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하이캐주얼 ‘시슬리’, 여심잡다

10.04.05 ∙ 조회수 2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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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을 뛰어넘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스타 브랜드가 있다. 베네통코리아(대표 김창수)의 「시슬리」다. 지난 1995년에 출발한 「시슬리」는 ‘격변기’로 표현될 정도로 심각한 지각 변동이 벌어지는 현 여성복 시장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영캐릭터캐주얼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에 매출 250억원을 달성한 이 브랜드는 꾸준히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 올해 86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영캐릭터캐주얼 시장은 ‘「시슬리」와 「보브」의 투톱 체제’라고 패션 유통가에서 입을 모을 정도다.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어떤 PC로 가는가’보다는 ‘어떤 브랜드인가’가 더욱 중요해졌다. 유사 브랜드 간 땅 따먹기 게임이 벌어지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소수의 스타 브랜드에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시슬리」가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소비자의 변화 리듬에 따라 그 변화를 적절하게 버무린 「시슬리」의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시슬리」는 2005년부터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차용해 한국형 상품을 라이선스로 공급해 왔다. 이 브랜드는 ‘현 시대의 당당한 여성을 위한 옷’에 초점을 맞춘 페미닌하고 섹시한 감성의 여성 영 컨템포러리 캐주얼 장르를 열었다. 이지캐주얼이나 영베이직, 정장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도의 캐주얼은 젊은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 뿐만 아니라 영캐릭터캐주얼 시장을 넘어 「시슬리」 마니아를 타깃으로 한 여성 패션 전체로 파이를 키워간 것도 적중했다. 2008년 F/W시즌 때 S백(시슬리백)을 런칭한 「시슬리」는 이후 영 잡화 열풍을 몰아가고 있다. 「시슬리」 내부적으로는 의류 매출의 30%에 이르는 덤(?) 매출을 일으켰으며, 외부적으로는 영 패션잡화 시장에서 새로운 디렉션을 제시했음은 물론 의류 브랜드의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시슬리」의 성공 비결과 향후 비전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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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캐릭터캐주얼 「시슬리」가 여성복 시장에 돌풍을 몰고 왔다. 이 브랜드가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것은 영캐주얼 시장이 캐릭터와 베이직으로 이원화되던 2005년부터다. 베네통코리아(대표 김창수)는 ‘페미닌 명품 캐주얼’에 초점을 맞춰 「시슬리」의 컨셉을 견고하게 다졌다. 두께감을 조절할 수 있는 겨울 아우터 등 실용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감성을 접목한 대박 제품을 시즌마다 빼놓지 않고 내놓았다. 웬만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시슬리st’를 접할 정도로 카피 제품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
「시슬리」 열풍은 의류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08년 F/W시즌 때 핸드백 라벨 S백을 출시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기존 의류 판매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매출이 추가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S백 열풍으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여성복 브랜드에서 속속 가방 라인을 내놓고 있다 또 지난해 F/W시즌에는 의류 가방 슈즈 머플러를 한자리에 구성한 ‘S컨셉스토어’를 선보였다.

거침없는 행보는 매출 신장으로 직결된다. 2004~2006년에 이 브랜드의 연간 매출은 430억~530억원선이었다. 국내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에서 매출 500억원은 상징적인 의미다. 500억~600억원 규모를 뛰어넘는 브랜드는 중저가 영캐주얼을 제외하면 한섬 계열 브랜드와 「보브」 정도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시장 진입에 성공했지만 더 이상 점당 볼륨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슬리」의 연매출은 500억원대 고지를 넘긴 2006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100억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 브랜드는 2007년 570억원, 2008년 670억원, 지난해 780억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했다. 또 올해는 충분히 86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영캐주얼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과 영캐릭터캐주얼의 리딩군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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