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α ‘오가닉 코튼’ 브랜드들 인기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09.08.01 ∙ 조회수 5,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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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유아 업계에 오가닉 코튼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유아제품 안전성에 대한 고발성 TV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먹는 것, 입는 것, 바르는 것 등 ‘유기농’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 특히 백색 내의에서 형광물질이 발견되고 이것이 아토피 피부염 발생의 원인이라는 등의 보도는 오가닉 코튼의 우수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응해 리딩 브랜드를 중심으로 오가닉 코튼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결과적으로 매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압소바」는 전체 물량 및 매출에서 오가닉 라인이 30%를 차지함으로써 가장 높다. 「에뜨와」도 출산용품 부문에서는 30%로 구성했다. 「타티네쇼콜라」는 올해 10% 미만이던 오가닉 라인을 10%대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밖에 「밍크뮤」 「프리미에쥬르」 「파코라반베이비」 등이 10~15%, 대형 마트 쪽의 「모아베이비」 「알로앤루」 「해피베이비」 등이10%로 각각 전개하고 있다. 유아업계에서는 “이제까지 친환경, 기능성 제품으로 콩섬유 옥수수섬유 우유섬유 등 그때그때 트렌드 코드에 따라 제품이 출시해 왔지만 모두 유행에서 끝났다”면서 “오가닉 코튼은 단순히 열풍이 일어났다기보다 앞으로 수요가 더 기대되는 상품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소바」 오가닉 30%로 최고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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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령메디앙스가 일본 직수입품으로 전개하는 「더오가닉코튼」을 인수해 화제가 됐으며, 오가닉 전문 브랜드인 「오가닉맘」을 비롯해 온라인 시장에서 대박난 오가닉코튼DIY와 여기에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오가닉코튼 전문사인 케이준컴퍼니의 오가닉 전문 브랜드인 「반디스」에 이르기까지 오가닉 열풍을 실감케 한다. 흥미로운 건 백화점의 고급 브랜드일수록, 서울 강남상권일수록 오가닉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그만큼 가격 저항을 적게 받는 쪽에서 매출이 나기도 하지만 지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부들 사이에서 오가닉 코튼 판매가 잘 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메인 상권에서 주변 상권으로, 서울에서 지방으로 수요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프이(대표 임용빈)의 「압소바」는 지난 2005년 S/S시즌에 처음으로 오가닉 코튼 상품을 출시했다. 오가닉 코튼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시점이었지만 판매는 저조했다. 이때 대부분 브랜드들이 일시적으로 상품을 선보였다가 사업을 접었다. 「압소바」는 누르스름한 색상이 판매에 있어 큰 장애가 된다고 보고 이를 커버할 디자인 보강에 주력했다.
그 결과 F/W시즌부터 판매가 서서히 일기 시작하면서 2006년 들어와 매년 10%로 판매율이 늘었다. 품목도 매년 한두 가지 확대해 나갔다. 2006년에는 업계 최초로 발육용품에 오가닉 코튼을 적용했다. 유모차 보행기 아기띠 등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발육용품은 원래 단가가 비싸 매출 외형에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만 오가닉 코튼 상품은 이보다 더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2007년에는 침구류, 지난해에는 봉제 완구류로 확대했다. 따라서 현재 「압소바」는 기본물(내의류) 25%, 침구 및 완구류 25%, 발육용품 35~40%를 오가닉 제품으로 출시된다. 전체적으로 오가닉 코튼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1.3~1.5배 비싸다. 그럼에도 판매가 수직 상승하고 있어 생산과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가닉 코튼뿐 아니라 한지섬유 우유섬유 실크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겠다는 생각이다.

「에뜨와」 내년부터 아우터에도 적용

「압소바」 중심으로 오가닉 라인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프이의 「파코라반베이비」 「프리미에쥬르」 「해피랜드」 「해피베이비」 「a크리에이션asb」 등 전 유아 브랜드에서 10% 안팎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이에프엘(대표 임용빈)의 「리바이스키즈」 「까리제」 등도 오가닉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유아동 이너웨어 브랜드 「까리제」는 전체 물량의 15%가 친환경 제품이다. 지난해 8월에 런칭한 「까리제」는 런칭 초기부터 친환경 상품 비중을 높여 여타 브랜드와 차별화시켰다. 가격은 일반제품에 비해 1.5~2.0배 비싸지만 환경성 피부질환이 증대함에 따라 자연 소재와 기능성 소재에 대한 반응이 좋다.

아가방앤컴퍼니(대표 구본균)의 「에뜨와」는 출산용품에서 지난해 20%였던 비율을 올해 30%로 늘렸다. 이미 기본 상품군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이제는 얼마나 디자인력을 높여 일반상품 수준으로 높이느냐가 관건이다. 「에뜨와」는 배냇저고리 손싸개 발싸개 모자 턱받이 속싸개 겉싸개 침구류 등의 출산 관련 제품으로 스토리 있는 캐릭터를 넣어 시리즈로 판매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천연염색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지에 쪽 홍화 황토 등을 사용하는 고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내년에는 오가닉 아우터류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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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콜라」 ‘컬러 오가닉’으로 차별화

회사 측은 “저출산으로 인해 각 가정의 자녀 수가 감소함에 따라 유아용품의 소재 고급화 추세가 일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 가격이 가장 비싸지만 대중적으로 확대되는 것이 오가닉 코튼이라고 보고 다각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엘르뿌뽕」 「베이직엘르」에도 오가닉 상품을 10%대로 전개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대표 이상희)의 「타티네쇼콜라」는 ‘컬러 오가닉’으로 차별화했다. 올 상반기부터 핑크 블루 퍼플 세 가지 색상으로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브라운 색상을 추가한다. 이 제품은 실 자체에 미리 염색해 원하는 색상을 만드는 방식으로 원단이 다 만들어진 상태에서 염색하는 것과 다르다.

따라서 세탁할 때 탈색이 없고, 색상이 자연스러우며, 고급스럽다. 컬러 오가닉 라인은 침구류 목욕위생용품 내의류 외의류 등 총 20여 가지로 구성돼 있다. 경쟁 브랜드보다 늦게 오가닉 라인을 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쇼콜라」는 2004년에 가장 먼저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반응이 별로 없어 중단했다가 지난해 F/W시즌부터 다시 출시했다.

「무냐무냐」 ‘에코 이너웨어’ 캐치프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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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오가닉 상품 비중이 10%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10%대로 끌어올렸다. 「쇼콜라」는 한 가지 시리즈로 나오던 상품을 올 하반기부터 네 가지 시리즈로 확대 운영키로 하는 등 오가닉 코튼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우터류도 일부 출시하고 있으나 피부에 맞닿는 부분이 아니어서 판매율은 좋지 않다. 따라서 ‘디자인력 강화’라는 숙제가 남아 있다.

지비스타일(대표 박칠구)의 유아동 내의 브랜드 「무냐무냐」는 ‘에코 이너웨어’를 캐치플레이즈로 내걸고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 소재 상품은 4%, 친환경 후가공류까지 합하면 46%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판매가 좋은 건 오가닉 코튼으로 만든 유아 상하세트, 유아 러닝, 아동 브리프 등이다.

가격은 일반제품보다 30~40% 비싸다. 「무냐무냐」 측은 “오가닉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 위해 마진율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캠페인 활동과 함께 ‘무냐무냐=친환경 브랜드’로 자리를 굳힐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무냐무냐」는 현재 46%인 친환경 가공제품을 앞으로 60~70%로 올릴 계획이다.

모아베이비(대표 안경화)의 「모아베이비」는 올 봄에 오가닉 청바지로 인기몰이했다. 1개 스타일을 4만7000원에 내놨는데 초두 물량 1200장을 완판하고 재주문이 100% 진행됐다. 따라서 이번 가을에도 오가닉 청바지를 남아 여아 각각 1개 스타일을 진행한다.

「모아베이비」도 오가닉 청바지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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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베이비」는 또 인지오 섬유로 만든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지오 섬유는 항알레르기 작용 및 투습성이 좋아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100% 천연자원이어서 폐기돼 매립하면 1년 이내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적 섬유이다. 일반제품보다 약 15% 높은 수준으로 그리 비싸지 않다. 이 밖에도 옥수수섬유로 만든 딸랑이 세트와 카시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오가닉 코튼 제품의 판매가 최고조에 도달했지만 어느 정도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가격이 비싼 점도 있지만 소재 특성상 아기자기하고 예쁜 디자인에는 한계가 있다. 오가닉이나 친환경 소재 원단을 살릴 수 있는 염색기법 개발이 필요하다. 또 인기만큼 가짜 오가닉도 나돌고 있다. 인증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소비자들을 속이지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가닉 소재 생산처와 가공처까지 확인하는 법률이 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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