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는 시대 ‘희망’을 향해 GO~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패션시장에도 찬바람이 거세다. 패션기업들이 허리띠를 잔뜩 졸라맨 가운데 패션시장의 활력소인 신규 브랜드 또한 거센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기존의 브랜드들은 그나마 비축된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신생 브랜드는 이도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의미한다. 기존의 브랜드들이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반면에 신규 브랜드는 차별화라는 대전제를 놓고 변화된 소비자를 정조준한 만큼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면 더 큰 도약을 꿈꿀 수도 있다. 럭셔리와 온라인 브랜드를 포함해 올해 총 73개의 신규 브랜드가 선보인 가운데 누가 한국 패션의 대들보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 패션의 꿈나무를 찾기 위해 본지 패션비즈는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신생 브랜드를 유통가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애경 등 5대 백화점 매입본부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 여기에 2001아울렛 뉴코아아울렛 마리오 W몰 등 주요 쇼핑몰 패션담당자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방법은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해 올해 런칭한 신규 브랜드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대주로 생각하는 브랜드를 복수로 추천을 받았다.
조사 결과 총 20개 브랜드가 선정됐다. 이들 기대주는 누가 이끌어가고 있으며,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브랜드별로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갖고 있는지를 조명했다. 이들 신규 주자가 단단하게 뿌리를 내릴 때 한국 패션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한국 패션의 기대주로 선정된 브랜드는 여성복의 경우 여성 멀티 편집형 매장에 도전한 「컨플릭티드텐던시」, 「아이잗바바」의 노하우를 밸류 마켓에 풀어낸 「더아이잗」, 떠오르는 수입 영컨템포러리를 정조준한 「산드로」 등이 각 영역을 대표해 뽑혔다. 남성복은 4050 시니어마켓에 도전한 「엘파파」와 확고부동한 셔츠 지존인 「닥스」가 추천됐다. 「지이크」의 익스텐션 개념으로 선보인 「지이크파렌하이트」는 남성 밸류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캐주얼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화제가 된 「에이든」을 비롯해 「페리엘리스아메리카」 「유니버시티포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웃도어 조닝은 「살로몬」 「와일드로즈」 「카리모어」가 주목을 받았으며, 스포츠 영역에서는 유일한 신규인 「쌈지스포츠」, 골프웨어 영역에서는 「마리끌레르골프」 「엘르골프」로 모아졌다.
유아동복은 「치코」와 「쎄서미스트리트」가 각각 추천을 받았으며, 이너웨어는 「마리끌레르이너웨어」가 주목 대상으로 나왔다. 패션잡화는 「니나리찌Acc」와 「헤지스Acc」가 선정돼 패션 대기업인 제일모직과 LG패션의 자금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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