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등 럭셔리, ‘아이 ♥ 차이나’

10.05.13 ∙ 조회수 1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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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기업들의 중국 사랑이 뜨겁다. 미국 유럽 일본 등 명품 브랜드의 주요 시장이 꽁꽁 얼어 붙으면서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중국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프랑스 럭셔리브랜드협회인 코미테 콜베르는 중국 소비자들을 프랑스의 럭셔리 세계로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29일 온라인 홍보 캠페인(www.cColbert.cn, 2009.10.29~2010.3.31)인 e-Colbert를 대공개했다.

일명 ‘C콜베르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번 중국 사이버 공략·프로젝트 홍보는 중국의 젊은 층, 특히 인터넷에 능숙한 쇼핑객을 타깃으로 한다. 특히 최근의 침체된 사업 환경 속에서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콜베르의 전략을 그대로 반영했다. 럭셔리 품목 영역에 있어서는 선진국 시장이 최근 보여 준 부진한 성적과는 달리 아직 고도 성장기에 속한 중국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의 초석이다. 중국은 코미테 콜베르 회원 기업에 있어 글로벌 매출 성장을 위해 집중 공략할 가치가 있는 머스트고(Must Go)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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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포털사이트 시나닷컴과 공동 추진
프랑스 명품협회가 지목한 중국 최고 포털 사이트, 멀티미디어 에이전트 기업인 시나닷컴(Sina.com)과 공동으로 추진한 이 프로젝트에 명품 기업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코미테 콜베르의 C콜베르 프로젝트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중국인 명품 소비자와 명품이 아직은 생소한 잠재 고객을 겨냥했다. 사용자 개입으로 진행되는 인터랙티브(쌍방향) 프로그램과 3D 입체영상으로 방문객들에게 현장감 넘치는 프랑스 명품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럭셔리 하우스는 프랑스의 생활예술(art de vivre)을 대표하는 코미테 콜베르의 회원 그룹이다. 참여 업체는 「샤넬」 「크리스티앙디오르」 「레오나드」와 같은 패션 브랜드, 크리스털 브랜드인 「바카라」 「생루이」, 향수 브랜드 「겔랑」 「장 파투」, 금세공 브랜드 「크리스토플」 「에르퀴」, 주얼리 브랜드 「부쉬롱」 「반클리프&아펠」, 가죽 브랜드 「베루티」 「에르메스」 등이다.

아름다운 사진, 비디오, 환상적인 소리 등 영상과 음향을 최대한 동원해 구성한 이번 인터넷 홍보 프로젝트는 예술과 기술이 하나로 뭉쳐진 대작이다. 웹사이트는 방문객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자유자재로 화면이 바뀌는 인터랙티브한 내비게이션으로 마치 게임을 하거나 실제로 우주 공간을 여행하는 듯한 현장감을 강조했다.
즉 개개인의 테이스트에 맞게 웹사이트 방문을 주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설정됐다. 웹사이트를 둘러보고 있는 사용자가 사이버 공간 여행의 주인공인 셈이다. 모든 웹사이트 방문자에게는 의무적으로 제시되는 일정한 방향 없이 자유자재로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정보만 고르는 재미를 제공한다.

「크리스티앙디오르」 「레오나드」 「겔랑」 등
웹사이트 방문자는 10가지 카테코리에 해당하는 최고급 명품 비즈니스가 합동해 작업하고 선정한 사진 비디오 음향으로 구성된다. 방문객들은 몽상적이며 매혹적인 사이버 세상을 여행하게 된다. 프로젝트 작업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각각의 브랜드가 고유 브랜드 색깔을 가상의 세계에 어울리도록 표현·제시한다. 다음은 프랑스 럭셔리의 가치를 최대한 잘 표현한 프렌치 스타일로 윤곽을 잡는다. 최종적으로 참여한 모든 브랜드가 총체적으로 모여 새로운 하나의 집합체로 하모니를 이루도록 하는 데 중심을 뒀다.

웹 2.0 기술 덕분에 웹사이트 방문이 끝나면 사용자가 클릭한 모든 제품 사진과 브랜드 자체 웹사이트 주소가 기록, 정리돼 한꺼번에 화면에 나타난다. 프랑스 명품에 관심이 많은 친구나 동료에게 추천 메일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고, 명품 애호가들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포럼에 참여할 수도 있다. 또한 3D 프로그램 덕분에 평면으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신비감, 시적임, 감동과 의미심장한 이미지를 골고루 화합한 연출이 가능했다.
웹 2.0 기술은 이미 다수의 브랜드에게 희소식이다. 이 덕분에 포럼이나 블로그 안에서 소비자 간의 교류가 가능해졌고,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 사용자의 후기로 소비자의 피드백을 수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친목 도모 사이트)에서 동호회가 구성돼 새로운 제품 홍보는 물론 브랜드 로열티를 유지하는 데도 효과적으로 뒷받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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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한 내비게이션으로 재미 유도
TV나 패션잡지에서 명품 브랜드 광고를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중국 소비자는 물론 명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상류층이더라도 프랑스 명품의 역사와 정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나 지식이 없는 것이 실상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의 부사장 스테판 린더는 “중국 같은 신흥 발전국에는 부티크 판매원조차도 명품 브랜드나 가치 역사 본질 등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명품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구성해 전달하는 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5개월 동안 열리는 C콜베르 프로젝트를 통해 아직 명품 부티크가 들어서지 않은 도시에 거주하는 중국인에게도 명품에 대한 인지도와 이해도를 높여 주자는 것이 목표다.

프랑스의 효자산업인 명품산업이 지난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주목한 시장은 경제 성장과 더불어 명품에 대한 호기심과 구매력이 높아진 중국이다. 코미테 콜베르에 가입된 명품 하우스들은 1990년 초기를 시발점으로 꾸준히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세력을 넓혀 왔다. 2005년에는 단지 몇 곳의 해안 도시를 중점적으로 공략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가 500여 개 판매점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프랑스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 정부의 서포트에 힘을 얻어 중국 시장에 상당한 투자를 퍼붓기 시작했다.

프랑스 캐시카우*는 전 세계 25%인 명품산업
지난 4년 동안 코미테 콜베르 회원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놀라운 수치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 지속적인 판매점 수 확장에도 성공했다. 중국시장이 그동안 프랑스 명품 브랜드에 안겨준 수익은 시작에 불과하다.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지고 미국 일본 등과 같은 선진국 시장에서의 프로젝트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이 상황에 유일하게 희망적인 성적으로 기쁨을 안겨주는 시장은 단연 중국이다. 지난해와 올해에만 해도 청두와 하얼빈을 포함한 15개 도시에 45개 명품 단독 매장이 오픈될 예정이다.

이 덕분에 여전히 프랑스 명품산업은 한 해 평균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20억 유로(약 37조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고마운 효자산업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의 수출 파워는 대단하다. 무엇보다 프랑스 명품협회 코미테 콜베르의 회원 기업들이 중국시장을 포함한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은 전체 매출에서 82%를 차지한다.
불황이지만 프랑스 국적 명품이 장악한 총 세계시장 점유율 가운데 중국시장이 2005년 4.5%를 차지했다면 지난해에는 8%로 놀라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브랜드에 따라 전체 매출액의 20%를 중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기업도, 중국이 상위 톱3 시장으로 꼽히는 브랜드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시장에서 40%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 기업도 있다고 할 정도로 불황에도 코미테 콜베르는 축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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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 없이 전진만 있을 뿐, 고맙다! 차이나
지난해 12월 현재 중국의 69개 도시에서 와인과 양주류를 제외하고 백화점 숍인숍, 할인매장, 편집숍, 면세점 등 1600여 개 명품 판매점이 오픈돼 있다. 2005년 주요 대도시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500개의 스토어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늘어난 놀라운 수치다. 게다가 지난 4년 동안 명품 브랜드 단독 매장이 60% 늘어나는 등 지난해 코미테 콜베르 회원 기업은 총 272점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역시 2005년 170개에서 엄청난 확장률을 보였다.

지난 몇 해 동안 코미테 콜베르는 프랑스 생활 예술에 대단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는 중국시장에 집중해 왔다. 협회는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면서 중국과 프랑스라는 두 나라의 문화 교류를 활발하게 하는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 2003년 10월부터 2004년 7월까지 프랑스에서 개최된 ‘중국문화의 해’와 이후 베이징에서 열린 ‘프랑스 문화의 해’ 같은 규모 있는 행사에서도 중대한 역할을 했다. ‘프랑스 100년 시대 변천사 전시회’가 중국 국가 박물관에서 열리기도 했다. 이는 당시까지 중국에서 개최된 외국 예술 전시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2005년 상하이에서‘창의성을 향한 프랑스 명품의 열정’이라는 주제의 전시회와 2007년 홍콩에서‘콜베르 페스티벌’ 등 꾸준한 문화 교류가 있었다. 코미테 콜베르는 이런 행사들의 주역 단체다. 이번 C콜베르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을 날카롭게 공격하는 또 하나의 추가 전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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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4년 동안 판매점 수 4배로 불어나
중국은 분명 선진국 기업들에는 흥미로운 시장이며, 시장 규모상 아직 유통망이 뻗지 못한 소도시의 잠재 고객들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인지도를 미리 높여 놓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작업이다. 브랜드를 이미 접하고 있는 고객들도 브랜드에 대한 정보와 교육이 확실히 필요한 현실이다.

“명품 브랜드의 열쇠는 창조성과 독창성이다. 브랜드가 창조성과 독창성을 지니고 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대성공을 이뤄냈다. 이제 웹을 통한 애니메이션 사용으로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웹에 어울리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를 내놓아야 한다. TV 광고나 패션 잡지에서 볼 수 있는 동일한 광고를 사이버 공간에서 반복하는 전략은 효과가 없다.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광고 효과를 얻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터넷 마케팅 컨설턴트 미셸 캉팡의 의견에 명품 하우스들도 동의하는 움직임이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가 3억명이라는 것을 계산할 때 명품 기업들이 사이버 공간 영역을 공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처세로 보인다. 인터넷이라는 넓고 긴 다리를 통해 프랑스 명품 기업이 개척하려는 새시장으로의 문이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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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테 콜베르(Comite Colbert)는 무엇?
코미테 콜베르는 1954년 향수 제작자 장자크 겔랑에 의해 설립된 프랑스 럭셔리협회다. 초기 12개의 명품 회사들이 프랑스 명품산업을 프랑스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시장에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현재 「샤넬」 「크리스티앙디오르」 「루이뷔통」 「에르메스」 같은 70개의 최정상 명품 하우스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70개의 최정상급 명품 하우스는 전통과 근대성, 장인정신과 창의성, 역사와 이노베이션의 화합을 연구한다. 프랑스 명품협회 코미테 콜베르에는 두 가지 명확한 임무가 있다. 첫 번째는 프랑스 문화를 대표하는 명품 산업이 전 세계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영향력 있는 홍보를 하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명품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주도하는 것이다.

프랑스 명품협회 코미테 콜베르의 지난해 공식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산업은 유럽 국가 밖 시장으로의 수출 성적을 따질 때 프랑스 자동차 산업과 비슷하고 프랑스 철도 산업보다 10배 이상의 경제적 규모를 가진다. 프랑스 명품산업은 전 세계 명품산업의 4분의 1을 점령하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의 명품산업보다 2배, 미국의 명품산업보다 2.5배 크다. 명품산업은 역사적으로 프랑스에는‘효자 산업’임을 증명한다.

스타 명품 업체들의 온라인 전략은?
온라인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한 반감 때문에 인터넷 홍보를 망설이는 명품 브랜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미 많은 브랜드가 사이버 공간에 발을 들여놓는 것에 성공했다. 코미테 콜베르의 대표 브랜드 「에르메스」는 2000년 명품 하우스 가운데에서는 최초로 인터넷 부티크를 열고 과감성을 자랑했다. 뒤를 이어 2002년 「겐조」가 가오젠이라는 인터랙티브한 인터넷 잡지를 통해 커뮤니티를 구성, 인터넷 비즈니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칼라거펠트」는 친목 동호 웹사이트 트위터(Twitter)를 이용해 20만명이 넘는 브랜드 팬들을 모아들였다. 이렇게 사이버 공간에서도 이뤄질 수 있는 스마트한 전략으로 나서는 명품 브랜드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명품 브랜드들이 인터넷으로 브랜드를 표현하는 방법이 여전히 서툰 것이 사실이다”라고 지난 10년 동안 「에르메스」 「랑콤」 「디오르쿠튀르」의 인터넷 마케팅 컨설턴트로서 명성이 대단한 미셸 캉팡은 말했다. 그는 명품 브랜드들을 다방면으로 서포트할 비디오 매거진 런칭을 코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에르메스」 미국 사이트인 에르메스닷컴(www.hermes.com)은 전 세계 온라인 부티크 가운데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뉴욕 매디슨 애비뉴 플래그십 다음으로 높은 매출 수치를 기록한다. 미셸 캉팡은 “2000년 「에르메스」가 내게 미국을 겨냥한 웹사이트 제작을 부탁했을 때만 해도 초보 단계이던 미국 인터넷 시장의 규모와 영향력은 이후 눈부시게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7년 명품 브랜드로는 중국 최초로 시도된 프랑스 화장품 「랑콤」의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사회에서는 거의 금기로까지 여길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구성되기도 했다. 같은 해 「랑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로그 관리자를 파리로 초청, 브랜드 전속 모델인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와 만나게 했다. 즉 명품 브랜드와 사이버 공간 언론 주도자들에게 명품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최근 「크리스티앙디오르쿠튀르」는 유럽 고객들을 겨냥, 다음 시즌 컬렉션 예고편을 비디오 메일로 발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명품 웹사이트는 플래그십에 들어서면 오감으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과 동일한 수준의 이미지를 전달할 능력과 수준이 돼야 투자 효과가 있다. 「쇼메」 「롤렉스」 「태그호이어」 같은 일류 브랜드들은 장인들의 작업 과정은 물론 디자이너, 엔지니어, 보석 장인, 시계 장인과의 인터뷰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해 웹사이트에 싣는다.

프랑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에이전트인 뉘륀 프랑스(www.nurun.com) 전략개발팀 디렉터 탈린 무라디앙은 “명품의 필요성과 역사적 가치를 소비자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TV 광고나 거리 광고 포스터로는 메시지의 전달 한계가 있지만 인터넷이라면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과거에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광고 캠페인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줬다면 이제는 명품을 만드는 작업 과정을 공개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천하의 「에르메스」, 중국에 구애!?
프랑스의 대표적 럭셔리 패션 하우스 에르메스인터내셔널이 이례적으로 중국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에르메스는 2010년 봄부터 중국 시장에서만 선보이는 ‘어포더블 럭셔리(affordable luxury : 너무 비싸지 않아 소비자가 손쉽게 다가설 수 있는 럭셔리 제품)’ 개념의 신규 브랜드를 런칭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미 세계 2위의 럭셔리 마켓으로 성장한 중국시장에서 발빠른 시장 확장을 위한 에르메스사 최초의 시도로 핸드백을 필두로 의류, 액세서리, 가구와 식기를 포함한 일련의 상품들이 「Shang Xia」로 명명된 신규 브랜드로 판매된다. 「에르메스」는 이 브랜드 관리를 위해 상하이에 동일한 이름으로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르메스」는 금년 봄에 상하이에 첫번째 「Shang Xia」 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며, 이곳에는 중국 현지의 원재료와 기술로 만든 「Shang Xia」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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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엘리자베스 퐁솔 데 포르테ㅣ프랑스 명품협회 코미테 콜베르 CEO
profile
1972~1981년 교사 , 프랑스문학 연구원, 프랑스 과학 연구 센터 마르셸 프로스트 리서치팀 연구원
1981년 프랑스 문화부 박물관과 근무
1986~1997년 유네스코, 국제 박물관 연합 수석 비서
1998~2000년 제조업 연합 회장, 글로벌 복제반대그룹 회장
2003년~현재 코미테 콜베르 회장

Q. 금융대란 이후 명품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A. 이번 세계 경기 불황을 경제적 침체와 심리적 침체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실제적으로 경제적 침체가 미친 영향보다는 급격하게 위축된 소비자 심리가 더 심각한 현상이다. 따라서 프랑스의 경우 실제 불경기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당사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친지나 가까운 동료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을 지켜보며 파티나 소비 횟수를 줄이는 경향이다. 또한 일시적인 유행 품목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 사용될 수 있는 투자 개념의 상품을 선택하는 추세다. 여전히 명품 소비자는 구매를 지속한다. 소비 액수를 줄이기보다는 같은 값이면 품질이 확실히 보장되는 투자 가치가 있는 제품을 고른다는 것이다. 즉 브랜드의 역사, 비하인드 스토리가 뒷받침되는 의미 있는 제품을 소비자가 찾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오랜 역사를 통해 유지된 노하우와 장인 솜씨로 고품질이 핵심 자산인 프랑스 명품 하우스로서는 유리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Q. 그에 맞서는 명품기업들의 전략은.
A. 세계 경제 불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이에 대한 총정리는 시기상조다. 아직 그들의 전략과 성적을 말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는 한 해를 잘 버텼다. 그동안 일반적으로 명품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아 매출 피해가 상당하다. 반면에 중국 한국 중동 등 신흥 국가들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럽 내에서도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과는 달리 프랑스인들의 소비 태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 설명될 수 있는 많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탄탄한 프랑스의 사회보장 제도로 국민들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Q. 명품 브랜드들이 전반적인 가격을 낮춘다거나 하는 시도를 하지는 않았나.
A. 불황과는 별개로 지난 20년 동안 명품 브랜드의 가격 범위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넓어졌다. 최다수의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브랜드 최저가를 낮췄다. 또한 소수의 상류층을 위한 주문 제작 판매인 슈퍼 럭셔리 제품은 어마어마한 고가다. ‘고가=명품’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있다. 코미테 콜베르는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프랑스 향수에서 고가의 보석류까지 명품의 카테고리는 넓다. 지난 20년 동안 개인 소비 능력에 따라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명품이 될 수 있도록 애썼다.

Q. LVMH와 PPR과 같은 명품 그룹의 올해 성적은.
A. 「샤넬」 「에르메스」 「크리스티앙디오르」 「루이뷔통」 등 이른바 스타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반면에 샴페인 소비가 많은 미국 등 시장은 파티 기회가 최근 줄면서 샴페인 브랜드 실적이 좋지 않다. 이와 더불어 명품 시계 브랜드의 경우 직영점의 성적은 양호한 반면에 백화점, 시계 전문점 등 도매상을 통한 유통망의 경우 바이어들이 새로운 컬렉션 수주를 중단하고 재고품을 판매하는 현상 때문에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Q. 신규 명품 브랜드, 신인 디자이너 성장을 위해 코미테 콜베르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A. 브랜드 입장에서는 코미테 콜베르의 회원이 되는 것 자체만으로 상당한 도움을 받게 된다. 회원이 되면 모든 규모의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와의 교류, 합동,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협회의 회원 선정 기준은 기업 규모나 매출 성적과 상관없다. 코미테 콜베르는 재능 있는 브랜드라면 규모나 역사와 상관없이 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2009년 11월 30일자로 회원으로 수락된 5개 브랜드 가운데 4개 브랜드는 역사가 20년이 채 되지 않은 젊은 브랜드들이다. 지난해 새로운 맴버가 된 예술 서적 전문 출판사 「다이엔드셀리에」, 방돔 광장 4번지에 아름다운 부티크를 가지고 있는 주얼리 브랜드 「로렌즈바우머」, 1999년 여성 슈즈로 시작해 현재 남성과 가죽 제품으로까지 확장한 브랜드 「피에르하르디」, 1996년에 런칭한 고급 마카롱 & 초콜릿 브랜드 「피에르에르메」는 오늘날 프랑스 창조 산업들의 이례적인 영속성을 증명한다. 또한 나폴레옹 2세의 별장이었다가 19세기에 호텔로 전환된 「호텔뒤팔레」는 프랑스 명품은 문화 유산과 프랑스 땅에 탄탄한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다.
회원 선정 기준은 협회 기존 회원 가운데 같은 사업 영역에 있는 2개 브랜드, 일명 대부의 추천이 핵심이다. 프랑스 명품협회는 같은 비즈니스 영역의 브랜드들끼리 경쟁을 부추기기보다는 진정한 우정과 화합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즉 기존의 빅 브랜드와 젊은 브랜드의 손을 잡아 주어 프랑스 ‘내일의 유산’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Q. 프랑스 명품은 왜 특별한가.
A.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인들의 삶의 방식인 ‘생활예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프랑스는 우아함과 섬세함의 나라로 명성이 나 있다. 루이 14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에 대한 애착’은 프랑스 국민들이 집을 감각 있게 꾸미는 데 몰두하거나 차 한 잔이라도 예쁜 크리스털 잔에 담아 마시는 등 일상 태도에서도 느낄 수 있다.
문화 유산, 건축, 아름다운 도시 풍경은 프랑스 국민들의 삶에 아주 소중한 부분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일체의 변화 없이 옛것에만 집착하는 ‘오래된 박물관’으로 묘사되는 국가가 아니라 ‘문화유산과 근대성’이 조화롭게 조화를 이루는, 즉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국가로 인정받기를 바란다.
Q. 프랑스 명품 브랜드는 젊은 세대 고객 유치를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치나.
A. 프랑스 명품은 진화성이 있다. 브랜드 탄생 시기나 최초 디자이너의 현재 생존 여부와 상관없다. 브랜드 런칭 디자이너가 이 세상을 떠나고 새로운 디자이너가 그 자리를 맡아도 브랜드의 정신과 스타일은 변치 않으면서 새로운 시대의 모양과 색깔로 적응할 수 있다. 프랑스는 브랜드 정신을 그대로 두고 시대에 맞는 컨셉을 적용하는 방식을 알고 있다.

Q. 패스트패션과 명품 브랜드의 협업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A. 신규 브랜드 입장에서 또한 명품 브랜드 입장에서도 창조력이 다시 숨쉴 수 있는 동기가 있어야 한다. 「크리스티앙라크루아」 「칼라거펠트」 「소니아리키엘」 등의 명품 브랜드들이 「H&M」과 같은 젊은 브랜드와 협업함으로써 서로의 창조력에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패스트패션의 주 소비자인 젊은 세대들이 협업을 통해 제공받은 명품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통해 처음으로 느끼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유익한 기회가 된다고 본다.

Q. 중국 시장을 겨냥한 C콜베르 프로젝트에 대해 말해 달라. 왜 중국인가.
A. 왜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냐고?(웃음). 2005년 상하이에서의 전시회, 2007년 홍콩 행사 이후 다음에는 색다른 형식의 좀 더 이노베이티브한 이벤트를 구상해 보자는 의견에 도달했다. 인구 13억, 300개가 넘는 중국 도시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중국의 잠재 고객에게 프랑스 명품 문화를 알리는 교육적인 의도가 상업적인 성향보다 크다. 젊은 인터넷 사용자, 아직 명품 부티크에 가보지 못한 소비자들까지 프랑스 명품에 대해 배우고 가시성을 높이자는 데 목표가 있다. 중국 파트너로 시나 외에 지원 기업이 3곳 더 있었다. 시나닷컴은 중국 넘버원 포털 사이트 기업으로 시나가 우리 프로젝트에 가장 높은 흥미를 보였고 프로젝트를 훌륭하게 이뤄낼 수 있는 능력이 됐으므로 함께 일하게 됐다.

Q. 프랑스 명품 기업에 있어 중국은 어떤 시장인가.
A. 1990년 초기부터 중국시장에 대한 연구와 공략이 시작됐다. 과거 명품으로 지위를 드러내는 것이 1순위였던 이른바 ‘지위 소비’는 시계, 양복, 넥타이 핀 등 남성 품목을 구매하는 남성 상류층에 의해 주로 이뤄졌다. 점점 명품의 주 소비층이 20~45세의 젊은 여성으로 이동했고, 이는 유럽이나 일본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중국 시장만의 특성이다. 젊은 세대에게는 명품을 통해 지위를 나타내고자 하는 사치 욕구보다 패셔너블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오리지널한 제품이 명품 구매의 주요 목적이다. 그들은‘인생을 즐기자’를 인생 철학으로 하고 있는 신세대다.

Q. 명품 산업과 관련한 인터넷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A. 오늘날 인터넷은 브랜드에 매우 중요한 유통 채널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이 브랜드 유통의 주가 돼서는 안 된다. 브랜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자체 웹사이트를 쇼룸(브로셔 용도), 이미지를 보여 주는 용도, 온라인 부티크(판매망)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의 부티크에서 소비자가 그동안 누려 온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칙칙한 공장 창고에서 배달되는 제품과 쇼퍼들이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아름다운 패션 거리에 있는 부티크에서 누려지는‘소비 경험’의 질은 분명 같지 않다.
샹젤리제, 상토노레, 애비뉴 몽타뉴가 없는 파리를 상상해 보라. 명품 거리는 파리 도시계획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명품 부티크가 소수의 상류층만을 위한 것이다” 또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특정 구역에 있다”는 비난도 있다. 그러나 나는 자주 구매 목적이 아닌 방돔 광장 보석상들의 보석을 구경하러 간다. 이를 통해 루브르 박물관의 예술품을 볼 때와 같은 즐거움을 얻는다. 즉 아름다운 것을 보는 기쁨이다.
가난한 사람도 명품 부티크를 무료로 구경할 수 있다. 가장 파리스러운 미를 보여 주는 공간에서 높은 질의 제품을 보여 주는 것, 서비스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명품 브랜드에 매우 중요하다. 오프라인 부티크에서만 가능한 제품을 보고 만지고, 판매원의 서비스와 상담을 통해서 가능해지는 특별한 소비 경험은 계속돼야 한다. 인터넷은 보충적인 요소다.

Q. 당신은 1998~2002년 명품저작권협회의 협회장 자리에 있었다. 명품 복제품에 대해 심경은.
A. 브랜드에 있어 저작권은 가장 중요한 사업 자본이다. 복제품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저질 상품을 퍼트려 진짜 명품의 이미지를 공격, 망치게 하는 행위다. 현재 이를 방지하기 위해 프랑스 공항 전역에 공익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최고 품질의 복제품을 제작하는 국가’라는 타이틀을 자랑스러운 듯 밝히는 한국인을 자주 만난다. 이는 마치 자국이 세계 최고 품질의 마약을 생산한다고 자랑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복제품 제작은 명품 브랜드들에는 상당한 위협이며 도둑질이다. 이 점을 한국인들이 꼭 이해하고 인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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