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화덕 피자집

shin|10.05.17 ∙ 조회수 1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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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화덕 피자집 3-Image




고즈넉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뒷길, 간판 하나 없는 43㎡(약 13평)의 아담한 한옥집에서 물씬 풍기는 피자 향이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금속공예가 이재성 사장이 운영하는 ‘대장장이 화덕 피자집’. 평일에는 180~200명이 방문하고, 주말에는 300명이 넘는 사람이 다녀가는 삼청동의 명소로 떠올랐다.

옛날 판잣집 형태를 그대로 보존한 매장 곳곳에는 손때 묻은 가구와 소품으로 가득하다. 폐교의 자재를 마룻바닥에 재사용하고 폐품과 못쓰는 물건들을 모아 이사장이 새롭게 디자인해 공간을 구성했다.

불을 다루는 일을 업으로 하는 그는 일본 유학 시절에 작업 공간에서 구워 먹던 피자 맛을 잊을 수 없어 여러 사람에게 이 맛을 전하기 위해 매장을 열었다. 메뉴는 오로지 화덕에서 구워낸 피자가 전부다. 대장장이가 구워낸 피자 맛은 어떨까. 이탈리아의 나폴리 피자가 아닌 정통 로마 피자를 선보인다. 도는 얇고 바삭하며, 토핑은 풍부하다. 추천 메뉴는 칼초네 피자다. 직원들이 적자라고 할 정도로 토핑을 많이 넣어 풍부한 식감을 자랑한다. 가격은 1만8000원.

앞으로 넓은 한옥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대장간 작업실, 레스토랑을 한 곳에 모아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사장은 “삶의 흔적이 묻어난 친근하고 편안한 공간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고객에게 보고 만지고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02) 765-4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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