강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 모델을 사업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스프리스는 1996년 최초의 슈즈 멀티숍으로 시작해 캔버스화를 선보여 인기를 얻으면서 현재까지 오리지널 캔버스화가 1200만 켤레를 돌파하는 고속 성장을 하며 연매출 1400억원을 올리고 있다.

특히 스프리스는 캔버스화와 스니커즈라는 카테고리킬러 형태로 자리를 잡으며 전문성을 갖춰 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멀티숍이 속속 생겨나면서 이 형태는 PB를 강화하는 것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홍대표는 “희소성을 갖고 독점할 수 있는 상품 가치를 배가할 수 있는 전략으로 높은 판매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프리스 내에 이 같은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는 「에베레스트」와 「포니」. 두 브랜드는 라이선스로 진행하며, 브랜드 희소성 외에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추기도 했다. 바로 금강이라는 회사를 통해 자체 기획과 디자인, 제작, 생산까지 빠르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또 다른 계열사가 갖추고 있어 디자인 차별성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강, 크로스오버 패션 활짝~ 3730-Image



김준석ㅣ갈라인터내셔널 대표
“패션과 접목한 IT 성장성 높아”
금강이 애플사의 제품을 팔고 있다. 바로 금강의 분사인 갈라인터내셔널(대표 김준석)의 ‘프리스비(Frisbee)’ 이야기다. 프리스비는 애플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공식 프리미엄 리테일러다. 지난해 2월 명동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7개 프리스비를 운영하고 있다. 강남점 홍대점 건대점 신촌점 부산점 대전점 등이다. 홍대점과 대전점은 독특한 인테리어로 얼리어답터들끼리 공방전을 펼치기도 했다고 한다.

김준석 대표는 금강에서 근무한 지는 3년 정도 됐지만 금강에서 해외 브랜드 관리팀을 겸직하며 갈라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다. 그의 수입 브랜드를 보는 혜안과 이에 따른 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금강과 애플코리아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된 걸까. 애플코리아는 미국 현지 공식 판매처인 ‘애플샵’이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이 같은 리테일 비즈니스가 어려워 온·오프라인으로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유통 때문에 브랜드 관리에 애를 먹고 있었다. 공식 리테일러를 찾고 있던 중 금강과 인연을 맺게 됐다.

김대표는 다가오는 소비자에게 IT 제품은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패션물로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판단했다. 특히 애플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열렬한 팬을 거느린 브랜드로, 애플과 같은 IT 기기는 패션의 상징성을 지니는 의미가 크다고 봤다.

또한 금강은 그동안 국내 리테일 비즈니스의 노하우와 매출, 재고 관리 시스템 등이 구비돼 있어 애플코리아가 원하는 소매 업태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이후 금강은 매장 이름 선정에 들어갔다. ‘애플샵’은 미국에서만 유통되는 이름으로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다양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이름을 선정할 수 있었다. 밝고, 신선하고, 젊고, 활동적인 의미를 담았다. 원반 던지기의 뜻인 ‘프리스비’가 낙점됐다. 또한 프리스비는 아이팟의 주 작동 기능인 휠을 본따기도 해 안성맞춤인 매장명이 됐다.

금강, 크로스오버 패션 활짝~ 4824-Image



정태선ㅣ브루노말리코리아 대표
“20년 노하우를 명품 감각으로”
정태선 대표는 지난 20여 년 동안 금강뿐만 아니라 타사, 해외 제품을 직접 보고 기획과 소싱 등 업무를 해 왔다. 이 같은 이력이 바탕이 돼 제품의 안목을 갖출 수 있게 됐고, 이것이 브랜드를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정대표는 “제품을 봤을 때 될 것이다, 안될 것이다를 분별할 수 있는 시각이 생겼다”면서 “금강이 다양한 분야의 남녀 노소에게 어필하는 모든 제품을 운영하다 보니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오늘날 소비자는 개성과 주관이 강해지고 있어 이전의 다수를 위한 상품 기획만으로는 힘들다는 애로사항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고민 속에서도 정대표의 오롯한 잣대가 있다면 제품의 품질과 전통은 지키되 변화와 트렌드도 함께 수용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다. 정대표는 그 정신을 브루노말리코리아에 담았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루노말리」는 직수입으로 전개하며, 기존 금강의 매뉴얼과 전혀 다른 비즈니스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현대 목동점과 갤러리아 압구정점에 입점해 있고, 고정 고객이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입지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대표가 꼬집는 「브루노말리」의 핵심 경쟁력은 핸드 크래프트 제조를 통한 고품질과 섬세한 터치, 이탈리아의 역사와 창의적 마인드에서 도출되는 디자인 개발이다. 특히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브루노말리」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사업에 성공해 이를 발판으로 국내를 비롯해 홍콩 중국 아시아 등 확대해 가는 플랫폼 역할을 해 본사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정대표는 “현재 공격적인 행보보다 명품과 수입 브리지 중간에 위치해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사회적 지위에 있으며 높은 구매력을 보이고 있는 중상류층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죽 명품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스핀오프(spin-off)
경영과 자본이 모회사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회사분할의 한 방법을 뜻하는 경제 용어.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