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클래식 <br>「케이트스페이드」 점프

09.02.18 ∙ 조회수 14,205
Copy Link

뉴욕 클래식 <br>「케이트스페이드」 점프 3-Image



심플한 디자인, 비비드한 컬러감으로 미국 액세서리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케이트스페이드」가 최근 글로벌 브랜드로의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최근 이 브랜드는 불경기 속에서도 토털 브랜드로의 변신과 함께 일본 중국 동남아에 이어 올해 한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코치」 「마이클코어스」 「두니앤드버크」와 함께 아메리칸 럭셔리 핸드백의 대표주자인 「케이트스페이드」는 화려한 컬러와 과감한 패턴으로 단숨에 인기 브랜드 반열에 오른 이후 약 15년 동안 고급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쌓아 왔다. 그러나 핫 백 시장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쿠바」 「봇키어」 「그리슨」과 같은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가 독창적이면서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리테일러들로부터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 봄부터 의류 사업 본격 전개
「케이트스페이드」는 이들 신진 브랜드처럼 니치 마켓을 형성하지도 못하고 「코치」 같은 핸드백 붐을 일으키지도 못했다. 「케이트스페이드」의 창업자인 케이트 브로스나한 & 앤디 스페이드 은퇴 이후 2007년 10월 데보라 로이드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면서 핸드백 신발 가죽잡화에 집중되던 「케이트스페이드」의 제품 카테고리를 의류 주얼리 홈컬렉션 향수 등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로 확장하기로 결정, 브랜드 재포지셔닝에 들어갔다.
「케이트스페이드」 재포지셔닝의 첫 번째 단계는 의류 카테고리 강화이다. 특히 로이드가 진두지휘한 풀 컬렉션을 선보이는 첫 시즌인 올 봄에는 의류 비중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드의 백그라운드도 핸드백보다는 캐주얼웨어 디자인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케이트스페이드」를 맡기 전에 「바나나리퍼블릭」에서 액세서리 부문을 담당했지만 그 이전에는 「버버리런던」에서 5년 동안 여성의류 디자인 부사장을 역임했다.


홀세일보다는 리테일 부문 집중 강화
「케이트스페이드」는 「코치」나 「케네스콜」이 과거 캐주얼웨어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면서 겪은 힘든 과정들을 교훈 삼아 의류 카테고리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우선 「케이트스페이드」 자체 매장에서만 의류를 판매하면서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올 가을이나 내년 봄 시즌 정도부터 풀 컬렉션이 아닌 캡슐 컬렉션 규모로 삭스피프스애비뉴 블루밍데일스 노드스트롬 등 백화점에서 홀세일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윌리엄 L 매컴은 2년 전 리즈클레이본의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된 이후 홀세일 마켓의 46개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잠재성 높은 리테일 부문 위주 기업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성을 진행해 왔다. 「케이트스페이드」도 리테일 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해 4월 「띠오리」 「디젤」 「폴로랄프로렌」을 거친 리테일계의 베테랑 크레이그 리빗을 최고 업무책임자(COO)로 영입했다.

뉴욕 클래식 <br>「케이트스페이드」 점프 1499-Image



이후 리테일과 홀세일 비율이 5대5에서 지난해 여름 6대4로 리테일 부문이 강화됐으며, 앞으로도 브랜드 성장을 위해 단순히 자금을 쏟아 붓기보다는 특히 리테일 운영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고, 의류 부문 확장에 이어 2010년까지는 주얼리 카테고리를 런칭할 계획이다. 이 런칭으로 연매출 2억5000만~3억5000만달러(약 3500억~5000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케이트스페이드」는 핸드백과 액세서리류, 여행용가방, 베이비 의류 및 관련 상품, 슈즈, 안경, 팬시, 홈 제품과 명함류의 페이퍼와 스테이셔너리 제품까지 망라한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한 가운데 전 세계 25개 직영점과 13개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으로는 일본 3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11개점이 도쿄에 위치해 있다. 직영점과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중국 3개점, 홍콩 6개점, 인도네시아 2개점, 필리핀 4개점, 싱가포르 2개점, 대만 2개점, 호주 6개점, 남미 3개점, 캐나다 12개점, 괌·사이판 2개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핸드백 트렌드 주도하는 브랜드
「케이트스페이드」는 지난 2006년 12월에는 소유주가 바뀌었다. 전 소유주인 니만마커스 그룹이 리즈클레이본에 1억2400만달러(약 1625억원)에 이 브랜드를 매각했다. 「케이트스페이드」는 리즈클레이본사의 리테일 부문 브랜드로 「주시쿠튀르」 「러키브랜드」 「멕스(Mexx)」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후 「케이트스페이드」는 리즈클레이본사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전 세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트스페이드」 이외 다크호스 브랜드를 포함한 리테일 부문은 리즈클레이본사의 주된 수익원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6억1700만달러(약 8080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리즈클레이본사의 혁신을 주도하는 ‘캐시카우’ 브랜드군으로 평가되고 있다.
「케이트스페이드」는 1993년 디자이너 케이트 브로스나한과 남편 앤디 스페이드가 미국 맨해튼에서 런칭한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블랙 일색이던 90년대 당시 핸드백 트렌드를 단숨에 바꾸며 페미닌한 디자인, 캐릭터 있는 패턴과 컬러감으로 일약 히트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실용적이라고 해서 스타일을 무시한 상품을 소비자는 원하지 않는다’는 케이트 스페이드의 철학은 뉴욕 클래식과 중서부적(디자이너의 고향) 감성이 혼합된 「케이트스페이드」로 탄생했다.

뉴욕 클래식 <br>「케이트스페이드」 점프 2818-Image





연매출 1억달러, 일본 동남아 이어 한국도
디자이너인 케이트 브로스나한은 1962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났다.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그는 86년 맨해튼 마드모아젤 잡지의 액세서리 부문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알게된 남자 친구 앤디 스페이드와 맨해튼에서 식사를 하던 중 앤디는 케이트에게 1만4500달러(약 1900만원)의 연봉을 받는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어떠냐고 제안한다.
그는 자신의 비전과 케이트의 감각이라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한다. 평소 사소한 상품이라도 디자인이 있고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케이트는 마드모아젤에서 액세서리 에디터로 일하면서 액세서리 시장이 비어있음을 발견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기에 이른다.
1991년 잡지사를 그만 두고 핸드백 디자인을 시작한 케이트는 6개의 프로토 타입(메인 생산에 들어가기 전 시험적으로 만든 것) 디자인을 만들고, 가죽 대신 나일론을 사용해 새틴으로 마무리했으며, 라벨을 겉으로 단 혁신적인 디자인을 창조했다. 1993년 1월에는 「케이트스페이드」를 런칭했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이 새로운 브랜드가 1년 정도면 파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런칭 초기부터 「케이트스페이드」는 액세서리 트레이드쇼에 참가했다. 그러나 경비를 충당할 만큼 초기 주문이 많지 않아 고민하던 가운데 우연한 기회에 버그도프굿먼과 바니스뉴욕 백화점, 편집숍 프레드시걸의 주문을 받게 됐다. 곧 「케이트스페이드」의 참신하고 스타일리시한 감각은 뉴욕 시민과 트렌드 세터들에게 어필했으며,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뉴욕 클래식 <br>「케이트스페이드」 점프 3730-Image




리즈클레이본 인수 후 공격적인 확장전략
「케이트스페이드」는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였다. 체크무늬, 헤링본, 과감한 스트라이프 패턴, 화려한 컬러의 라이닝 등 과거 볼 수 없던 혁신적 디자인으로 뉴욕의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소비자들은 100~500달러(약 13만원~66만원)의 저렴한 가격대를 좋아했다. 유러피안 럭셔리 브랜드 「구치」 「에르메스」 「샤넬」을 구입할 수 없는 미국의 젊은 패션인들은 「케이트스페이드」의 저렴한 가격에 열광했으며 「케이트스페이드」는 뉴욕의 아이콘 브랜드로 떠올랐다.
선풍적인 인기 속에 「케이트스페이드」는 연간 두 차례 상품 라인을 선보이는 대신 다섯 차례로 늘리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1993년 10만달러(약 1억31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1995년에는 150만달러(약 20억달러)로 2년 만에 15배가 됐으며,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졌다. 1996년에는 미국디자이너협회(CFDA)에서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상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혁신적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으로 급성장

뉴욕 클래식 <br>「케이트스페이드」 점프 4378-Image




1996년 뉴욕 소호에 첫 점포를 오픈하고 1997년에 가죽 핸드백 라인과 남성복 라인을 런칭했다. 1998년에는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코네티컷 등지에 리테일 점포를 확장하기 시작했으며, 1999년에는 로빈 마리노를 영입해 사업을 체계적으로 전개해 나갔다. 마리노의 물류, 디스트리뷰션, 비즈니스적 재능은 앤디 스페이드의 마케팅 전략과 맞물려 「케이트스페이드」가 성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9년에는 「케이트스페이드」의 지분 56%를 니만마커스 백화점 그룹에 3360만 달러(약 440억원)에 매각했다. 이로써 「케이트스페이드」는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경제적인 재원을 확보했다. 이후 상품라인을 확장하고 점포 확장도 가속화했다. 대형 브랜드로 진입하는 과정이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를 염두에 두고 첫 해외시장으로 일본에 진출해 도쿄를 중심으로 많은 점포를 오픈했다.
니만마커스 백화점 그룹에 매각된 이후 5년 동안 남성복 브랜드 「잭스페이드」, 여행가방, 영유아 의류 라인을 런칭했다. 2004년에는 침대시트류, 도자기류, 텍스타일, 벽지 등을 포함하는 홈 라인을 런칭했다. 현재 「케이트스페이드」는 핸드백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여행용 가방, 영유아 의류와 가방류, 유모차, 슈즈, 안경, 명함류의 페이퍼 제품, 홈 제품 등을 망라하는 등 남성복 「잭스페이드」와 함께 미국인의 클래식한 감성을 담은 전 생활용품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런칭 직후 뉴욕 아이콘 브랜드로 급부상
케이트 스페이드는 콜래보레이션도 활발하다. 유모차 브랜드 「매클라렌」과 손잡고 컬러풀한 패브릭의 ‘케이트 스페이드 유모차’를 만들기도 했으며, 2004년에는 델타항공의 저가 항공사 「송(Song)」의 승무원 유니폼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또한 3권짜리 에티켓 북 ‘매너, 오케이션, 스타일’을 출간하기도 했다.
1998년에는 다시 한 번 CFDA의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상을 받았으며, 홈 라인은 ‘하우스 뷰티풀’ ‘엘르 데코’ ‘봉 아페팃’등 3개 잡지사가 주최하는 시상식에서 최고의 인테리어 제품상을 각각 받았다. 케이트 스페이드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나는 결코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라며 끊임없는 도전이 성공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006년 12월에는 다시 리즈클레이본사로 소유권이 넘어가 1억2400만달러(약 1625억원)에 인수돼 6개월 동안 앤디 스페이드는 CEO, 케이트 브로스나한은 수석 디자이너로 각각 역임하다가 2007년 7월 창업자 부부는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사유는 여행을 하고 2살된 딸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개인적인 사정이라고 발표됐다.
스페이드 부부는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리즈 클레이본사처럼 좋은 파트너를 믿기에 우리보다 더 좋은 팀이 브랜드를 잘 이끌어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다.

뉴욕 클래식 <br>「케이트스페이드」 점프 5868-Image




리즈클레이본에 매각 후 전년비 45.2% ↑
2006년 12월 이래 리즈클레이본사에 소속된 브랜드 「케이트스페이드」는 「러키브랜드」 「주시쿠튀르」 「멕스」와 함께 리테일 부문으로 분류돼 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실적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9개월 동안 「케이트스페이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45.2% 증가한 8600만달러(약 1127억원)를 기록해 불경기임에도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 줬다.
최근 리즈클레이본사는 전체 그룹의 매출 감소로 사업이 부진한 상태이며, 구조조정 재고감소 비용절감을 통해 재정적으로 진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케이트스페이드」를 비롯한 4개 다크호스 브랜드의 리테일 부문을 동력으로 부진한 성장세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리즈클레이본사의 부진 타개 전략의 핵심에 「케이트스페이드」가 있다. 심플한 디자인과 컬러감,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을 전개하는 뉴욕 클래식 「케이트스페이드」의 성공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뉴욕 현지에서 김은희(Eunhie Kim) 리포터 aura00@gmail.com
·한소원 (Sowon Hahn) 리포터 espoir@gmail.com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