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 「홀리스터」 소호 메가숍 오픈

hjsuk|09.08.06 ∙ 조회수 1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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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크롬비(A&F) 사가 불황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에픽 홀리스터 스토어(The epic Hollister store)를 소호에 오픈했다. 이번 매장은 브랜드 런칭 이후 미국내 몰을 중심으로 전개하던 「홀리스터」의 첫번째 맨해튼 매장이자 동시에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을 함께 한다.

지난 몇 개월간 아베크롬비(A&F) 사는 「A&F」 「아베크롬비」 「홀리스터」「루엘」 등 회사의 전 브랜드에 걸쳐 연이은 매출하락을 기록했다. 5월 매출은 28%, 6월에는 32%가 급락했다는 충격적 소식과 함께 지난해 5800만 달러(약 737억원)의 손실을 입힌 브랜드 「루엘(Ruehl)」의 철수 결정 등 우울한 소식 일색이었다.

그런 가운데 오픈한 「홀리스터」 매장은 소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하우스톤(Houston) 스트리트와 브로드 웨이가 만나는 코너에 위치했다. 이곳은 홈 인테리어 전문 매장인 포터리반(Pottery Barn)이 소호의 터줏대감으로 10여년 넘게 자리를 지켰던 곳. 관광객과 뉴요커들에게 노출이 가장 잘 되는 곳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경기불황에 한껏 몸을 움츠리고 있는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지상 4층 규모에 총 4만스퀘어 푸트에 달하는 메가 스토어를 오픈한 데는 A&F가 「홀리스터」 소호매장을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의 전략적 기지로 삼기 위해서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글로벌 진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A&F는 태도를 180도 바꿔 공격적인 글로벌 진출과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기업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캐나다와 유럽 매장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브랜드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7월16일에 오픈한 「홀리스터」 소호매장은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Huntington beach, CA) 의 느낌을 그대로 소호에 재현하기 위해 헌팅턴 비치의 부두건물을 매장 입구에 옮겨놓았다. 또한 헌팅턴 비치의 파도를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매장내에 77개의 평면스크린을 설치했다.

오감만족+긍정적인 에너지를 나타내는 매장 분위기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A&F사의 전략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운 조명과 볼륨을 높인 음악, 「홀리스터」 향수의 향기가 매장 전체를 감싸고 있다. 서퍼(surfer)를 테마로 한 매장답게 곳곳에 위치한 해변의 원두막(shack)과 서프보드가 눈에 띈다.

매장구성은 4개층에 걸쳐 여성복과 남성복을 카테고리별로 섹션을 나누어 구성했다. 「A&F」 5번가 매장과 마찬가지로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전혀 하지않은 채 거리에서는 매장안을 전혀 볼 수 없도록 했다.

「A&F」 매장 오픈 때와 마찬가지로 「홀리스터」 소호매장 오픈을 기념하여 스토어 남녀 모델들이 비키니와 서프보드 팬츠차림으로 매장내를 돌아다니며 고객들을 맞이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또한 서프보드 팬츠만 입은 반라의 남자 모델 두명이 종일 입구에 서서 관광객들과 뉴요커들의 눈길을 끌었다.

흥겨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매장 오픈과는 달리, 투자자들과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은 A&F의 이런 행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매출이 하락하고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거대한 자금이 투입된 「홀리스터」 소호매장이 과연 투자대비 적절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에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EO인 마이클 제프리(Michael Jeffries)는 이번 투자가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에 큰 역할을 할것이라고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여름 세일기간에는 디스카운트 스토어 뿐만 아니라 니만마커스, 버그도프굿맨 등 고급 백화점까지도 50~60% 할인을 실시하고 있지만 A&F사의 브랜드들은 여전히 정가판매를 고집하고 있다. 세일품목도 제한적일 뿐 아니라 세일폭도 다른 브랜드나 스토어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마이클 제프리는 “A&F 브랜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좋은 품질의 제품, 독특한 매장내 경험, 고객들이 열망하는 브랜드라는 포지셔닝이지 가격으로 승부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앞으로도 노-세일 정책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고객들을 위해 그때의 상황에 맞추려는 노력은 하고 있다” 라며 최근 행해진 여름세일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A&F는 2008년 가을 영국에 「홀리스터」 매장을 오픈했고 현재 4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독일과 이탈리아에도 올해 말까지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홀리스터」는 지난 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32% 급락했고 매출은 2억6240만달러(약 3332억원)을 기록했다. 「아베크롬비 &피치」는 동일매장 매출이 24%가 하락했고 매출은 6억1210만달러(약 7774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1 = 127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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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첫번째 사진 - 서프보드를 입은 스토어 남자 모델이 매장 입구에서 고객들을 맞이하는 모습
두번째 사진 - 홀리스터 소호매장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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