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유통가 新로드맵은?

moon081|10.01.01 ∙ 조회수 26,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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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이 선상 역사로 탈바꿈하고 지하광장을 통해 주변 복합건물이 서로 연계된다. 여기에 홈플러스가 있는 대우 푸르지오, 첨단 주상복합건물인 대성 디큐브시티, IT쇼핑몰 테크노마트가 연결돼 상권의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또 고척동 돔 야구장은 문화체육 콤플렉스로 조성해 도시균형발전과 지역주민의 건전한 여가생활 및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향후 안양천 뱃길과 부지 내 공연박물관 등이 건립되면 서울의 주요명소가 될 것이다.”

미래의 서울, 드림 소사이어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선상 역사 작업에 들어간 신도림역을 포스트로 한 구로구청의 청사진이다. 소득 2만달러 시대, 문화와 휴식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도시의 유통 지도를 바꾸고 있다.
올해 부산의 센텀시티와 서울 영등포의 타임스퀘어가 유통의 신기원을 연 이후 내년초에만 인천 송도 리버스톤 등 8개점이, 2011년에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 등 11개점이 대형 쇼핑센터의 위용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연이어 2012년에도 노량진역사몰인 베네티움 등 7개점이, 2013년에서 15년 전후로는 판교지구의 알파돔시티 등 10개점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중 30개가 서울 및 경기권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역세권을 비롯 도시환경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착수예정인 철도공사와 주택공사에서 발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만도 37개나 된다. 결국 내년부터 향후 10년 전후로 개발될 대형 상업시설이 73개가 넘는다는 얘기다.

라이프스타일 업그레이드와 함께 유통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복합 쇼핑센터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바로 문화와 공간 예술, 소비가 종합적으로 만나 그 상징성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가 실로 엄청나기 때문이다. 마켓의 변화를 수용한 정보가 있고, 디지털 기술이 있고, 문화 콘텐츠까지 탄생하는 ‘스페이스 미학’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 복합 쇼핑센터다.

이로 인한 몰링(malling)족의 확산은 당연하다.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제품 등을 한 장소에서 한 번에 쇼핑하는 것은 이미 선진국에서의 대세였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다이에이나 이토요카도, 세이부가 주도하던 시대가 끝나고 중위권 양판업체 출신인 이온(AEON)리테일이 일본 최고의 유통 그룹으로 정착했다. 이온 레이크타운의 경우 565개 전문점이 밀집된 초대형 복합 쇼핑센터로 도쿄돔의 5배에 달하는 대형 크기에, 친환경을 테마로한 에코 쇼핑센터로 향후 100년 이후까지를 내다보는 대형 프로젝트를 완성한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온그룹의 현재는 한국 유통의 미래이기도 하다. 신도시가 개발되고 집단 거주 지역이 많아질수록 쇼핑몰이 발달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제 한국은 분양의 거품이 빠지고 전문가가 직접 경영하는 프로젝트 매니징 시대가 열리고 있다. 분양하고 사라지는 ‘치고 빠지기 식’ 파이낸싱이 아닌 차별화된 키앵커와 다양한 브랜드의 도입을 설계 시공부터 MD 관리까지 중앙에서 통제하고 관리하는 대형 프로젝트 매니징 시대다. 10년여의 시간끝에 완성된 경방 타임스퀘어가 대표 케이스다. 부동산 회사, 지주, 투자자, 건설회사, 백화점 업체, 국내외 전문 소매업체의 전략적 제휴로 프로젝트 매니징 시대가 열리고 있다.

물론 현재 모든 곳에서 환영받는 쇼핑센터가 국내 향후 유통업태의 모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옳지않다. 쇼핑센터 시대의 개막은 기존 백화점과 쇼핑몰, 부티크 등 최종 소비자의 업태별 선택을 할 수 있는 본격적인 장이 열렸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쇼핑센터가 백화점이 보여줬던 파괴력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라는 예측은 가능하다.

본지에서는 가공할 영향력으로 다가오는 쇼핑센터의 파워와 일본의 주요 사례, 국내 주요 유통의 흐름 등을 짚고 쇼핑센터 개발 연구소를 설립한 이상천 유통공간 개발연구소 회장 등 주요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그려질 한국의 새로운 유통 로드맵을 2회에 나눠 그려본다. 이번 2010년 1월호에는 유통 재편에 대한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다음 2월호에는 이 로드맵에서 어떤 콘텐츠가 각광을 받을 것인가를 논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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