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트루젠」 올해 일낸다

bkpae|09.07.27 ∙ 조회수 1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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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대표 김기명)가 전개하는 남성복 「트루젠」이 확 달라졌다. 올해 S/S시즌부터 새로운 광고 모델이 된 ‘꽃남’ 이민호를 차치하더라도 인력 교체, 브랜드 포지셔닝, 상품 등 모든 것이 예년과 사뭇 달라진 느낌이다. 지난해 하반기 남성복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트루젠」도 전년 대비 9.6%의 역신장을 면치 못했지만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곳곳에 ‘영양제’를 투입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출발은 좋다. 가두점 비중이 75%에 이르는 「트루젠」의 대리점 매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 백화점 시즌오프에 이어 세일이 있던 1월부터 4월까지 다소 힘겨운 모습을 보여 줬지만 5월 들어 매출이 전년 수준으로 올라섰고, 6월 중순까지 10% 신장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여름 시즌을 잘 넘긴다면 상품과 광고를 연계한 마케팅 전략으로 올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트루젠」의 변화는 먼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인력의 새로운 세팅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7월 제일모직 출신의 남성복 전문가 김규목 상무를 영입한 데 이어 남성캐릭터 「레노마」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 이종휘 부장에게 브랜드 사업부를 담당케 했다. 또한 「피에르가르뎅」 「파코라반」 「바쏘」 등을 거친 목경우 디자인실장과 「지이크」 「TI포맨」을 경험한 문대환 상품기획 MD팀장 등 각 부서의 인력을 새롭게 세팅했다.

김규목 상무 필두로 조직 재정비

이러한 인력 구성을 바탕으로 명확한 브랜드 포지셔닝부터 손을 댔다. 올 S/S시즌에 이 브랜드는 신사복과 캐릭터 브랜드의 브리지 조닝으로 포지셔닝을 시도했다. 갈수록 컨템포러리 바람이 불고 있는 남성복 시장에서 이같은 포지셔닝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트루젠」은 매스밸류 조닝에서 ‘컨템포러리’와 ‘실용성’이라는 두 가지 단어를 키워드로 내세워 합리적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브리지 조닝의 포지셔닝으로 지속적인 브랜드 볼륨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상품 또한 클래식 소프트 스타일리시 등 3개 라인으로 정리하고, 브랜드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스타일리시 라인을 키우고 있다. 올봄 시즌에 이 라인의 물량구성비는 27%였으나 판매구성비는 54%에 육박했다. 여름 시즌부터 물량을 50%로 확대, 지속적으로 브랜드의 메인 타깃인 25~35세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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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 상품 라인의 확대는 실질구매 소비자의 연령대가 25~30세에 집중됐다는 것에 착안한 물량 구성이다. 현재 이 라인은 「트루젠」 상승세에 가장 직접적인 원동력이 되고 있다. 3개 라인의 정립은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성을 잡아가겠다는 취지다. 봄 시즌의 경우 지난해 총 80개였던 스타일 수를 올해 50개로 줄인 대신 각 스타일의 물량을 30% 이상 늘려 잡은 것은 이같은 전략을 대변한다.

현재 120개점을 확보한 유통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130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6월부터 시작된 매출 상승과 공중파 TV CF를 계기로 소도시 대리점주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트루젠」의 변화는 기업의 아낌없는 투자에서 비롯된다. 종합패션기업 인디에프에서 유일한 남성복 브랜드인 「트루젠」은 올해 런칭 14년차를 맞는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온 「트루젠」을 시장에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매출액 490억원을 기록한 「트루젠」은 올해 12.2% 상승한 550억원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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