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커리어, 51% 급신장 이제 호황?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
10.03.08 ∙ 조회수 5,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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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여성 커리어 시장이 지난해 F/W시즌을 기점으로 급격한 신장세에 접어들었다. 롯데백화점은 전년대비 월평균 10%대의 꾸준한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부터 매출이 회복되기 시작해 12월에는 전년대비 43.8%, 지난 1월에는 51.4%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시즌 히트 아이템에 대한 기획 강화, 비효율 매장의 정리, 소싱 능력 향상 등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여성 커리어 브랜드의 부활이 시작되는 것일까. 최근 백화점 커리어 조닝의 브랜드들이 좋은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2005~2006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커리어 브랜드들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씩의 역신장을 거듭했지만, 지난해 F/W시즌을 기점으로 급격한 신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전년대비 월평균 10%대의 꾸준한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부터 매출이 회복되면서 12월에 전년대비 43.8%의 신장률을 기록하더니 지난 1월에는 신장률 51.4%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정통 커리어 변했다? 일시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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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두드러진 신장률의 밑바탕에는 자신들의 색깔을 찾기 위한 정통 커리어 브랜드들의 노력이 깔려 있다. 커리어 브랜드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트렌드 변화에 둔감해지고 신규 고객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생존을 논하는 문제로 불거졌다. 기존 커리어 시장을 리드하던 「타임」은 캐릭터로 방향을 선회했으며, 리딩 브랜드가 외면하는 커리어 조닝은 고정 소비자와 캐릭터적인 변화 속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꾸준히 좋은 매출을 유지해온 「아이잗바바」 역시 변화하는 소비자를 캐치하기 위해 캐릭터적인 성향이 강한 「아이잗컬렉션」을 내놓았으며, 이번 S/S시즌까지는 컬렉션 라인을 완전 분리해 단일 브랜드화한다는 입장이다. 컬렉션 라인이 빠진 자리는 「아이잗바바」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채우는 등 커리어와 캐릭터 시장 양쪽을 점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최근 「앤클라인뉴욕」 역시 패션쇼를 통해 이러한 정책을 암시했다.

이제는 「후라밍고」 「엠씨」 「벨라디터치」 등 신장률이 높은 정통 커리어 브랜드들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시즌 히트 아이템에 대한 사전 기획 강화, 브랜드별 비효율 매장의 정리, 소싱 능력 향상과 스폿 생산 확대 등이 밑바탕이 됐으며 오랜 시간에 걸쳐 다져진 강인한 생존력도 위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됐다.

「후라밍고」 시즌 히트 아이템 집중 기획
물론 일각에서는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백화점 입점 브랜드 수와 매장 면적을 40% 이상 꾸준히 축소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최근의 회복세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 특히 F/W시즌 모피 특종 등 시즌 아이템들의 선전이 이들 브랜드의 성장 발판이 됐는데, 이후에 나올 카드가 무엇이냐는 물음도 나온다.

그러나 커리어 브랜드들은 희망적이다. ‘지루하다’거나 ‘변화가 없다’고 외면 받았지만 실상 안을 들여다보면 적잖은 변화들이 엿보이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심리를 예측해 퍼와 같은 시즌 대박 아이템을 기획한 것과 인기 상품의 반응 생산이 빠르다는 것도 결국 커리어 브랜드들의 ‘실력’이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압축시킨 매장별 효율이 계속 올라가는 것도 전화위복의 증거라거 전한다. 과연 커리어 브랜드들은 어려웠던 시간 동안 어떤 변화를 시도했던 것일까. 이들 브랜드의 미래는 어떨까.
지난 F/W시즌 가장 크게 신장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후라밍고」는 과감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많이 시도했다. 구미인터내셔날(대표 정하순)이 전개하는 이 브랜드는 지난해 상반기 4%대의 마이너스 신장을 만회하기 위해 토요 휴무를 반납하는 비상 근무체제까지 도입했다. 단기간 내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당초 목표였던 340억원을 웃도는 345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을 마감했다. 올해에는 매출 목표를 380억원으로 잡았다.

매출 신장의 일등공신은 모피 상품이었다. 지명언 구미인터내셔날 전무는 “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패션에 눈을 돌린다. 특히 웅크렸던 소비가 풀리기 시작하면 고가의 상품에도 기꺼이 투자하게 되는 만큼 이번 F/W시즌부터는 모피나 특종 등 단가가 비싼 아이템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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