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겨울 바겐세일 ‘기대반 걱정반’

simyongseu|09.01.13 ∙ 조회수 7,541
Copy Link
전 세계 쇼핑객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파리의 겨울 바겐세일이 지난 1월 7일 수요일 시작됐다. 경기침체와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강추위로 작년 세일 때에 비해 눈에 띄게 방문수가 적었다.

하지만 패션 메카인 갤러리 라파이예트와 프렝탕 백화점은 슈즈, 핸드백, 코트 등 비교적 저렴한 아이템에서 30-60%까지 세일되는 「디오르」 「입생로랑」 그리고 「미우미우」 같은 명품 브랜드 아이템 구입을 위해 새벽부터 집을 나선 이들로 북적댔다. 프렝탕 백화점 관계자는 “17개의 프랑스 브랜드들은 쇼핑 첫 날 이미 연 매출의 4%를 달성했다. 이는 작년 6%에 비해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오스만 거리의 프렝탕 백화점 본점의 세일이 시작된 지 하루가 지난 지금 아직 상품군별로 매출 수치 발표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갤러리 라파이예트는 영하로 떨어진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전역에 뻗어있는 지점들의 실적을 합쳐 “미세하지만 매출상승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쇼핑객들이 계산기 앞에서 길게 줄을 서 고생하는 사례는 예년에 비해 줄었으나 여전히 갤러리 라파이예트의「구치」 스토어와 남성복층의 「20-딥(20-deep)」에서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백화점의 판매원들은 “영하 9도로 떨어진 기온 때문인지 작년 세일기간에 비해 다소 조용한 세일 첫 날이였지만 매출 성적이 좋은 편”이라 말했다. 라파이예트 남성관 「다니엘 크레미유(Daniel Cremieux)」의 판매사원 버질 본구는“강추위와 소비자 구매력이 떨어진 불경기 상황 때문에 쇼핑객수가 줄었다. 매장이 오픈되자마자 20명 정도의 고객이 찾았지만 정신없이 달려오는 이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소매업자들은 크리스마스 세일 매출저조를 보충하기를 기대하며 이번 겨울 세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봄/여름 시즌 주문해 놓은 아이템 지불을 위해서이다. 프랑스 통계청 INSEE가 1월 6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경기침체로 인해 실업률이 상승하고 개개인의 재정에도 큰 영향을 미쳐 지난해 12월에 프랑스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했다. 2008년 다우존스 소매업 지수(SXRP)가 44%로 하락했다. 12월에 발표된 업계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2월이 한 해 중 가장 매출성적이 우수했으나 2008년은 프랑스 소매업계가 예외적으로 아주 저조한 매출성적을 냈다.

이번 겨울 세일은 규정변화 덕분에 세일 시작일이 몇 일 앞당겨지고 6주에서 5주로 기간이 줄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쇼핑객들로 대혼란을 겪을 줄 알고 만반의 대비를 하고온 소비자들은 예상 밖으로 편안하게 쇼핑을 즐기는 쇼핑 첫 날을 보냈다.

많은 분석자들은 이번 겨울 세일은 소매업자들이 크리스마스 때 마저 판매하지 못한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마진없이 손해보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세일 첫 날 갤러리 라파이예트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가진 후 세일을 즐긴 프랑스 경제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세일이 시작되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가졌다.“현재 우리가 전망하는 수치에 따라 이번 세일이 분명히 성공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리 겨울 바겐세일 ‘기대반 걱정반’	 1557-Image




*사진설명
갤러리라파이예트 외부사진 2장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