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미닌 스포츠 브랜드가 대세
이런 맥락에 서 있는 것이 지난 1999년에 톱 모델 출신 크리스티 털링턴이 「푸마」와 함께 런칭한 ‘누알라 바이 크리스티털링턴’이다. 이 라인은 요가복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티한 라이프스타일 컨셉의 오가닉 의류다.
Natural, Universal, Altruistic, Limitless, Authentic의 이니셜로 만들어진 「누알라(Nuala)」 라인은 요가를 즐기는 연습실뿐 아니라 평소에도 편안한 스타일로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의 액티브웨어 라인이다.
「누알라」, 요가복서 출발한 웰티 스타일
크리스티 털링턴은 평소에도 발레 동작을 좋아하고 요가를 즐겨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14세 때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해 일찌감치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1988년부터 요가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되고 심취하게 돼 요가를 통한 의식적인 소비와 심신의 균형을 달성하게 해 주는 웰빙 라이프를 전도하는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누알라」를 시작하게 됐을 때 그녀는 미국 뉴욕대(NYU) 강의실, 요가 클래스, 비즈니스 미팅과 개인적인 약속을 오가느라 바쁜 가운데 이 모든 상황에 어울릴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의상이 필요했다. 「누알라」는 이렇듯 그녀의 자연스러운 필요에 의해 탄생해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편안함과 멋을 결합시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했다.
비록 1999년부터 지난해 봄까지 10년 동안의 「푸마」와의 콜래보레이션은 끝났지만 「누알라」는 크리스티 털링턴을 닮은 모던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웰티 패션을 보여 주는 전례 없는 모범 브랜드로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매김했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마」에서는 「누알라」 이후 ‘샬라’라는 이름으로 여성 요가복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프레디」, 페미닌 매력 부각 댄스 패션을
최근에 들어서는 발레 현대무용 댄스에서 영감을 받은 피트니스 패션과 요가 패션의 장점을 취합시킨 듯한 섹시하면서도 편안한 로맨틱 느낌의 스포츠웨어가 뜨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한국에서 유니섹스한 힙합 룩, 2000년대 중반에 애니콜의 애니모션 뮤직비디오에서 이효리룩으로 상징되는 걸리시한 스포티 힙합 룩이 각각 대세였다면 앞으로는 더욱 여성스러운 로맨틱 스포츠 패션룩이 유행할 전망이다.
「프레디(Freddy)」는 댄스와 피트니스 의상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이다. 스트리트 웨어로 입을 수 있는 트렌디한 디자인의 댄스웨어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1976년에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댄스 신발을 제작하는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 현재는 피트니스와 댄스에 사용되는 의상 신발 액세서리 등을 모두 취급하는 회사로 성장한 「프레디」의 기능적이고 패셔너블한 제품은 건강에 민감하고 활동적인 삶을 사는 웰티족을 겨냥하고 있다.
웰빙 트렌드 확산과 더불어 「프레디」는 2003에서 2006년 수익이 무려 4200만유로(약 752억원)에서 5500만유로(982억원)로 증가, 평균 연간 매출이 9%나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밀라노에만 매장이 3개 있으며, 로마 런던 도쿄의 힙한 백화점에 위치한 매장까지 총 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로빅 스폰서로 인지도 ↑ 피트니스 의상 제작
「프레디」는 리듬과 댄스 신발로 사업을 시작해 1980년대의 에어로빅 붐을 성장 발판으로 댄스와 피트니스 의상을 제작해 팔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반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에어로빅연맹의 스폰서가 되면서 인지도가 올라갔으며, 1991~1995년에는 미국 댄스복 브랜드 「Baryshikov」 「Ryka」와 일본 발레복 브랜드 「Chacott」에 신발을 납품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리미니(Rimini) 피트니스 축제 때 이탈리아 시장에 내놓은 힙합 앤드 펑크 라인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면서 회사는 피트니스 애호가들 사이에 새로운 패션과 기능성 제품의 트렌드를 이끄는 것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따라서 자사 제품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타사에 납품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TV 광고를 제작해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패션쇼를 통해 더욱 패셔너블한 의상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요아킨 코르테스 등 세계적인 플라멩코 댄서와 계약을 맺고 옷을 협찬했다. 2007년에는 클럽 라인을 도입, 스트리트 웨어로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의 댄스웨어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었다.
英 로열발레단 의상과 신발 공급 공식 후원자
2000년대 중반부터는 명망 높은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발레단과 영국의 로열 발레단 의상 및 신발을 공급하는 공식 후원자가 됐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체조연맹, 리미니 피트니스 축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때 이탈리아 대표팀의 공식 후원자로 운동복을 협찬한다. 올해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체조 챔피언십의 후원자이며,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페임(Fame)’에 「프레디」가 옷을 협찬하고 2년 동안 ‘페임’과 연계해 홍보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영화 문구 ‘they will be famous’가 들어간 옷과 의상 라인을 디자인한다.
영캐주얼 시장에서는 「록시(Roxy)」가 인기가 많다. 「록시」는 미국에서 거의 독보적인 여성 스포츠-캐주얼웨어 브랜드로 「퀵실버」 브랜드의 여자 버전으로 출시됐다. 현재는 매출이 위태위태한 「퀵실버」보다 훨씬 인기가 많다. 댄스는 아니지만 서핑과 수영을 모티브로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고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자신감과 같은 가치를 표방한다.
처음에는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아메리칸 이글」과 비슷한 느낌에 수영복과 서핑복 같은 소스만 더한 하이틴 중심의 영캐주얼로 탄생했으나 최근 훨씬 여성스럽고 러블리한 디자인의 옷이 많아졌다. 옷들이 훨씬 더 트렌디해져서 10대뿐만 아니라 20대 초중반도 즐겨 입고 있다. 예전에 비해 많이 성숙해진 브랜드 화보나 이미지, 한층 세련되어진 매장 디자인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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