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VS홈플러스, 패션 승자는?
올해 이마트(대표 이경상)와 홈플러스(회장 이승한)의 패션부문 대결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홈에버 36개점을 인수, 이마트와 함께 일약 대형마트 부문의 ''2강'' 체제를 구축한 홈플러스의 약진이 시작될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에서는 유일하게 패션부문 외형 1조원을 돌파했다. 홈플러스는 패션테넌트 부문 4000억원과 비테넌트 부문 4000억원을 합해 총 8000억원의 패션부문 외형을 실현했다.
올해 변수는 간판교체를 진행한 옛 홈에버의 실적이다. 홈플러스는 홈에버의 인수로 패션부문 매출에서 15% 이상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옛 홈에버의 경우 패션부문의 실적이 전체외형의 30%에 육박했던 것을 미뤄볼 때 이 부문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문에 옛 홈에버의 패션부문 리뉴얼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올해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패션부문에서 6%와 11%의 외형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대로라면 홈플러스의 패션부문 외형 1조원 실현은 빨라도 내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형마트 시장에서 패션부문의 매출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2012년까지 이마트를 따라 잡는다는 복안으로 움직이는 만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관건은 해당유통 브랜드의 물량편성으로 초점이 맞춰진다. 대형마트 유통채널 브랜드들의 기획물량이 적게는 10%, 많게는 30%까지 줄어든 상황이 올해 어떻게 반영되느냐다. 결국 대형마트를 주력유통으로 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 브랜드와 어떠한 공생관계 전략을 구축할 것인가에 따라 각 유통 패션부문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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