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식스 왕십리점 마침내~
엔터식스(대표 김상대)에서 전개하는 쇼핑몰 엔터식스 왕십리점이 핫 스폿(Hot Spot)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 1월 여성복 「로엠」이 억대매장으로 탄생한 데 이어 슈즈 「컨버스」, 스포츠 「나이키」 캐주얼 「지오다노」 등이 억대매장에 합류해 엔터식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월별 매출추이도 준수한 편이다. 보통 6~8월에 들어서며 매달 매출이 꺾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6월보다 7월에, 7월보다 8월에 들어서며 10%씩 상승곡선을 그려가는 중이다.
특히 7월부터 1층 면적 중 3분의 2에 대해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 탓에 실질적인 영업면적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음에도 이러한 매출을 달성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9월에 오픈, 전년대비 매출이 이달 9월부터 생기는 이 유통에서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패션가에 엔터식스 왕십리점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입지가 확고하게 다져지는 모습이다.
이번 시즌 글로벌SPA 「유니클로」와 「망고」가 입점을 확정지었으며 「자라」도 입점 세부사항을 놓고 조율 중이다. 「유니클로」는 660m²(약 200평)의 규모로 9월4일 들어서며, 「망고」는 315m²(약 95평)로 오픈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성복 「잇미샤」와 「케네스레이디」를 비롯해 스포츠 슈즈 「뉴발란스」가 새롭게 입점한다. F/W시즌 MD개편과 앞으로 「자라」가 입점하면 브랜드 수는 90개에서 70개로 줄어들지만 MD력이나 유통 바잉파워에 있어서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브랜드 수 90개 → 70개, 바잉파워↑↑↑
이 회사에서 예상하는 왕십리점의 MD 완성판은 내년 S/S시즌 MD 개편 이후다. 이에 앞서 9월부터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자체 진단한다. 1호점인 코엑스점에 이어 2호점인 왕십리점까지 성공적이라는 평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3·4호점 위탁 개점문의도 곳곳에서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이런 결과는 오픈 이전부터 광고나 홍보작업을 마음껏(?) 진행하지 못한 탓에 그동안 인지도 형성이 되지 못해 고전했던 시기가 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 유통기업으로서 대형 유통기업의 극심한 견제를 받고 주위의 우려를 낳으며 이렇다 할 프로모션도 하지 못한 채 왕십리점은 오픈됐다. 당연히 유통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는 낮을 수밖에 없었고, 때 아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초까지 고전은 계속됐다. 그러나 지하철 3개 노선이 관통하는 왕십리역사에 위치, 황금상권으로 자타가 공인해 온 이곳은 봄부터 억대매장이 속속 나오기 시작하면서 가능성을 실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결과로 봤을 때 쇼핑몰 엔터식스가 국내 유통시장에 의미하는 바는 실로 크다. 백화점을 제외한 국내 쇼핑몰은 ‘모두 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아울렛의 업태 성격을 나타내거나 분양 형식을 띤다. 엔터식스는 수수료제로 움직이면서 기본적으로 정상 상품을 취급한다. 규모는 작지만 백화점의 운영 방식을 고수하는 유일한 쇼핑몰이다. 공룡 유통의 견제 속에도 엔터식스라는 새로운 쇼핑몰의 롤모델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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