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란제리 파워! 뭔가가 있다?
simyongseu|09.12.10 ∙ 조회수 20,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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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6km. 프랑스 파리에서 서울까지 거리다. ‘여성이 착용하는 모든 종류의 속옷’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단어 ‘란제리’를 오늘날 한국 땅에서도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프랑스 언더웨어 업계의 영향력이 이미 증명된다. 런칭연도가 멀수록 소비자 주머니에서 돈이 쉽게 나오는 것은 역사와 전통이 품질과 노하우의 영양분으로 작용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기 때문이다.
란제리는 다른 의류와 다르게 제작 테크닉이 디자인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아주 섬세한 작업을 요구한다. 착용감 편안함 우아함에 체형의 결점을 보강할 수 있는 기능성까지 제공하는 란제리 산업에서 연구개발(R&D)과 이노베이션을 위한 투자가 끊일 수 없다. 이 때문에 의류에서 양말 스타킹과 함께 가장 작은 사이즈로 꼽히는 브래지어가 유명 브랜드 청바지 한 벌 가격에 버금가는 고가로 판매되는 것이 일반화됐다. 즉 브래지어 한 장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 과정 기술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합리적인 거래다.
란제리 착용은 선택이라기보다 필수에 가깝다. 하이힐을 신지 않는 여성도 많고 치마를 입지 않을 수는 있지만 속옷을 입지 않고 외출하기는 쉽지 않다. 즉 란제리의 중요성과 역할 및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언더웨어 또는 인웨어, 다시 말해 속에 입는 옷이라 하여 브래지어가 천대받던 시절은 이미 까마득한 옛얘기가 됐다.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던 란제리가 이제는 개인의 센스와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디자인+테크닉+이노베이션 세계가 인정하다
이런 시대적 흐름 때문일까. 지난 몇 해 동안 란제리 업계는 극적으로 성장했다. 란제리 산업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이는 제품은 단연 브래지어이다. 란제리 시장은 최신식 테크놀로지로 탄생시킨 신소재를 레이저로 절단한 이음새 없는 브래지어와 티셔츠 브래지어를 내놓는다. 디자이너들은 고급 직물, 고급 레이스, 장식은 물론 점점 더 밝고 대담한 색상들로 컬렉션을 채우고 있다. 소매업체들은 일반 의류에 비해 언더웨어류의 마진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이용해 새로운 란제리 라인을 런칭하거나 기존의 아이템을 한 단계 향상시켜 시장에 다시 내놓는다. 고수익을 얻어내기 위해 백화점 숍인숍보다는 란제리 전문점과 동맹을 맺는 유통정책을 펼치고 있다.
란제리 브랜드들이 헤쳐나가야 할 문제도 더욱 많아졌다. 시장에 셀 수도 없이 쏟아지는 다수 브랜드의 란제리 제품 때문에 가격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소니아리키엘」 「캘빈클라인」 「아르마니」와 같은 명품 패션 하우스는 물론 「쿠카이」 「H&M」 등 매스 브랜드까지 자체 상표로 언더웨어 라인을 런칭하고 치열하게 시장점유율 쟁탈을 벌이고 있다.
란제리 제작에 필요한 정치한 작업 과정에서 기술력을 잃지 않고 경쟁에도 밀리지 않기 위해 란제리 업계가 겪는 어려움 또한 적지 않다. 불황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지도 오래다. 그러나 불황에도, 치열한 경쟁에도 죽지 않는(?) 국적의 란제리 브랜드들이 있다. 바로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프렌치 란제리 브랜드들이다. 나이 든 노모처럼 세월과 함께 고리타분해지지 않고 오히려 기존의 흔들리지 않는 스타일 위에 최신 기술을 입혀 더욱 말끔해지는 프랑스 란제리에는 분명히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영원한 란제리의 여왕 「샹탈토마스」
깔끔하고 윤기나는 새까만 단발머리, 빨간색 립스틱으로 더욱 매혹적인 입술,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살짝 가미한 옷장의 「샹탈토마스」 실루엣은 전 세계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가장 글래머러스한 란제리 패션을 제안하는 최고의 아이콘으로 인식된다.
1975년에 런칭된 「샹탈토마스」로 당시 파격을 선보인 「샹탈토마스」의 유일한 스타일은 1981년 패션 세계에서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 이는 광고모델이던 브누아 드바리오에 의해 디자인된 로고와 유명한 그림자 실루엣이 큰 몫을 했다. 브랜드 로고를 통해 이미 소비자의 기억에 강하게 각인되며 브랜드 인지도가 쌓였다. 결과적으로 섹시 란제리의 대명사 「샹탈토마스」는 모든 여성이 바라는 욕망의 대상이 됐으며, 인생에서 약간의 고급스러움을 추가해 본인 스스로를 아름답게 여김으로써 어떤 여성도 매혹적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게 됐다.
오르막과 내리막 경험한 「샹탈토마스」의 재기
서서히 「샹탈토마스」는 가내 장식용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샹탈토마스」의 여성 침실 부티크를 파리 중심부에 오픈했다. ‘울트라 페미닌 천국’이라는 이미지로 꽉 찬 부티크는 자아가 강하고 열정이 넘치는 여성들을 유혹하고 환영했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모험은 일본 주식회사와의 디자이너 계약이 만료된 1995년을 시점으로 중단됐다.
다행스럽게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그녀의 천재적 재능과 과감하고 혁신적인 영감은 「월포드」와 「빅토리아시크릿」에서 「샹탈토마스」까지 다시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힘이 됐다. 「샹탈토마스」는 1998년 사라리사(社)와 손잡고 그녀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다시 성장시키는 출발점에 섰다. 곧 2004년 크리스티앙 기옹에 의해 새롭게 디자인된 단독 숍을 상토노레 거리에 위치한 유명 셀렉트숍 콜레트 바로 옆이라는 절호의 장소에 개장했다.
「샹탈토마스」의 팬들은 충성도로 지지했고, 이는 압도적인 자신감을 되찾게 하는 뒷받침이 됐다. 브랜드는 ‘암므 코킨(Ame coquine, 말괄량이 정신)’이라는 부드럽고 달콤한 향수를 런칭, 곧이어 섹시한 수영복 라인도 선보였다. 동시에 「빅토리아시크릿」이 다시 「샹탈토마스」에 러브콜을 보냈으며, 그녀는 한 해에 미국 란제리 대기업을 위해 최소 6개 컬렉션을 탄생시키고 있다.
오늘날 「샹탈토마스」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울트라 페미닌, 섹시, 글래머러스한 스타일의 대명사로 불리면서 많은 훌륭한 신인 디자이너가 패션계에 첫발을 들일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독일 화장품 회사 「니베아」와 콜래보레이션
코르셋, 섹시한 가터벨트, 스트링 팬티 등 「샹탈토마스」 란제리만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은 브랜드 로열티(상표 애호도)가 강점인 「샹탈토마스」에 콜래보레이션의 파트너십을 제안하는 기업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 몇 해 동안 가전제품 가구 액세서리류 등 타사와의 정기적인 협력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최근에 「샹탈토마스」가 손잡은 브랜드는 독일 화장품 회사 「니베아」이다. 지난 7월 7일부터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점 모노프리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독일 화장품회사 「니베아」의 신상품들에 디자이너 「샹탈토마스」가 또 한 번 마술을 부렸다. 꿈 같은 색상을 찾아내기 위해 직물을 자르고 연구해 마침내 선보이는 오트 쿠튀르 패션쇼를 연상시키는 「니베아」 메이크업 컬렉션이 완성된 것. 코르셋을 매고 있는 아이템 패키지에서 묻어나는 여성스러움으로 디자이너 「샹탈토마스」의 숨결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근엄한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난 디자이너 샹탈 토마스는 파리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패션감각을 지닌 그녀는 다니던 가톨릭 학교의 교복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형해 입는 등 이미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패션에 발을 들인 1960년대에 그녀의 첫 번째 기성복 브랜드 「테레반틴」을 대중에 소개하고 이어 「브리지트바르도」 「도로시비스부티크」를 차례로 선보이면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루렉스 등 혁신적 소재 사용‘파격’의 대명사
「샹탈토마스」는 기름 먹은 천, 면 플라네트 또는 루렉스(알루미늄박에 투명한 피막을 씌어 실 모양으로 가늘게 잘라 만든 금속 실) 망사 등 기존의 소재들에 도전장을 던지는 과감한 원자재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1975년에 샹탈 토마스는 자신의 패션쇼에서 란제리 라인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는 당시대를 무겁게 지배하던 여성 운동의 영향을 받은 아이템으로 컬렉션의 주를 이뤘다.
당시 여성들의 언더웨어는 스타일을 철저히 배제하고 가장 기본적인 소재만을 이용한 오직 기능성만을 고려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란제리 제작자들이 유일하게 신경쓰는 것은 기능성이다. 당시 이 고정관념을 깬 디자이너가 바로 샹탈 토마스였으며, 이것으로 오늘날까지 ‘란제리계의 여왕’ 지위를 얻게 했다. 샹탈 토마스는 전통적으로 남성복에만 쓰이던 직물과 주름 장식 및 유혹적인 실크 장식물 등으로 과감하게 여성 언더웨어에 적용시킨 전도(轉倒)된 스타일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샹탈토마스」는 브래지어와 배스크(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여성용 윗옷이나 여성용 짧은 스커트), 스타킹 대님 벨트, 코르셋, 스타킹은 물론 레이스 팬티 스타킹까지 여성 언더웨어의 명예를 재건했다. 그는 “나는 베일에 감추어진 미스터리한 여성은 물론 반대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는 여성의 몸을 위해 디자인했다”면서 “레이스와 감각적으로 비치는 직물을 가지고 속옷을 마치 겉옷처럼 대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솜사탕 같은 란제리 브랜드 「프린세스탐탐」
런칭 10년만에 란제리 브랜드 「프린세스탐탐」은 매출을 4배로 불렸으며, 2003년에는 매출 5000만유로(약 882억원)선을 거뜬이 넘겼다. 브랜드는 유통업체 또는 에이전트를 통해 란제리 전문숍이나 백화점 코너숍을 중심으로 전 세계 40개국에서 만나고 있으며, 미진출한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지역의 시장을 뚫고 있다. 2006년 벨기에 4개 도시에 직영점을 개장한 가운데 2005년 런던 셀프리지 백화점에 숍인숍, 2004년 이탈리아 몬자에 첫 부티크를 각각 열었다.
지난해에는 독일 함부르크와 베를린, 벨기에의 7번째 부티크가 겐트에서 각각 문을 열었다. 올해 초기에는 독일 쾰른과 프랑크푸르트에 각각 숍이 들어섰다. 앞으로도 「프린세스탐탐」은 국제시장을 향한 영역 대확장의 속도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브랜드 성장 가속화를 가능하게 한 배경은 기업의 성장을 떠받치는 컬렉션의 힘과 경영의 힘이 합해진 브랜드의 경쟁력이다.
컬렉션 진화+이미지 업=기발 상큼 발랄!
컬렉션이 횟수를 더할수록 제품들은 색상 프린트 커팅(재단법) 소재 컨셉 등 면에서 더욱 혁신성을 발휘한다. 여성의 신체와 자유를 존중하는 우수 브랜드, 차갑고 권위적인 미니멀리즘을 거부하고 천박한 디자인은 배제하며‘삶의 방식’으로서의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작한다. 창의성 넘치는 브래지어 생산자의 원숙도와 진정한 노하우, 날카로운 패션 감각과 다가오는 시즌의 패션을 과감히 제안하는 브랜드 「프린세스탐탐」이다.
브랜드가 내놓은 컬렉션이 훌쩍 진화했고 그에 어울리는 제품 이미지로 맞서기 위해 2002년 이후부터 「프린세스탐탐」은 역동적인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이를 통해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가 완벽하게 일치할 수 있게 됐다. 프랑스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똑같이 적용되는 광고 캠페인과 새로운 부티크 컨셉을 통해 전달되는 톡톡 튀는 비주얼 아이덴티티 작업으로 성공적인 브랜드 이미지 업그레이드가 완성됐다.
지난해 11월 뭄바이에서 테러 공격의 피해자로 「프린세스탐탐」의 창립자 루미아 히리지와 그녀의 남편 무라드 아마르시가 세상을 떠나 팬들을 아쉽게 했지만 전 세계 여성들이 사랑하는 인간적이고 관대한 브랜드는 변함없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1985년 파리에서 이들 부부가 탄생시킨 란제리 브랜드는 루미아 히리지가 마다가스카르에서 유년기를 보내면서 익숙해진 색상 향기 직물 등의 영감을 패션의 도시 파리로 불러들였다.
마다스카르 향기를 파리로 불러들여
모든 여성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로맨틱하고 관능적인 「프린세스탐탐」의 브랜드명에서 먼저 흘러나오는 브랜드의 독창성은 란제리 시장에서 적용하는 고리타분한 법칙들에서 가장 멀리 자리한다. 「프린세스탐탐」은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장 마음껏 표현해 소비자들에게 ‘자유스러운 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분 성향 개성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스타일을 다양하게 골라 입을 수 있도록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는 어포더블 럭셔리 영역에 속한다.
그들의 초기 브랜드명인 「모델테크니션」에는 ‘섬세함’과 ‘혁신’을 브랜드 심장에 두는 이중 포지셔닝의 의미가 담겨 있다. 루미아 히리지 부부는 독특한 프린트물과 모양, 색상의 12가지 아이템을 첫 컬렉션으로 프레타포르테 패션쇼에 선보였다. 과감한 그들의 모험은 프랭탕 해럴드 빅토리아 등 세계 최고 백화점에서 즉시 주문을 받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보답받았다. 마침내 1987년에는 부부가 2년 전에 파리 몽파르나스 지역에서 문을 연 선물가게에서 「프린세스탐탐」의 이름으로 대중에게 판매되기 시작됐다.
런칭 초기부터 「프린세스탐탐」은 소비자들과 유난히 가까운 관계를 맺어 왔다. 기술혁신 덕분에 생산 효율성은 물론 특수 소재, 가슴을 섹시하게 받쳐주는 와이어, 더블 브래지어끈, 인쇄된 금속라벨 등 부속품, 고양이와 공 모양 또는 과일 문양이 새겨진 패턴들까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브랜드는 또한 여느 브랜드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재미있는 컨셉을 소개했다. ‘1주일동안 7개의 브래지어’라는 광고 캠페인에서 각각 같은 디자인에 다른 프린트를 한 7개의 브래지어를 내놓았다. 또한 보색을 이용한 컨셉인 ‘투 컬러 시스템’으로 브래지어와 팬티가 반대 색상을 하는 코디 형식의 톡톡 튀는 발상으로도 사랑을 받는다.
혁신의 1인자로 풍성하게 진화하는 컬렉션
란제리 업계의 경쟁 과열에 직면한 「프린세스탐탐」은 어포더블한 가격 제품에서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이너 라인까지 폭넓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고, 20년의 세월 동안 컬렉션은 급진적인 변화를 거쳤다. 스판덱스, 칼레(고급 레이스 제작으로 유명한 도버 해협에 면한 프랑스 북부의 항구 도시) 레이스, 기퓌르 레이스(무늬와 무늬를 직접 이은 레이스의 일종), 수놓은 보일(성기고 얇은 천), 밖으로 에칭한 저지, 쫙 펴진 공단, 프린트 등 소재의 다양성과 완성된 제품의 종류가 엄청나게 확장됐다.
재단법도 더욱 진화했다. 직물과 부품들은 무역 전시회를 통해 만난 잘 알려진 유럽 제조업체들에 의해 공급받는다. 또한 물류 부문에 특히 풍부한 노하우를 쌓은 기업 「프린세스탐탐」은 하도급 계약 제조사를 모로코 튀니지 포르투갈(잠옷류 제작) 아시아(란제리류 제작)에 두고 있다.
프랑스가 인정, 화려한 수상 경력
또한 브랜드는 형태 크기 모양 등을 다양하게 구비한 제품 라인 세 가지로 뚜렷하게 나눴다. 첫째 코르셋 라인에는 풀컵 하프컵 하프컵(패드 부착) 푸시컵 등 브래지어, 사각팬티, 뷔스티에, 캐미솔, 스트링 팬티, 슈미즈(여성용 내의) 등이 있다. 둘째 잠옷라인에는 파자마, 셔츠, 튜닉, 점프슈트, 니트 카디건, 바지, 원피스 등이 있다. 셋째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근사하게 연출할 수 있는 수영복 라인이다.
1990년대는 브랜드 밸류와 시장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많은 상을 받았다. 1991년 당시 「프린세스탐탐」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있던 부부는 ‘최고 경영인 대상’과 ‘45번째 고수익을 거둔 프랑스 기업’으로 선정됐다. 1998년에는 ‘올해 최고의 비즈니스우먼상’의 영광을 안았다.
VIP 고객 관리와 이벤트 선물, 개인화를 고려한 이메일 배부를 통한 질 높은 커뮤니케이션 관리 등 브랜드는 제품은 물론 마케팅 부문에서도 탄탄한 경쟁력으로 시장에 맞서며 업계의 본보기 기업으로 우뚝 섰다. 1999년 ‘마케팅 전략과 영업부문 대상’, 2002년 ‘의류 및 직물과 액세서리 어워드’에서 ‘마케팅 전략과 고객관계관리(CRM) 대상’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 TO C) 로열티상’과 마케팅 관리 부문에서 ‘톱 컴(최고 웹사이트) 은상’을 각각 받았다. 2003년에는 브랜드 로고의 우수성으로 디자인 부문에서 ‘톱 컴 동상’을 받고 란제리와 수영복 부문에서 ‘18회 프레스 매거진(언론잡지) 광고 대상’을 받으면서 국제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전 세계 40개 국가 유통 中, 프랑스 153개 숍
2004년 프랑스 경제·재정부 장관이 수여하는 ‘외국에서 프랑스 경제에 공헌하는 시민상’, 2006년에는 패션과 홈웨어 업계의 17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에 의해 정해지는 ‘창작의 수도, 파리’에서 ‘창작성’을 각각 받으며 기업의 지치지 않는 활약상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2000년에 3000만유로(53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기업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이탈리아에 100% 소유권을 가진 자회사를 세웠다. 2001년에는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항상 다이내믹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는 브랜드 정체성을 지닌 「프린세스탐탐」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2002년 스페인에 두 번째 자회사를 설립해 상쾌한 이미지는 물론 제품 라인의 세분화로 재정비했다.
2003년에 5000만유로(8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 번 과시했고 2004년부터 세계시장 정복을 위한 본격적인 태세에 들어갔다. 컨셉은 물론 이탈리아 시장의 유통망 확장과 스페인 자회사의 주식을 모두 사들이고 인수했다. 2005년에는 런칭 20주년 기념을 맞았다. 2006년에는 「유니클로」 「콤투아데코토니에」를 소유한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 그룹이 주식의 95%를 매각했다.
현재 브랜드 「프린세스탐탐」이 소유하고 있는 패스트 리테일링 프랑스 주식회사의 CEO는 마사 마추시타이다. 2006년 이래로 기업은 프랑스 시장 내 유통망 성장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시장 진출과 유통 확장에도 무게를 두고 2006년 말 벨기에, 2008년 독일에 각각 진출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총매출의 21.3%를 해외시장에서 거두어들이는 국제기업 「프린세스탐탐」의 직원은 631명이며, 프랑스에 153개의 숍을 두고 있다.
직영점∼카달로그 주문판매까지 다양한 유통 OK
「프린세스탐탐」은 컬렉션 판매를 위해 기존의 모든 유통망을 최대로 이용하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 뻗어 있는 직영점은 상업적 위치와 영업력 덕분에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증명하는 프랑스의 갤러리라파에트 프랭탕 봉마르셰 프랑크&피스 모노프리와 해외 백화점인 해럴드, 셀프리지, 존루이스, 라 리나센트, 갤러리 라파에트 베를린 등에서도 판매한다. 라 르두트, 르 투아 스위스, 엘르 파숑과 같은 카탈로그 주문판매 업체는 물론 자체 웹사이트와 온라인쇼핑몰인 르바자파리지엔닷컴(www.lebazarparisien.com)과 러시컬렉션닷컴(www.rushcollection.com)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1962년 역사의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 「로지」는 브래지어를 처음으로 구입하는 소녀에서부터 나이 지긋한 노년층까지 사랑을 두루 받는 프랑스 국민 브랜드이다. 「로지」 제품은 상상력 기쁨 편안함 아름다움 등 전 세계 소비자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트렌드세터로서 인식된다. 매해 가장 중요한 란제리 국제무역전시회들에서 꼼꼼한 소재 선정, 모양, 색상 등으로 프랑스 여성들이 꿈꾸는 유혹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가 사랑하는 국민 브랜드 「로지」
「로지」는 2002년 란제리 그룹 「올프란제리」에 의해 인수되면서 브랜드의 견실도를 가져왔다. 「로지」에 뚜렷한 브랜드 전략이 세워지고 포지셔닝이 분명해졌으며, 프로모션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이미지가 확실히 갱신됐다. 「로지」의 수출판매 매니저인 투그두알 데니스는 로지의 장점으로 ▲어포더블 럭셔리 브랜드로서 엔트리 레벨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부담없는 가격 경쟁력 ▲패셔너블하고 스타일리시한 컬렉션 ▲컬렉션마다 10가지가 추가되는 새로운 디자인 ▲품질 피팅 편안함 서비스 ▲아시아 시장에서 미주 지역 소비자까지 폭넓은 피팅이 가능한 유동성 등을 들었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매우 다각화된 울프란제리 그룹은 불황으로 인한 타격이 경쟁 업체에 비해 약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매장을 찾는 소비자 감소로 인해 이어지는 매출 감소로 약간의 타격까지 피하지는 못했다.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로 완벽한 포지셔닝을 이뤘으며, 가격 경쟁력 덕분에 경기 불황에도 튼튼하게 버티고 있다. 시장의 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서 지금의 유동성 위기를 이겨내는 전략으로 참고하고 있다”고 CEO 레미 울프와 수출 매니저 투그두알 데니스가 입을 모아 말했다.
울프란제리 그룹 인수 견실도로 완전무장
지난 30년 동안 백화점, 하이퍼마켓, 란제리 전문숍 등 대중 시장을 주요 유통채널로 두고 있다. 덕분에 여러 기성복과 명품 업체에서 프라이빗 라벨(자가 상표 브랜드)로 제품 영역을 넓히는 상황에서도 「로지」가 매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노하우가 잘 갖춰져 있다. 「로지」는 디자인 차별화와 스타일링 및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투그두알 데니스는 오늘날 란제리 업계의 문제점과 고난에 대해 “첫째로 좋은 품질의 프라이빗 라벨 비즈니스가 성장세다. 기성복 브랜드들이 란제리 라인을 런칭해 사업 영역을 넓힘으로써 결과적으로 시장에 너무 많은 플레이어가 경쟁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 싸움이 치열하다. 둘째로 란제리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고 생산 과정이 매우 복잡한 산업이므로 소수 기업만이 진정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셋째로 소비자들이 점점 더 가격에 민감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여성해방 운동에 앞장선 개척 대표기업으로서 1947년 알사스에서 창립된 울프란제리 그룹은 전문 기술, 불굴의 노력, 근면,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시장에서도 끊임없이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는 정기적이고 꾸준한 투자, 스마트한 브랜드 발전 전략, 국내와 국제시장에 각각 적합할 수 있도록 쉬지 않고 제품 지방화에 심혈을 기울인 노력이 밑받침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덕분에 1947년에 직원 4명으로 시작한 패밀리 비즈니스는 오늘날 전 세계 12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대규모의 기업으로 컸다. CEO 레미 울프가 지휘하고 있는 프랑스 동부지역인 알사스 본사에는 120명의 직원들이 디자인 판매 수출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5000만유로(553억원) 자본을 가진 올프란제리 그룹은 「로지」 「상컴플렉스」 「비에두」 등 3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의 70%는 프랑스, 30%는 수출에서 각각 거두고 있다. 또 75%의 유통채널은 하이퍼마켓과 같은 매스 시장, 25%는 선정된 부티크에서 수익을 각각 거둔다. 2009년 8월 현재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한국 싱가포르 중국 홍콩 러시아 등 25개 국가에서 영업을 펼치고 있다.
30년간 프랑스 전 갤러리라파에트의 필수품
「로지」는 62년 동안 전통과 섬세함, 혁신성이 완벽하게 혼합을 이뤘다. 프랑스 기업이지만 홍콩과 중국에 연구소와 자체 제작소를 소유해 제작과 운송면에서 굉장한 유동성을 발휘하고 있다. 즉 아시아 사무실의 업무가 리테일러들에게는 편리함과 정확함을 보장해 기업 신뢰도가 쌓였다.
울프란제리의 글로벌 플랫폼인 홍콩 연구개발(R&D)부는 오늘날 언더웨어 시장에서 중요도가 더해지는 유동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최첨단 기술을 책임지고 있다. 홍콩 연구소에는 프랑스 본사에서 파견된 프랑스 직원과 이 지역 직원으로 구성된 30여 명의 연구소 직원들이 모든 대륙의 바이어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구매와 원자재 계획, 주문 관리, 리테일러를 위한 특별 디자인 관리, 유통과 운송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가 기업 성장의 씨앗 되다
또한 품질과 효율성의 상징인 울프 란제리의 중국 공장은 한 해에 120만장의 언더웨어를 제작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이 있다. 다재다능하고 프로패셔널한 팀과 보유 기계들의 최첨단 기술이 함께 어우러져 품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더불어 재고가 쌓이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 홍콩 사무실 및 프랑스 본사와 지속적인 정보를 교환하는 울프 란제리의 중국 공장은 수출국에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가격은 브래지어가 35~45유로(6만2000~7만9000원), 팬티가 15~25유로(2만6000~4만4000원)으로 합리적이다. 30~40대 중산층의 여성을 공략하는 「로지」는 백화점, 직영점, 란제리 전문점, 온라인숍, 카탈로그 판매를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한국시장에서는 하이퍼 마켓에도 유통망을 펼쳐 대중 시장 점유율 장악까지 목표하고 있다.
레미 울프 CEO는 “2002년 한국 시장성과 소비자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진출한 탓에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면서 “CJ홈쇼핑을 통해 일체의 제품 지방화 없이 프랑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그대로 판매했으나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라고 한국 시장에서의 시행착오를 말했다.
홍콩연구소와 중국제작소의 빛나는 활약
2009년 1월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한 「로지」와 남영비비안의 파트너십은 라이선스 파트너십이며 지난 5월 첫 컬렉션은 독점적으로 이마트, 4월에는 CJ홈쇼핑을 통해 첫 홈쇼핑 판매로 소비자를 접하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에서는 「남영비비안」이 「로지」 스타일을 기본 틀로 두고 한국 시장의 지방화를 연구해 다시 디자인한 컬렉션을 제안, 「로지」에서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레미 울프는 “남영비비안에서 라이선스로 제안하는 컬렉션의 우수성과 잠재력을 알아보고 중국과 다른 아시아 시장에도 판매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제작 크기의 범위가 제한된 상황에서 추진이 불가능했다”며 아쉬워 했다.
레미 울프는 머천다이징 광고 등 한국시장에서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란제리 시장 노하우가 한국에서 넘버원인 남영비비안의 프로정신과 능력에 강한 신뢰감을 갖고 파트너로 선정하게 됐다. 「로지」는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서 인정받고 이후 화장품 패션 분야에도 손을 뻗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 란제리업계 거물 남영비비안과 파트너십
「로지」는 계속해서 핵심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이상 없는 서비스와 컬렉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잠옷 컬렉션을 추가하는 등 제품 라인을 더욱 강화할 계획도 하고 있다. 지난해 홍콩에 15개의 단독숍을 오픈했고 중국 인녜(Innee)라는 숍을 인수해 「로지」 컬렉션을 판매하고 있다. 자체 웹사이트 온라인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새로운 파트너들과 계약하고 수출 규모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레미 울프는 “란제리라는 단어가 프랑스어이다. 란제리의 기원은 프랑스에 있다”면서 “란제리가 태어난 프랑스의 전통과 예술 및 문화 유산 덕분에 전달될 수 있는 우아한 이미지와 다양한 피팅을 가능케 하는 기술적 노하우, 경쟁력 있는 디자인, R&D를 통한 혁신을 가능케 하는 투자력 등을 두루 겸비하고 있어 프렌치 란제리는 세계에서 경쟁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프렌치 란제리 노하우 그 비밀은?
란제리는 의류 산업에서 생산이 가장 세밀하고 복잡한 영역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브래지어 한 장을 만드는 데는 15개에서 30개의 다른 자재가 필요하며, 천연섬유나 최신 기술로 제작해 낸 15~20개의 섬유 및 원부자재가 요구된다. 주재료에는 레이스, 스판덱스, 면, 비스코스 레이온, 폴리아미드, 엘라스틴,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폴리에틸렌, 아세테이트 등이 있다.
브래지어 한 장을 생산하는 데는 모델 특징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9~20분이 걸린다. 대부분의 브래지어에 있어 필요한 각각의 자재를 한꺼번에 염색물에 담가 색을 내고 조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다양한 직물이 염색약에 각각 다르게 반응하므로 원하는 색상을 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미리 준비한 동일한 색상의 각각 다른 소재를 매우 엄격하고 세심한 방법으로 선정한다. 이 과정은 고도의 품질 관리와 정확한 물류 작업, 분광 비색계를 이용한 체계적인 검증에 따라 처리된다. 사용되는 직물 염색 장식물 등은 철저한 규정에 따라 선정되며, 정기적으로 관리된다. 프랑스 생산품들은 매우 까다로운 관리를 거치기 때문에‘안전’과 동일시된다.
착용감과 편안함이 유독 강점인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들은 명성에 버금가는 완벽한 생산을 이뤄내기 되기 위해 일관된 생산 표준 방침을 따르고 있다. 즉 우아한 디테일, 깔끔한 마무리, 원자재 연구, 특별 레이스 생산 등 브래지어 한 장을 숍에 내놓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은 테크닉 생산 디자인 등 어느 한 부분도 빠지지 않고 엄격하게 점검한다.
프랑스 브래지어 제작자들은 ‘브래지어 제작은 테크놀러지의 완성이며 예술적 작업’이라고 하며, 란제리 업계에서 일인자라는 명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명성에 버금가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킨다. 국적을 불문하고 세계 모든 여성은 프랑스 란제리에 열광한다. 그들은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가 만들어 내는 우수성과 편안함을 약속하는 아이템에 대해 한결같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박스기사]----------------------------------------------------------------------------------------------
INTERVIEW with
마리로 벨롱 옴스 란제리 협회 유로베(EUROVET) 회장
- 유로베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유로베는 직물 의류 유통업계를 위한 무역 전시회를 주최하는 전문 업체다. 프랑스 니팅 란제리와 수영복협회의 자회사인 유로베는 유명 트레이드쇼를 주최하고 있다. 한 해에 유럽 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17개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란제리와 수영복 박람회 세계 선두주자로서 유럽의 파리 살롱 인터내셔널 드 라 란제리, 모드 시티와 인터필리에, 아시아의 홍콩 모드 란제리와 상하이 모드 란제리, 미국의 컬벡스포 인 뉴욕과 컬벡스포 인 라스베이거스 등 무역행사와 패션쇼를 개최해 세계 최고의 란제리 업체들이 행사에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
- 란제리 시장을 위한 유로베의 역할이나 기여도는.
“세계 전역에서 국제적인 쇼를 개최함으로써 란제리와 수영복 업계 선두주자 브랜드들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해를 더해 갈수록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에서의 쇼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교환 사례가 늘고 있다.”
- 유로베가 주최하는 ‘살롱 인터나시오날 드 라 란제리’와 ‘모드 시티’의 차이는 무엇인가.
“두 행사 모두 인터내셔널 브랜드에는 국제시장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다. ‘란제리 살롱’에서는 겨울 란제리와 라운지웨어 컬렉션을 주로 선보이고 ‘모드 시티’에서는 여름 란제리와 라운지웨어 및 수영복 컬렉션이 소개된다.”
- 행사에 참여하는 대표 브랜드와 바이어들은 누구인가.
“세계적으로 명성이 나 있는 업계의 란제리 라운지웨어 수영복 업체들이 대표 전시 브랜드로 출전한다. 란제리 브랜드에는 「샹텔」 「시몬페렐르」 「리즈샤멜」 「루」 「임프랑트」 「위트」 「바바라」, 란제리와 수영복 브랜드에는 「에스프리」 「리트라티」 「월포드」 「와코르」 「조리돈」 「벨드 베로니카」 「파라」 「코튼 클럽」 「안드레 살다」 「발레리」 등이 있다.
수영복 브랜드 카테고리에 드는 브랜드는 「마리안멜혼」 「고텍스」 「바나나문」 「팡드쉬크르」 「시폴리」 등이 있다. 지난 9월 5∼7일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모드시티에는 더욱 다양하고 개성있는 브랜드와 만날 수 있었다.
방문객 가운데 65% 이상은 백화점, 언더웨어 전문점, 단독숍, 소매업, 편집숍, 스파, 럭셔리 호텔 부티크 등의 바이어들이다. 란제리 업계 최대 행사에 몰려드는 이들 방문객은 새로운 납품 업체들을 만나고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파리로 모인다.”
-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들의 행사 참여 목적은.
“행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행사에 드는 경비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탄탄한 기업들이다. 즉 불황 속에서도 브랜드 성장과 발전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 전시회를 미주와 홍콩 상하이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한 의도는.
“란제리와 수영복 시장은 홍콩 모드 란제리, 상하이 모드 란제리, 모드 시티와 뉴욕 컬벡스포와 같은 행사를 통해 바이어 및 유통 업체들과의 접촉 기회가 자연스럽게 늘어나 더욱 효율적인 방법으로 국제 시장 진출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 경제 침체로 란제리 업계에도 타격이 있지는 않은가.
“경제 위기로 아주 힘들다. 브랜드와 직물 업계가 가장 심하게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가 발견한 것은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갈수록 지난해 성적과 비교해 적은 수익 감소를 보인다. 유통망(소매와 도매)을 예로 들면 지난해에 비해 6% 정도 수익 감소를 보인 반면에 직물과 생산 업체들은 25% 감소를 보였다. 현재 다수의 유통 업체들이 가격 프로모션으로 판매를 촉진하고 저가 생산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더 커지고 있는 현상이 많다. 연말이 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업체에 있어 재고 정리가 최대 고민인 이 불황의 시기가 어서 끝나기를 바란다.”
- 프랑스 란제리 업체들은 불황에 맞서 어떤 대책으로 임하고 있는가.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다른 국적의 브랜드에 비해 프랑스 브랜드의 타격은 적다. 고품질이 보장되므로 소비자들은 여전히 프랑스 브랜드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훌륭한 물류 체계 역시 큰 몫을 하고 있다. 오늘날 시장 상황에서 견실한 물류 체계는 필수적인 요소다.”
-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가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편안함과 착용감 면에서 세계 최고로 인식되며, 게다가 우아한 프렌치 터치가 더해진 아이템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 란제리보다 덜 패셔너블한 경향도 있지만 프랑스 란제리는 전 세계 여성 옷장의 기본 품목으로 항상 자리하고 있다.”
- 명품 브랜드와 매스 브랜드들이 언더웨어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란제리 전문 브랜드들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 몇 년 동안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활기를 띤 란제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 업체가 늘면서 경쟁이 매우 심화됐다. 그러나 결국 불황이 닥치면서 구조가 탄탄한 기업과 소비자에게 진정한 플러스 요인을 제공하는 전문 업체만이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킬 수 있다.”
- 란제리 업체의 어려움과 문제점은.
“란제리 원단 업체는 현재 가격 인하 압력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유통망 관리를 철저히 하는 브랜드 또는 소매업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브랜드, 우수한 품질과 배달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는 업체들은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 또한 대형 슈퍼마켓을 중점으로 유통망이 뻗어 있는 브랜드들은 가격 압력으로 인해 엄청난 어려움에 처해 있다.”
- 오랜 역사가 있는 많은 프랑스 브랜드가 시대가 흘러도 그 밸류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브랜드에 조금도 추월을 당하고 있지 않다. 노하우는 무엇인가.
“불황 중에도 무역쇼에 방문하는 도매상들은 저가의 브랜드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강하다. 프랑스 브랜드들은 역사를 통해 그 밸류가 확인됐으며, 유통 업체들과 오랫동안 견고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것이 오늘날 매우 큰 자산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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