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 1차 부도, 회생 가능성은?

bkpae|09.12.30 ∙ 조회수 10,392
Copy Link

쌈지 1차 부도, 회생 가능성은? 3-Image



최근 자금압박으로 극심한 곤경에 빠진 쌈지(대표 양진호)가 결국 1차 부도를 막지 못했다. 이 1차 부도는 이달 1일에 이은 두번째라 앞으로의 기업 회생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계속된 어음 위변조 사실을 공시했던 이 회사는 28일 5억원 상당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이에 앞서 코스닥시장본부는 쌈지측에 부도설과 관련해 공시를 요구했고 기한은 오늘(30일) 오후까지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경영권 재매각도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한달전 이은석 탑헤드비젼 대표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대표는 어제(29일)자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그는 당초 쌈지의 부활 가능성을 높게 보고 경영권 인수를 추진, 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참여하려 했으나 결국 등을 돌리게 된 것이다. 그동안 쌈지의 현금유동성이 현저히 떨어짐과 동시에 전개브랜드의 지속적인 백화점 유통 철수가 진행돼온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때문에 부도설과 관련된 풍문에 따른 공시요구를 끊임없이 들어왔고 주권매매 거래정지와 해제를 오갔던 쌈지였다. 쌈지로서는 마지막 카드였던 경영권 재매각이 손에서 없어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통가와 증권가에서도 쌈지의 회생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앞으로 극적인 변수가 없다면 이 회사의 지급능력은 따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 유통관계자는 "올해 S/S시즌과 F/W시즌 전반에 걸쳐 상품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현재 기획실 인원도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 당연히 매출은 따라올리 만무했다. 계속된 경영난에 따른 결과이며 백화점의 순리대로 주요상권에서 매장을 철수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쌈지와 각별하게 지내온 한사람으로서 쌈지가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가 되길 바라지만 사실상 정상운영되기는 힘든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한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