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희
두진양행 사장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09.06.10 ∙ 조회수 1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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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희<br>두진양행 사장 3-Image



데님 프로모션 업체인 두진양행(대표 이욱희)의 행보가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이 회사는 최근 수출 물량을 대폭 확대하면서 글로벌 소싱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5억원을 기록하며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2007년 대비 20%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 회사의 수출 물량은 약 20억원으로 큰 규모가 아니다. 그러나 두진은 올해 수출 물량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선투자의 일환으로 경기도 연천에 2244㎡(약 680평) 규모의 워싱공장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량도 150% 증가한 5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두진양행의 이욱희 사장은 “그동안 소규모 수출이 잦았다. 대형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주로 국내를 무대로 상품을 생산해 왔지만 이제는 글로벌 소싱의 필요성을 느끼는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일관된 생산 시스템 속에서 「게스」 등 고급 브랜드 제품을 진행하며 실력을 닦아왔기 때문에 품질은 자신있다. 이번에 생산 시스템을 확대하면서 변화를 줘 운영 면에서도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1987년 데님 임가공 업체이던 두진양행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처음 회사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당시 대표의 개인적 사정 등으로 회사가 매각되는 일이 반복되자 직원들과 뭉쳐 회사를 살려보자는 생각에서 1995년 직접 회사를 매입했다.

임가공만을 전개해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이사장은 1997년 IMF를 기점으로 완사입 체제의 프로모션으로 변신했다. 두진양행에 입사하기 전인 1982년부터 반도패션의 「조다쉬」 데님 완사입을 맡고 있던 한미양행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완사입 시스템을 회사에 정착시켰다.

이사장은 “모든 패션 브랜드가 그렇지만 데님은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영속성을 위해 꾸준히 새로운 것을 찾아서 도입해야 한다”고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 “최근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원단과 원자재의 벤더 역할을 겸하는 일을 추진 중이다. 오랫동안 데님 생산업체로 활동하면서 탄탄한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소재에 대한 한계를 자주 느꼈다. 직접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소재의 벤더로 활동하면서 좋은 소재를 확보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가공비가 저렴한 해외 생산이 선호되는 분위기 속에서 국내 생산에 대한 어려움은 없을까. 그는 “비용 면에서는 분명 약간의 부담이 따를 수도 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이나 소비자 반응을 생각하면 국내 생산의 메리트가 훨씬 크다. 최근처럼 계절에 맞지 않는 이상기후 현상이 잦거나 소비자 구매 스타일이 까다로운 때에는 시즌에 맞춰 상품기획을 하기가 매우 어려워 반응생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국내 생산 시스템은 해외 생산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효과를 발휘한다. 여기에 국내 업체들은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체형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 작업의 효율이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두진양행은 올해를 외형 업그레이드의 기점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매출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까지 월별 목표를 돌파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집중적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해 올해 목표를 완벽히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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